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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불안도 이겨낼 이야기의 힘

오늘부터 그린④ 녹이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들,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기후위기를 삶에서 감각하는 것은 이러한 상실에서 기인한다. 나의 편안한 삶 저 너머에 사라지는 숲과 녹아내리는 빙하를 상상할 수 있는 힘. 바로 거기서 시작한다. 최근 그리스에서 일어난 큰 화재로 2,500살 먹은 올리브 나무가 불타 죽었다. 어른 열 명이 빙 둘러서야 겨우 감쌀 만큼 거대한 이 나무는 최근까지도 열매를 가득 맺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나무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화재로 사라진 수많은 것 중 이 올리브 나무가 특별히 마음에 남은 것은

폭풍우가 오기 전에, 함께 탈 배를 짓자

오늘부터 그린③ 짓다

두 개의 섬 아이슬란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시간과 물에 대하여』 서문에서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대다수 사람에게는 “백색잡음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인지를 뛰어넘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그 안의 많은 소리를 부정하거나 넘겨짚고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멸종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매일을 살기 위해 애쓴다. 『그림자의 섬』에 등장하는 테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기나긴 악몽 끝에 왈라비 박사를 찾아간 그는 이런 결론에 마주한다. “당신, 테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씨는……멸종되었습니다.” – 다비드 칼리, 『그림자의 섬』 중 다비드 칼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