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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두 페소아가 말하는 ‘모든 관점에서 타자되기’

[기획자 추천도서] 김현주 클리나멘 대표가 보는 『페소아와 페소아들』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페소아와 페소아들』은 70개가 넘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이명(異名)으로 남긴 산문들 중에서 알베르토 카에이루(Alberto Caeiro), 알바루 드 캄푸스(Álvaro de Campos) 등 대표적 이명 9인의 글과 페소아 자신의 본명으로 남긴 6편의 글을 엮은 책이다. 페소아와 그의 이명들이 쓴 각각의 산문들은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글은 아니다. 그가 창조해낸 이명들의 정체성을 상상하거나, 그들이 창작한 산문들의 메시지를 페소아와 연결하여 생각해보기란 쉽지 않다. 각각의 글이 주는 내용과 무게 또한 만만치 않다. 그의 산문들 속에서 발견된 페소아는 낭만주의자 혹은 감각을 추구하는 예술가로서만

피로를 인정해야 할 필요 「피로사회」

Yes, we can! 긍정의 사고가 부르는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 2012.03.05     우선 이 작은 책은 읽기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들어가자.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고 지극히 함축적인 기술방식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어쨌든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런 가정을 해 보자.   작은 영업팀을 이끌고 있는 A팀장은 올해 150%로 목표를 초과달성 했다. 보너스와 함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A팀장은 기쁘지가 않다. 내년도 사업계획 때문이다. 이제 그의 목표는 올해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