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야생동물'

최신기사

상상하고 헤아리며 공존을 터득하는 대화

어쩌다 예술쌤㉑ 예술교육실천가의 생태 전환 일기

요즘 내가 제일 재밌어하는 것은 도시에서 만나는 동물들에게 말을 거는 일이다. 길을 가다가 날아가는 까치에게 어디 가느냐 묻고, 참새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치면 무얼 먹고 있는지 묻는다. 가끔은 수풀 속에 숨어 있는 고양이와 비슷한 눈높이로 앉아 ‘뭐해?’하고 묻는다. 그리곤 귀여운 상상에 빠진다. 까악ㅡ까악ㅡ 하고 지나가는 까치는 ‘나 지금 바빠! 나중에 얘기해!’라고 말하는 것 같고, 참새들은 ‘오늘 여기 쌀알이 엄청 많아! 너는 아침 먹었어?’라고 되묻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내가 이렇게 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상상을 하는 사람이 된 데에는 개인적인 생태

인간이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내려올 때

오늘부터 그린⑯ 지구 시간 걷기

내가 몸담은 단체에서는 해마다 ‘야생동물 탐사단(야탐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깊은 산을 사람들과 꼬박 일주일 넘게 걸으며 야생동물 흔적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이후 잠정 휴업상태로 들어가 좀처럼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 11월, 행사를 기획하던 동료 활동가의 제안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 동료 활동가는 평소와 다르게 둘째 날에 ‘딥타임워크(Deep Time Walk, 지구 시간 걷기)’를 넣어보고 싶다고 했다. 딥타임워크는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4.6km의 거리로 환산하여 지구의 탄생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사건들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녹색연합 야생동물 탐사단 “글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