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기술'

최신기사

예고된 변화를 주도하는 예술적 성찰이 필요하다

[좌담] 테크놀로지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몇 해 전부터 문화예술교육 분야에도 첨단의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를 겪으며 온라인 비대면 교육에 대한 이슈가 긴급하게 다가왔다. 이미 ‘도래한 미래’인 테크놀로지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떠한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가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0년 5월 19일(화) • 장 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1층 A.Library • 좌 장 :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참석자 : 강득주(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매니저), 손경환(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운영지원팀장), 신윤선(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공장 대표) 정원철

드론으로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예술과 놀이

경이로운 놀이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합니다. 첨단 기술에 상상력을 더하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작품과 놀이가 생겨나죠. 드론을 이용해 밤하늘에 춤추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새의 시선으로 하늘과 대지를 바라보며, 새로운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합니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기억하시나요? 평창의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1,218대의 드론 쇼가 펼쳐졌죠. 어둠 속에서 별똥별(드론)들이 날아와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그리며,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들뜨게 했을까요? 올림픽의 열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건 새로운 형식의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폭넓은 콘텐츠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아르떼365

2018년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

독자들은 [아르떼365]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르떼365]는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요구와 관심사를 담기위해 콘텐츠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18 독자 설문조사’를 2018년 12월 4일부터 24일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8.12.4.(화)~12.27.(목)까지 (24일간) 조사대상 : [아르떼365] 독자 응답자수 : 1,930명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내용 : [아르떼365] 2018년 콘텐츠 만족도 및 제언 더 넓고 깊어진 독자층 2018년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자들이 [아르떼365]를 찾았다. 응답자 1,930명 중 여성은 58.19%(1,123명) 남성은 41.81%(807명)로 2016년(총 응답자 492명, 남성 22%), 2017년(총 응답자 424명, 남성 32.3%)과

‘예술+기술+교육’은 인간의 미래 좌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 리뷰② 세션2

지난 11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 아트팹랩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이하 ‘오픈토크’)’가 진행되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세션2로 진행한 ‘예술+기술+교육’은 올해 아르떼 아카데미에서 예술교육 전문성을 심화하기 위해 개발한 연구 기반 프로그램 연수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연수 프로그램은 예술 현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준비하기 위한 아르떼 아카데미의 노력과 일련의 과정을 가늠하는 일종의 중간 단계로 비친다. 즉, 이날 소개한 연수 프로그램은 완성형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교감하면서 교과과정을 향상해 나갈 것을 전제로

상상력은 미래를 위한 기술이다

톰 도스트(Tom Doust) 영국 상상력연구소 경험과 학습 디렉터

최근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일 것이다. 이제 관객(觀客) – 구경하는 사람으로서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기보다 수용자, 참여자, 사용자로서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이 되어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는 경험이 늘고 있다. 이러한 예술 흐름의 변화는 예술 공간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되어, 단순히 미학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일방적으로 감상하는 장소에서 관객이 직접 체험하고 수행하는 작업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 더 나아가서는 예술적 경험 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11월 15, 16일 이틀 동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예술이야? 과학이야?

과학 속에 녹아 든 예술

예술이야? 과학이야? 과학 속에 녹아 든 예술 DNA 이중나선 구조를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현미경 속의 박테리아를 보고 신기하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여기에 그러한 작품이 있습니다. 예술이 과학 속으로 들어간 작품을 만나볼까요? 생명공학과 예술의 만남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젝트인 대전비엔날레. 올해는 ‘바이오’를 주제로 7월 1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렸습니다. 4차 산업의 주요 의제인 바이오를 예술적인 시각 언어와 접목하여 예술과 과학, 과학과 예술 간의 다채로운 융·복합을 추진하였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DMA아트센터, 대전창작센터, KAIST비전관, 한국화학연구원 SPACE C#, 기초과학연구원 과학센터 등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다

박지은 릴리쿰 공동대표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지는 상품 정보 속에 가성비를 따져보고 선택해 구매하는 데 시간과 정성을 들여가며 살아가는 소비자의 역할, 그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은 쉽게 하지만 정작 전구 하나 갈아 끼우기, 바느질이나 뜨개질로 소품 만들기, 고장 난 물건 고쳐 쓰기 등 뭐 하나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내면서 그 시간에 차라리 사고 말자며 나의 삶에서 ‘생산할 권리’를 밀어낸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물건과 내가 맺고 있는 관계의 방식을 변화시키려면 삶에서 어떤 감각을 되살려야 할까. 삶의 방식으로서 ‘만들기’를 고민하며 제작의

뉴미디어 시대, 과학을 대하는 예술의 태도

리차드 윌리엄 앨런 홍콩시티대학교 창의미디어대학 학과장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일상을 파고들어 인간의 삶을 광범위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지금,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2018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리차드 윌리엄 앨런(Richard William Allen) 교수를 만났다. 앨런 교수는 현재 홍콩시티대학교 창의미디어대학 학과장이자 인터렉티브미디어센터(Center for Applied Computing and Interactive Media, ACIM) 부소장을 맡고 있으며, 1998년부터 2016년까지 뉴욕대학교 영화학과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영화학자이기도 하다. 협업에 유독 관심이 많았기에 예술가와 다른 분야의 전문가 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홍콩에 가게 되었다는

차세대를 위한 창조와 공유의 플랫폼

미국 창의어린이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어린이박물관 ‘지움(Zeum)’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비영리 문화예술기관으로 1998년 출범했다.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기술이 접목된 예술교육 워크숍과 전시를 개최해온 지움은 창의성을 중심으로 변화된 내부정책에 따라 2011년 ‘창의어린이박물관(Children’s Creativity Museum)’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재개관했다. 놀이에서 발명으로, 소비에서 생산으로 창의어린이박물관은 모든 어린이와 그 가족의 창의적 표현과 혁신적·비판적 사고 능력 제고가 차세대 육성의 핵심이라는 믿음 아래 아이들이 배우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놀이방식에서 발명으로, 미디어 소비에서 미디어 생산으로 교육의 초점을 옮겨 모든

자기주도적 예술학습을 위한 예술가와 아이들의 만남

미국 미오울프 교육센터 카이메라

미오울프(Meow Wolf)는 2008년 미국 뉴멕시코주 센타페이 지역에서 출범한 예술단체로 건축, 조각, 회화, 사진 및 비디오, 가상‧증강현실, 음악 및 오디오 엔지니어링,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00여 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순수 창작예술 외에도 예술가 각자의 기술을 발전시키며 공동창작을 통해 몰입형 인터렉티브 멀티미디어 체험 전시 개발과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위)용이 오고 있다, (아래)오메가 마트 예술창작에서 출발한 예술교육 미오울프는 지역 어린이‧청소년에게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2011년 교육센터 카이메라(CHIMERA)를 만들었다. 카이메라에서는 미오울프의 예술가들이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 방과 후 예술교육 프로그램, 단기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존중되어야 할 예술의 가치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콜롬비아 초대 문화부 장관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왠지 낯익은 이름이었다. 2001년 겨울, 나는 멕시코 과나후아토 거리 위에 있었다. 당시 중남미 여행이란, 모두가 뜯어말리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겁도, 두려움도 없던 창창한 한 때였으므로 혼자 거리를 걷다가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지역 참가단체를 선발하는 오디션 광고를 보고는 무작정 축제 본부로 찾아갔다. “쎄울, 꼬레아, 국제무용축제에서 일한다.”고 말하자, 유쾌한 멕시코 축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심사를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얼떨결에 함께 하게 된 오디션에서 축제 심사위원들은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열광적으로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을 같이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한국식이라면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로 내딛는 힘찬 발걸음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포토리뷰

올해로 7회를 맞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은 ‘오래된 미래, 다가올 미래’를 주제로 5월 23일(수)부터 27일(일)까지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과 새로운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융합적 사고와 놀이가 결합되고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이뤄진 34개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이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교육 해커톤, 해외전문가 초청워크숍, 교원연수, 행정인력 연수, 11개 유관 학회가 개최한 세미나 등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각계각층이 한자리에 모여 다가올 미래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하여 논의하고 준비하는 자리가 되었다.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예술가,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체험한

예술과 기술, 교육의 균형이 만드는 빛나는 순간

김선혁 레벨나인 대표, 고명지 히스토리아트랩 대표

#1. 몇 년 전 여행을 떠났을 때, 여행지에서 우연히 눈에 띈 광경. 버스의 옆자리에 젊은 부부와 아기가 앉아있는데, 아기가 ‘태블릿’을 앞에 두고 화면 위에 손짓을 하며 이미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거의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은. 과거 내가 필기구를 손에 잡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암기를 하고 사전을 찾던, 거의 인류 역사의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교육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로부터 몇 년도 지나지 않아, 요즘 어린이들은 모두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차세대 융합 인재 교육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아트랩플러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박물관은 1846년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의 기부로 설립되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박물관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기술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동물원 등을 비롯해 19개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모든 분야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기술 습득부터 창작까지 스미소니언박물관 내 19개 공간 중 현대미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허시혼미술관(Hirshhorn Museum)은 ‘아트랩플러스(ARTLAB+)’ 운영을 통해 차세대 혁신가, 예술가를 꿈꾸는 13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에게 필수적인 과학적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아트랩플러스는 미디어, 비디오 등의 디지털아트, 3D 프린터 등 최신기술을 예술과 접목한 STEAM(Science[과학],

사이버네틱스, 삶의 변화를 예견하는 예술

예술로 읽는 미래② 시각예술

“사이버네틱 예술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이버네틱스화한 삶을 위한 예술이 더욱 중요하다.” – 백남준 ‘사이버네틱스 예술’(1965) 중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이 우리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기대를 그대로 대변하는 용어이다. ‘혁명’이란 과감한 단어를 우리 사회가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4차 산업혁명이 진정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진정한 혁명일지, 아니면 과장된 명명론일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테크놀로지가 우리의 삶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예술적 상상을 실험하는 하이브리드 공간

영국 ‘상상력연구소’

실험실, 스튜디오, 갤러리, 과학 센터 및 박물관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각 공간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목적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모두 다르다. 실험실에서는 실험을, 스튜디오에서는 창작을, 갤러리와 박물관에서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 공간들이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된다면 어떤 공간이 탄생할까? 상상력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공간 위에 나열한 공간들의 특징을 융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공간으로 탄생한 곳이 있다. 2011년 설립된 ‘상상력연구소(Institute of Imagination)’가 바로 그곳이다. 상상력연구소는 전신이었던 어린이박물관(The Children’s Museum)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구현할 수 있는 시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