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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움직이니 마을이 달그락

예술로 365길 ①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달그락달그락 이용안내 전북 군산시 월명로 475-1 세한빌딩 3층 개방시간 | 화~토 9:00~21:00, 일 14:00~19:00 063-465-8871 | 이메일 jbyar@daum.net 홈페이지 www.youthauto.net 페이스북 @youthautonomy 블로그 @dalgrak_dalgrak 근대역사문화에서 자치하는 소리 군산은 근대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다. 일제강점기에 호남평야가 있는 곡창지대의 쌀 수탈에 아픈 현장이었고, 한강 이남 최초로 3.5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저항정신이 높은 지역이다. 고군산열도와 월명산, 은파호수공원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삶을 살아 내는 시민들의 문화적 감수성도 높은 곳이다. ‘달그락달그락’(이하 달그락)은 군산의 근대역사 문화지역의 한 곳에 있다. ‘달그락’은 무언가 움직이며 부딪치는 소리다. 앞에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제힘으로 다양하고 평등하게 자라나다

세손가락 협동조합이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방식

청소년 시절 시작한 영화동아리가 청년이 되어서도 ‘지역에 평등을 녹이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꿈을 펼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문화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함께 기획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손가락 협동조합이 바로 그곳이다. 세손가락 협동조합은 2010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프로그램 참여자로 만난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겨울협의회’를 결성하면서 싹을 틔웠다. 동아리 활동과 함께 자란 청년과 청소년들이 영화 말고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의미로, 미술, 음악, 연극팀을 만들고, 자신들이 오르고 싶은 무대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세손가락 페스티벌’(2013~2015)을 열게 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2022년 협동조합으로 발전하게 된다. ‘손가락집’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며

달라진 세상, 내면에 잠든 어린이를 깨우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예술교육의 역할

#1. 삼삼오오 모여 있는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서로를 보고 있지 않지만, 이들은 같은 온라인 게임에 접속되어 있다. 뭐하냐고 물으면 당연한 것을 왜 묻냐는 눈빛이 되돌아온다. “놀고 있잖아요.” #2. 쉬는 시간,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켠다. 잠금화면을 열고 SNS에 접속하고 사진첩에 들어가 스크롤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이들은 쉬고 있다고 말한다. 접촉의 세계를 벗어난 우리는 접속을 통해 수많은 정보와 그리고 타인과 끊임없이 연결되고자 하는 열망에 불을 켠다. 한 학기를 만난 학생들이지만 식당에서 마주친 마스크를 벗은 얼굴은 낯설다. 이제 곧 마스크를 벗고 대면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울퉁불퉁한 현장에서 뿌리내리는 발견의 가치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⑥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일상에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지금, 여기 2018년, 모

주인됨으로 만들어갈 자치와 문화

지방자치와 지역문화 분권

오락가락하는 장마와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오는 환한 햇살,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 속에서, ‘코로나19’라는 가혹한 시절을 보낸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팬데믹 전과 후의 변화가 상당했다. 알다시피 팬데믹(Pandemic)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나눈 경보 등급 중 최고 단계인 6등급을 의미하는 말로써, 중세 유럽의 흑사병 창궐이나 1919년 ‘스페인 독감’, 그리고 1968년 ‘홍콩 독감’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시기상으로 보면 1968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인생에서 처음 겪게 된 셈이다. 과거는 그렇다 치고 1968년부터 2019년까지 인류의

비우고 버리며 채워지는
‘무정형’ 문화예술교육

채성태 문화공간 싹 대표

2010년 늦은 봄, 문화공간 싹을 처음 찾았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지하에 있는 자그마한 공간이 주는 자유로운 느낌이 매우 신선했다. 역할이 부여된 공간이 아닌 쓰임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 사용하는 이들 누구나 주인이 되는 모두의 장소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채성태 대표는 그렇게 자신의 옆자리를 모두에게 내어준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눈높이를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촘촘한 관계망이 맺어진다. 그는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통해서 ‘자기 삶을 기획하는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동반자이자 친구다. 수학자 아미르 악젤은 ‘‘0’은 무한이면서 동시에

극복 아닌 공감, 이야기를 멈추지 않기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장애여성 인권운동 단체인 ‘장애여성공감’에는 몸에 대해서 새롭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탐색 중인 극단 ‘춤추는허리’가 있다. 다양한 몸과 허리로 여러 가지 공연을 즐겁게 보여주겠다는 기조가 담긴 이름이다. 여성의 몸은 건강하고, 젊고, 날씬해야 한다 같은 사회적 통념에 따르자면 휘어지고 비틀거리는 몸은 비정상이 되지만, 극단 춤추는허리는 자신들의 몸으로 정상이라고 치부되는 것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균열을 내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질문을 던진다. 균열을 큰 구멍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단체들, 소수자들과 연대하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가는 방법을 찾고, 실천 중인 여성들로 구성된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

2018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 리뷰②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3일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문화예술교육의 재발견’을 주제로 하여, 4차 산업혁명으로 빚어질 미래기술 환경에서,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오전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기조연설과 토론에 이어 오후에 이루어진 2부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6명의 연사들이 사례 위주로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및 창작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주목 받고 있는 주제이기에 많은 관계자가 자리에 함께하였다. 변치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