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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감성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이벤트참여
Author
정유빈
Date
2022-07-12 10:30
Views
184
나만의 감성템 세 가지
(1) 노란 수제 토기에 담긴 보스턴 무늬 고사리
(2)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작은 블록책
(3) 경쾌한 타자음 울리는 나만의 바다 키보드


(1) 노란 수제 토기에 담긴 보스턴 무늬 고사리
집에도 사무실 내 자리에도, 언제나 싱그러운 초록이 나와 함께한다. 초록 중에서도 맑은 연둣빛이 나는 식물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예쁜 무늬가 새겨진 보스턴 고사리를 손수 빚은 토기에 흙과 함께 곱게 심으며 즐거웠던 기록이 새록하다. 매일 아침 출근해 화분에 물을 주고, 일하는 틈틈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숲 속에 와 있는 듯 행복한 기분이 든다.

(2)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작은 블록책
이 책은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했던, 첫 회사의 상사에게서 받은 소중한 선물이다. 그분이 소중이 간직했던 작은 책이었는데, 흔쾌히 나에게 선물해주셨다. 책 속에는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단어들과 질문들이 수록돼 있다. 일을 하다가, 기획서를 짜다가, 카피를 쓰다가 막막한 길에 들어설 때면 이 책의 아무 페이지를 펼쳐보곤 한다. 그럴 때면 언제나 책은 나에게 막막한 길에 작은 문을 내어준다.

(3) 경쾌한 타자음 울리는 나만의 바다 키보드
키보느는 회사에서 기본으로 주는 것만 쓰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무접점 키보드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타각타각타각, 사각사각사각... 키보드 하나만 달라졌을 뿐인데도 왠지 일의 능률이 올라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키보드 입문 뒤엔 키캡의 세계로 들어섰다. 키캡은 키보드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자판들이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하와이의 맑고 투명한 바다에서 열대어들과 스노클링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신선한 감각이 나를 확 일깨운다. 푸른 키보드 속 고래를 보고 있자면 그 때 그 바닷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