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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도로 장벽은 허물어진다

어쩌다 예술쌤③ 장애물 제거하기

장애인 미술교육 활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사이길 바랐다. 수업이 신나고, 재미있고, 새로운 차별화된 수업이 되게 하려고 수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노력했다. 여력이 되는 한 다양한 상황에 도전하였고, 2018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에 선발되어 일본의 장애인 미술교육 현장을 탐방하면서 더 큰 생각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어떤 변화를 해야 하는지 어렵기만 했다. 장애인들과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나는 가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흔들려 버린 모습이었을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즐겁고 보람있게

백현호 학교·사회 예술강사(국악 분야)

맹자는 세 가지 즐거움 중의 하나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 했다. 가르치고 나아지고 달라지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백현호 예술강사가 소리꾼으로, 연구자로, 대학 강사로, 방송인으로, 국악 아카펠라그룹 토리스의 동인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예술교육만큼은 놓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가르치는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 음악을 배우는 것이 즐거워서 차근차근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전공으로 택하게 되었고, 그 즐거움을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소리를 배우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눈매는 그대로

파국이 시작되었다,
춤을 추자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시인 이문재와 소설가 최성각은 생태·환경 문제에 관한 한 누구보다 예민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생태·환경 문제를 단순히 소재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만족해하는 얕은 생태학을 지향하지 않는다. ‘파국’이 임박한 지구적 기후위기 문제를 비롯해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를 예민하게 의식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다. 물론 두 사람의 기질은 다르다. 시인 이문재가 『지금 여기가 맨 앞』(2014)에 이어 최근 『혼자의 넓이』(2021)에서 ‘세계감(世界感)’을 강조하며 지구를 걱정하는 시를 쓴다면, 소설가 최성각은 ‘환경운동 하는 작가’를 자처하며 환경책을 깊이 읽는가 하면 생태적 삶을 직접 살고자 고민하고 싸우는 작가이다. 그런 두

미지의 가능성을 여는 창조적 감각

[대담] 뉴노멀 시대, 새롭게 마주하는 감각에 대하여

뉴노멀 시대 감각의 변화 감각과 접촉의 열망이 향하는 곳 원초적 감각에 집중하는 창조적 고립 멈추지 않는 울림 코로나19 이후, 연결의 방식이 달라지고 만남과 접촉, 감각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기존에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던 것에서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고민이 많다. 단순히 비대면-온라인-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활용이라는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니라, 어떤 만남과 연결을 추구할 것인지 성찰이 필요한 때다. 아르떼 아카데미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기획자로 참여하는 양혜정 연극놀이전문가와 이윤정 안무가를 만나 뉴노멀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꿀잼 수업을 이끄는 경험과 노하우

어쩌다 예술쌤② 연구모임 활용하기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7년 차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학교 예술강사입니다. 올해는 광주에서 고흥까지 왕복 300km 이상의 거리를 운전하면서 출강하느라 애쓰고 있지요. 많은 예술강사님이 그러하듯 저 역시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꾸준히 유지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학생의 만족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학생의 성향도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양질의 수업을

어린 미적 인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주춤예술원 ‘춤추는 배냇저고리’ 프로젝트

어린 미적 인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 시민 안에 내재한 내면의 야성(inner wildness)을 끌어내는 예술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예술교육은 미디어가 재현하는 ‘편집된’ 야생 프로그램을 소비하며 대리 만족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the real)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유아 문화예술교육은 2019년부터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와 협력하여 지역 내 고유한 문화시설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으로 개편되었고, ‘아이와락(樂)’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하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영유아들의 놀 권리와 놀이를 통한 즐거운 배움을 강조한 개정 누리과정에 따라 만 3~5세를 대상으로 한

렌즈를 통해 자신의 색을 발견하기

이종경 학교·사회 예술강사(사진 분야)

사진 분야 예술강사로 활동하는 이종경 사진작가가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만난 대상은 특수교육 대상자, 학교 밖 청소년, 지적장애시설 및 교정시설 거주자, 노인 등 다양하다. 청각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 간단한 수화(手話)를 배우는 등 특별한 참여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진심인 그는 어려움만큼 보람도 큰 듯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 사진 예술교육은 무엇을 해야 할까. 참여자의 변화가 오히려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하게 만든다는 이종경 예술강사를 만나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경험을 들어보았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예술강사가 된 계기를 부탁드린다. 사진예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맛깔난 칭찬에 존중과 배려를 더하면

어쩌다 예술쌤① 친밀감을 형성하기

55년 동안 ‘배우’라는 한 길만 걸어온 윤여정이 대세이다. 그녀의 솔직함과 소신, 어떤 배역도 감당해내는 연기력, 나이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열정, 자부심 그리고 건강. 나도 예술강사로서 그녀같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녀에 비하면 나는 이제 겨우 예술강사 16년 차. 조심스럽지만, 나의 예술교육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현장에서 수고하는 예술강사 모두가 ‘나도 그랬는데’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면 좋겠다. 도화지건반위 반음이해하기(제주) 밤의여왕 순서맞추기(아산) 칭찬과 격려의 맛 나는 대면과 비대면 수업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작은 변화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브라보” “완전 잘하네” “굿(Good)” “너무 멋진데?”

홀로 수업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양정현 학교 예술강사(무용 분야)

올해 초 열린 아르떼 아카데미 학교 예술강사 대상 코스워크에서는 ‘정체성’을 주제로 학교에서 예술하는 어려움과 예술강사에게 기대하는 여러 역할, 역량 등을 다루었다. 여기에 패널로 참여한 양정현 예술강사는 올해 11년 차 예술강사인 동시에 예술, 융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애이비씨랩 교육이사로서 예술과 기술,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한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단체 활동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쁠 텐데도 예술강사 활동을 쉬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들”이라고 답한다. 보람과 긍지를 주는 아이들 덕분에 지금껏 소신 있게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양정현 예술강사를 ‘정체성’ 코스워크를 기획한 제환정 교수가 만나

서로에게 일어나는 ‘눈부신’ 전환

박유미 미술작가

시인 문정희는 <한계령을 위한 연가>라는 시에서 ‘못 잊을 이와 한계령을 넘다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고, ‘갇혀있다가 헬리콥터가 나타나도 결코 손을 흔들지 않겠다’며 ‘오오, 눈부신 고립’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현실에서 고립은 눈부시기보다는 눈물겨운 쪽에 가깝다. 박유미 미술작가는 유학 시절 처음 느낀 고립감을 소수자로서의 자각으로, 배제된 자와의 협업 욕구로 고양시켰다. 그리고 고립감을 힘으로 살아온 인천 강화군 아차도의 여성 노인들을 만나 서로의 시선을 포개고 연대하는 경험 속에서 또다시 전환을 맞이했고, 삶과 작업 모두에서 또 한 번 도약했다. 인천, 홍성 등 여러 지역에서 10여 년간

삶의 전환-모험을 기획하기

[좌담]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201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이제 4년 차를 맞았다. ‘전환’의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사업에 참여한 주관기관 담당자, 기획자,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사업의 방향뿐 아니라 각자의 현장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고민하는 문제들, 운영상의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책 등을 논의했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1년 3월 25일(목) 오후 2시 • 장 소 : 교육진흥원 11층 아르떼라이브러리 • 참석자 – 좌 장 : 정원철 작가,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컨설턴트, [아르떼365] 편집위원 – 패 널 : 이란희 영화감독, 2019~2020 인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기획‧강사

멈춤, 전환, 고군분투의 기록

2020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20년 한 해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술행사가 취소되는 등 코로나19는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예술업계 종사자들은 행사 취소와 연기의 반복에 따른 불안감과 생존 위기를 느꼈다. 또한 ‘언택트’라는 예술의 장이 부상함에 따라 예술 환경도 변화했다. 정부는 예술 분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술현장 점검 및 긴급 예산지원 등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의 꽉 짜인 규칙에는 조금씩 틈이 생겨났고, 예술의 본질을 질문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새롭게 진행한 비대면·온라인·전환 관련 담론을 형성하고자 했던 행사·자문·연구들과,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해보고자 했던 신규사업·모델연구 그리고 그러한 이슈

어떤 미래를 향한 교육인가

내일의 교육② 『미래·공생교육』

나는 ‘미래’라는 말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미래교육’이라는 말 또한 그렇다. 미래라는 말이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다. 지금, 누가 미래를 말하고 이익을 보는가를 자세히 따져보지 않으면 공허한 미래주의에 현혹될 수 있다. 2016년 알파고 충격 이후 소위 4차 산업혁명 담론이 등장했지만, 결국 자본의 이익을 위한 공포 마케팅의 일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제4부에 묘사된 생명공학, 사이보그, 인공지능을 비롯한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류의 기술-미래 담론은 역사학이 생물학 또는 미래학으로 변형되어 현실을 압박하는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미래·공생교육』 (김환희, 살림터,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