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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식덕’이 된다는 것

흙의 예찬④ 식물의 삶 이해하기

어쩌다 보니 ‘생태·환경’ 책을 주로 펴내는 1인 출판사를 시작해 9년째 일단 망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출판사를 시작할 때 그 많고 많은 주제 중에 왜 이 비인기 주제에 꽂혔을까, 생각해 보니 식물에 관한 ‘의미 있는’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하루가 멀다고 새벽 야근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날도 새벽에 일을 마치고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에 서 있었는데,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보였다. 아직 추운 날씨인데 동글동글 작고 예쁜 하트 모양을 한 연둣빛 이파리를 나뭇가지에서 밀어내고 있는 그 나무가 너무

식물과 기계와 나

흙의 예찬③ 불완전함의 자연스러움

얼마 전, 우리 집에 식물등이 생겼다. 우리 집은 오후 한 시 반 정도만 되어도 햇빛이 이미 잘 안 들기 때문에, 언제나 식물들에게 햇빛이 부족했다. 겨울에는 특히 창가 자리에 찬 바람이 들어와서 온도가 내려간다. 그래서 온도를 높이려고 집 안쪽으로 들여놓으면 햇빛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시간대에 따라 일일이 화분들을 모두 옮겨주는 것도 일이었다.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몸이 그에 따라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작년에는 식물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흙에 뿌리를 내리고 물을 먹고 햇빛을 맞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식물등을

나와 당신의 정원

식물을 매개로 소통하는 방법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고 사람들은 외부 활동보다는 자신의 공간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외부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반려식물을 키우고 그 모습을 SNS에서 소통하는 일이다. 같은 식물이어도 키우는 사람의 환경,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르게 자라나는 모습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버텨내고 적응하는 사람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도시에서 자라는 식물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서 양육되며, 대부분 ‘화분’이라는 인공적인 거처에 자리 잡는다. 이렇게 정착한 식물은 양육자가 이주하면 환경의 변화를 경험하고, 뿌리가 자라나서 분갈이하면

경계 짓되 분리하지 않는 조화를 위하여

공존을 위한 각성과 시도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잠들지 못한 첫새벽에 인왕산에 숨어들었다. 숲이 이루는 수많은 무늬와 무한한 초록에 매료되었다. 산을 바라보는 대상으로만 여기던 내가 인왕산에서 깊은 위안과 야생의 위로를 받았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연과 격리된 채 자란 나에겐 의외의 경험이었다. 그렇게 산을 드나들던 어느 날, 누워서 주변을 돌아보던 나는 내가 인왕산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름의 문턱에 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 흰색 꽃자루가 하늘거리는 큰까치수염, 개울가 바위 구석구석에 피는 흰털머위꽃은-나중에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당시는-그냥

지구 생태계와 미시적 관계 맺기

2019 강원 창의예술교육랩 포테이토클럽 ‘에코-에듀랩’

2016년부터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은 인류 공동의 과제로써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설정하여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에 더해 지구와 환경문제로 구분할 수 있는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과 경제 사회문제로 구분될 수 있는 기술, 주거, 노사, 생산, 고용,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 등 분야 관련 17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특히 SDGs에서는 지구와 환경에 대한 목표가 강조되었다.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한 개발/발전을 위해 빈곤, 난민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평화와 정의가 중요하다,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