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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지혜와 예술의 건강함이 만나는 현장

어쩌다 예술쌤㉔ 노인을 이해하는 예술교육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온갖 매스컴에서 그 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그땐 크게 체감하지 못했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배워 좋은 연주자와 교육자가 되어 보겠노라 두 번째 대학에 다녔던 시기이기도 하다. 노인이라는 대상을 관심 있게 보고, 연구를 시작한 건 2015년부터였다. 성인 플루트 취미반을 운영 중이었는데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간에 실력 차이가 나면서 젊은(young) 팀과 나이 든(old) 팀으로 나눠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 비로소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늙는 것이 불변의 법칙인 것을, 다소 늦음이 함께 어울려

우리 집 담장 너머 이웃을 향하는

삶을 전환하는 공간

간질간질 몸이 기지개를 켤 즈음이면 어김없이 따듯한 기억이 소환된다. 햇살 가득 번지는 어느 봄날, 엄마는 방바닥에 ‘봄의 빛’을 잔뜩 늘어놓았다. 엄마의 입을 빌려 재구성되는 그림 속 주인공들은 사랑이 되고, 그리움으로 피고, 아픔으로 걸리고, 경이로움이 되었다. 자라면서 삶의 곳곳에서 다시 만난 그것들이 명화라고 불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구름)>, 마르크 샤갈의 <나와 마을>, 칸딘스키의 원색의 도형과 선,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 색채의 조화를 다룬 화가들의 작품을 나는 그렇게 만났다. 엄마는 한낱 종이에 불과했을 그것들을 추억의 장치, 기억의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노년 교육

책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요즘 노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노년 문화예술(교육)을 특화한 정책사업이 활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노인 혹은 노년에 대한 우리 안의 인식과 관심은 노인 ‘문제’로써만 접근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적 성찰이 요청된다. 노인은 언제나 항상 ‘문제’의 대상이 될 때 정책적 대상으로 취급되었지, 한 사람의 오롯한 ‘존재’로서 이해되고 존중을 받는 사회문화정책은 여전히 부재하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 혹은 노년에 관한 담론 자체가 사실상 전무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시니어 뮤지션, 예술로 삶의 생기를 더하다

일상 속에 문화예술 끌어들이기

작가 한강이 한국소설로는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한국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작가 개인의 성취이기도 하지만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니 정말 축하할만한 일이다. 축하 분위기 속에서 문득 올해 초 한국 사람들은 별로 책을 읽지 않으면서 노벨 문학상 수상을 원한다는 내용의 외신기사가 떠올랐다. 참고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독서량은 전체 192개국 중 166위로 매우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