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예술치유'

최신기사

진실로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 꼭 안아준다면

장은정 안무가·춤추는 여자들 대표

바야흐로 돌봄의 시대다. ‘고령화 시대, 고령화 사회’와 같은, 미디어상에서 매일같이 유통되는 키워드가 상징하듯이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거나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 상황은 우리 주변 도처에 산재해있다. 지난 2017년 발간된 「사회적 돌봄서비스 강화를 위한 법제 연구」(한국법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돌봄은 “어린 자녀 또는 가족 구성원 중에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의 이유로 다른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가족 내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런 점에서 흔히 돌봄이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사 노동의 한 방식으로 이해되곤 했다. 그러나 가사 노동의 주체를 특정한 성별, 나이, 지위, 역할에만

함부로 대하지 않는 마음이 사람과 지구를 구한다

〈쓰레기 영웅〉과 사라진 쓸모를 찾는 여정

2022년 발표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기후 비극을 막을 골든타임이 3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겠다며 배달 음식은 시켜 먹지 않고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려 애써보지만, 어느새 수북이 쌓이는 쓰레기를 바라보거나 카드명세서를 확인할 때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쓰레기 더미 앞에서 가벼운 죄책감이나 윤리적 피로감 대신, ‘너도 나처럼 쓸모가 없어졌구나’라며 쓰레기에 감정 이입한 적이 있었던가. 정크아트 작가로 쓰레기를 통해 환경 이슈를 다루면서 인간의 ‘버려진 마음’을 함께 얘기해온 구형승 작가의 작업은 어떤 마음으로 시작된 걸까.

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을 성찰하며

박신의 제4회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가 2021년 5월 서울에서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위기의 시대상을 반영한 이번 서울대회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예술치유를 관통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접촉의 공포에 대한 치유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제4회 유니트윈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신의 경희대학교 교수를 만나 이번 서울대회가 제시할 문화예술교육의 실천과 행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17년 싱가포르에서 창립된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가 독일 뉘른베르크, 캐나다 위니펙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다. 학술대회의 의미와 ‘위기의 시대, 행동하는 예술교육’이라는 주제 선정 등에 관한 이야기가

회복과 치유를 향한 걸음

난민의 삶을 보듬는 예술

회복과 치유를 향한 걸음 난민의 삶을 보듬는 예술 국경을 넘는 순간 자유, 건강, 교육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는 난민의 삶. 전쟁, 테러, 재난 등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난민 문제는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이슈 중 하나입니다. 이들의 상처와 상실을 치유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살펴봤습니다. 자타리 프로젝트 유엔난민기구는 2013년부터 시리아 주변 국가인 요르단에 자타리(Zaatari)와 아즈락(Azraq) 난민캠프에서 공공 벽화 및 예술교육 워크숍 ‘자타리 프로젝트(Za’atari Proejct)’를 진행해왔습니다.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예술가, 교육자, 시민 단체 등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였습니다. 시리아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예술치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예술치유

아르떼 인포그래픽⑦

지금 우리 사회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물질만능주의, 소외계층 문제,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 부족, 사람들의 정서적 유대 쇠퇴 등이 그 이유다. UN의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 행복도는 세계 158개국 중 47위, OECD가 발표한 ‘최신 건강 보고서 2015’에서는 한국의 자살률이 1위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의 경제수준에 비해 국민의 행복도는 낮고, 정신적 피로도는 높음을 짐작케 한다.

이진 예술강사

예술반찬으로 행복밥상을 차립니다

선덕보육원 이진 예술강사

해가 긴 여름임에도 숲 속 선덕보육원엔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아있었다. 잘 살펴지지 않는 나뭇잎과 어렴풋이 보이는 능선은 이곳이 산 속에 위치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살피는데 여름비가 발길을 재촉한다. 한 여름 밤, 국악기 소리가 이진 예술강사로부터 아이들의 손과 귀, 마음을 통해 울리고 있었다. 어쩌면 그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는 어떤 이도 우연히 들었을 일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

  오히려 우리 문화가 낯설게 느껴질 만큼. 서양식 문화는 우리 생활 속에 더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나의 존재는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우리 땅의 선조들로부터 비롯됐는데도 말이죠.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이 아주 좋고,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 홍정의 강사   국립민속박물관의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우리의 전통문화와 통합예술치유를 접목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산전과 출생, 과거시험, 성인식 등 우리 선조들의 일생 의례를 직접 살펴보고,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의 지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