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연극'

최신기사

젠더 감수성이 불어넣은 새로운 생명력

공연계 젠더 프리 캐스팅

지난해 공연계 결산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키워드는 미투(#Me too)와 위드유(#With you)였다. 공연계 곳곳에서 폭로된 미투에 관객들은 보이콧을 나서기도 했고, 공연계 종사자들은 이에 대한 자정의 움직임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공연계의 종사자들 사이의 위계나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서, 극 자체의 젠더 감수성을 높이고 여성 종사자들의 기회 확대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젠더 프리 캐스팅(gender-free casting)’ 역시 그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중 하나였다. 성별 구분을 넘어서 젠더 프리 캐스팅은 성별 이분법적 기준에서 벗어나 배역을 캐스팅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성 역할이나 성

극복 아닌 공감, 이야기를 멈추지 않기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장애여성 인권운동 단체인 ‘장애여성공감’에는 몸에 대해서 새롭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탐색 중인 극단 ‘춤추는허리’가 있다. 다양한 몸과 허리로 여러 가지 공연을 즐겁게 보여주겠다는 기조가 담긴 이름이다. 여성의 몸은 건강하고, 젊고, 날씬해야 한다 같은 사회적 통념에 따르자면 휘어지고 비틀거리는 몸은 비정상이 되지만, 극단 춤추는허리는 자신들의 몸으로 정상이라고 치부되는 것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균열을 내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질문을 던진다. 균열을 큰 구멍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단체들, 소수자들과 연대하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가는 방법을 찾고, 실천 중인 여성들로 구성된

벽을 넘는 과정, 보통의 삶에 맞닿은 예술

2019 과천축제 국제포럼 : 아시아 포커스 <아시아 공동체/참여 예술의 현황과 가능성>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과천중앙공원을 가로질러 시내로 가던 길에 거리공연을 마주쳤다. 잠시 멈춰서 보다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봐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길 가는 사람 멈춰 서게 만드는 과천축제가 벌써 23번째를 맞이했고, 을 주제로 한 축제의 국제포럼에서 마지막 발표자로 서게 되었다. 과천 촌사람은 이렇게 조그만 도시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이 새삼 신기할 뿐이다. 그리고 너무나 익숙하게 보고 자라온 이 과천축제가 아시아 최초의 거리예술축제라는 걸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아파트 인구 7만의 작은 도시 과천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은 과천을 과촌이라

[경기 센터] 2019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공모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2019 공모지원사업 지원단체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2019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중 하남시, 이천시, 안양시, 성남시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예술린’이 진행하는 하남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우리는 신장시장 홍보대사~!’는 참여자가 뮤지컬을 제작 및 준비하며, 활동 중 던져지는 질문을 통해 자신과 자신답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하남시 신장시장 커뮤니티룸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에(총21회) 진행된다. 신청은 모집인원 마감 시까지이며, 문의는 031-792-8381로 하면 된다. ‘극단 11월’이 진행하는 이천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또, 궁금한 성-10대들의 이성교제’는 연극(뮤지컬)을 통해 청소년기의 성에 대한

[고양문화재단] 2019 고양문화재단 교사 역량강화 직무연수 안내

고양문화재단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매개자인 교사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의 범위 확장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2019 고양문화재단 교사 역량강화 직무연수를 시행한다. 이번 연수는 경기지역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7월 29일(월)부터 8월 2일(금)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생활문화센터 연습마당에서 진행한다. 교육연극 및 통합움직임교육 실습 과정으로 연극과 무용분야 예술교육을 통한 ‘한계와 도전’을 주제로 양혜정(교육연극), 김미정(교육연극), 류장현(움직임) 강사가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식 다운로드 후 작성하여 이메일(arte@artgy@or.kr)로 보내면 된다. 문의는 고양문화재단 전시교육팀(031-960-0086)으로 하면 된다. [관련링크] [충남센터] 2019년 찾아가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사업 운영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학교는 무대’

2019 해외전문가 연계 TAT Lab 국외연수 후속 연구모임 수업 실연

부산시 영도구 남도여중길 130. 6월 초순, 때 이른 더위와 강한 햇빛을 맞으며 걸어 올라갔더라면 진땀을 꽤나 흘렸으리라 싶을 만큼 무척 가파른 언덕배기에서 남도여자중학교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수업이 진행될 무용실 앞에서 낯선 방문객에게 “안녕하세요!” 하며 격의 없이 인사를 건네는 친구들을 만난 후 다시 마음이 산뜻해졌다. 1학년 디자인 수업에 참여하고자 서로 다른 반에서 모인 16명과 함께 할 오늘의 미술과 연극 융합 수업에 대한 기대도 더 커졌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수업실연 ‘공간의 예술화 – 모두의 학교, 모두의 예술’ 두 번째 수업이었다.

아이를 공부하고 놀이를 확장하여 예술작품으로

극단민들레 영유아극 제작기

영유아극(Baby Drama)은 주로 36개월 미만 아기들이 보는 연극을 말하며, 국제적으로는 스몰사이즈(Small Size)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영유아극을 접한 것은 2006년 아비뇽에서였다. 당시 이란 작품으로 아비뇽 축제에 참가했는데, 우리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극장에 아침마다 유모차가 길게 늘어서는 것이었다. 하루는 궁금해서 유모차를 따라 들어갔더니, 아기들이 기저귀를 차고 젖꼭지를 물고 연극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뭐지?” 다음 해 한국 아시테지 이사장 자격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정식으로 스몰사이즈 부스를 찾아 영유아극을 접하게 되었다. <잼잼> 의욕적인 도전, 가능성의 발견 이후 영유아극을

평화를 위한 상상력

평화를 향한 예술교육

필자가 뒤늦은 나이에 평화학을 공부하겠다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떠난 것은 지난 2018년 6월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문화예술과 관계된 영역에서만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전혀 낯선 학문인 평화학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나보다 한참 어린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상 앞에 앉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인스브루크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시작된 과정은 나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한국의 대학이라면 “평화학이란 무엇인가?”부터 배우게 될 것 같은데, 첫날 오리엔테이션 시간부터 학생들이 모두 어울려 몸을 움직이는 워크숍이

[울산 센터] ‘교사와 교실이 행복한 드라마’ 교원 연수 참가자 모집

울산문화재단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력으로 울산지역 초·중·고교 교원 연수 ‘교사와 교실이 행복한 드라마’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드라마를 주제로한 역량별 체험형 연수로 7월 5일(금)부터 7월 14일(일)까지 아르코공연연습센터 울산 대연습실에서 진행하며, 기초반 20명, 심화반 20명을 모집한다. 기초반은 7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몸과 마음을 여는 연극놀이, 상상과 변형, 정지동작, 텍스트를 이용한 연극 만들기 과정, 심화반은 7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감각 깨우기, 몸의 작동원리, 텍스트 움직임 연수가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6월 19일(수)까지 연수 신청서를 작성하여 소속 학교의 전자결재시스템으로 공문을 발송(수신자 울산문화재단)하면 된다. 선발 방법은 공문 도착순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6월

아이를 보아주고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탁동철 양양 조산초등학교 교사

1992년 삼척 도경분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나고 자란 양양군 일대의 오색초등학교, 공수전분교, 상평초등학교 등을 거쳐 지난 3월 바다가 보이는 양양 조산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탁동철 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닭장을 짓고 운동장에 논을 일구고 텃밭을 일구는 등의 교육 경험을 살려 『달려라 탁샘』(2012)과 『하느님의 입김』(2017)을 출간하고, 아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모아 『까만 손』, 『얘들아, 모여라 동시가 왔다』를 출간하는 야생의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쓴 시는 자연이 키워준 자신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시가 특징적이다.

나는 즐거운 노년의 아티스트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연극반 김윤진, 김광순, 김복순, 이복순

2019년 1월의 이른 아침,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 들어설 때 받은 첫인상은 뜻밖에도 ‘활기’였다. 왁자지껄 주고받는 새해 인사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지나다니는 분들, 웅성웅성 수다 소리. 그곳은 노인복지관이라기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고등학교의 풍경 같았다.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활기가 감도는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노인분야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11년째 연극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노년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연극 한 편을 발표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소극장을 대관해 공연하기도 했다. 연극반 활동과 함께 최근 TV 드라마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계시는 김윤진(85), 김광순(78), 김복순(76), 이복순(73)

기술의 최전선에서, 한계를 넘는다

예술로 읽는 미래④ 공연예술

‘4차 산업혁명과 공연예술’이라는 주제의 원고 청탁을 받았다. 이노베이터에게 어울리는 주제다. 그러나 필자는 이노베이터가 아니다. 게다가 도래하지도 않은 미래 세계에 대한 예측이라니. 그렇다면 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이 시점에서 최전선에 있는 예술을 소개하는 일뿐이다. 지금 여기, 시공간의 파괴 시작은 익숙한 것으로 하자. 먼저 소개할 공연은 영국 국립극장의 ‘NT 라이브(NT Live)’ ‘내셔널 시어터 라이브(National Theatre Live)’의 약자로, 영국 국립극장에서는 2009년 헬렌 미렌 주연의 연극 를 시작으로 NT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으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한 과 이 있다. 한국에서는

“통합예술교육, 각 장르의 특성과 경계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문학기반 통합예술교육형 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그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에서는 정책사업과 다양한 방식의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다. 변화하는 정책 방향이나,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적 흐름은 물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심화 및 다각화에 관한 요구 등에 발맞추어 다양한 주제를 앞서 제시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개발하기 위하여 사업이 추진되었다. 예술강사, 전문가 및 연구자 등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분야별 관계자들을 연구진으로 발굴‧양성하고, 함께 자발적인 학습과 성장의 과정을 거치며 2017년의 연구회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아르떼365]에서는 총 5개 유형(해외기관협력형, 융복합형, 문학기반 통합예술교육형, 매개자 역량강화 심화형, 공모형)으로 기획‧구성하여 추진되었던 중 세가지 유형의 연구과정 및 주요결과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평창 아트드림캠프 KBS 다큐공감 ‘말라위에서 흥(興)이 왔어요’ 방영

지난 1월 20일(토) KBS 다큐공감 ‘말라위에서 흥(興)이 왔어요’에서 ‘평창 아트드림캠프’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션 하림, 양양, 조준호, 이동준, 신현필, 안신애, 이희경이 아프리카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7명의 뮤지션들이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 명은 ‘평창문화올림픽 아트 드림캠프’였다. 평창문화올림픽 아트 드림캠프는 기후 여건으로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되지 못한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해서 동계올림픽과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기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7명의 뮤지션은 카롱가(Karonga)의 루스빌로(Lusbilo) 뮤직센터에 도착해 공연에 올릴 작품을 만들기 위한 워크샵을 진행했다. 루스빌로 뮤직센터는 한국 오페라계를 대표했던 프리마돈나 김청자 선생이 8년 전 설립한 공간이기도 하다.

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예술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시간

2017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실무자 참여워크숍 진행 후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이하 협회)가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협력하여 진행한지 7년차로, 그동안 무엇보다 사업의 주 대상인 장애인 당사자에게 초점을 맞춰 왔다. 기본적으로는 한분 한분의 욕구를 고려한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충분” 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양적인 증가 못지않게,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회와 진흥원이 파견하는 예술강사와 장애인복지시설 담당자와의 협조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그간 예술강사와 실무자의 관계와 협력 기회를 높이기 위해, 간담회도 여러 차례 시도하고, 오리엔테이션 때 서로가 곤란하거나 힘들어할 수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제2회 예울림 페스티벌> 개최

– 11.29.(수) 예술로 어우러지고 공감하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축제의 장 열려 – – 영화, 공연 등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성과‧사례 공유하는 자리 마련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과 (사)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회장 장순욱)가 주관하는 ‘장애인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이 지난 11월 29일(수) 레츠런파크에서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예울림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함께 어우러지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되는 행사이다. 축제에는 전국의 장애인복지관 종사자, 문화예술교육 참여자와 그 가족,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와 함께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여 그 간의 성과와 사례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