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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동네'

최신기사

그동안 예술가는 동네에 머문다

낯설게 헤매는 예술가의 항해일지

“왜 안 하던 거를? 이해 못 했죠?” “그런데 도와줄 수 있잖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그는 전화로 질문하는 나를 강릉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 교육실로 불러서 직접 시연을 하며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사람 – 녹색 스크린 – 카메라 – 컴퓨터 – 스위처 – 출력 스크린 – 사람’ 낯선 장비들의 개념과 시스템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나의 머릿속 상상들이 날아갈까 봐 걱정되어 얼른 작업실로 돌아와 이 낯선 사이를 들락거리고 있다. “도대체 뭐 하려고?” 영화 만드는 이 사람은 매번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들고 찾아가는 나를 동네로 불러 언니들 사이에서

이웃에 귀 기울이며 동네에 스며들기

코로나 이후 독일 생활 중심 문화예술교육

동네 소식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로운 소식이 전파되는 경로, 새로운 소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관찰해볼 만한 일이다. 처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도시 봉쇄로 인해 텅빈 우한(武漢) 거리 모습이 뉴스로 연일 보도되고, 플라스틱 물통을 방역 장비로 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등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으며, 봉쇄로 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바리케이드 앞에서 울부짖는 어머니의 모습 등이 드라마틱하게 전해져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모두의 일이 될지 예견하지 못한 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팔짱을 끼고 바라보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삶과 업의 조화를 향한 끈기 있는 모험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우리는 기획자로서 기획할 때, 아무것도 미리 기획하지 않기로 했다.” 플러스마이너스1도씨(이하 ‘플마1도씨’)의 탄생 배경과 약 10년간 이어온 활동의 일관성을 살펴볼 때, 이 자기 선언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스스로 기획자로서 자각함과 동시에 ‘기획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질문이 발화됨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기획하지 않는 기획자들 플마1도씨의 김지영, 유다원 공동대표는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자기 성찰을 통해 변함없이 ‘지역의 일상 속 발견된 기획’을 자기 주체성으로 발현하고 있다. 이들은 2006년 공공미술 영역 내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우연히 만났으나 돌이켜보면 운명적인 조우였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첫 흥미를

삶을 읽고 쓰고 말하는 ‘동네 지식인’이 필요하다

대안적 삶을 연구하는 지역사회를 향하여

‘지식인은 죽었다’라는 선언이나 ‘대학은 죽었다’라는 주장이 익숙함을 넘어 진부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 대학은 폐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고, 대학교수는 수많은 직업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과거 대학교수가 지식인이라는 이름으로 시대의 예언자 역할을 하던 때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더 이상 대학이나 지식인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고, 기술의 발달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플랫폼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식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유튜브(YouTube)’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이

숲으로! 바다로!

교실 밖 문화예술교육 사례

숲으로! 바다로! 교실 밖 문화예술교육 사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익숙한 교실을 나서면 새로운 장소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소재가 문화예술교육에 또 다른 자극과 영감을 줍니다. 다양한 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교실 밖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지난 7월 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예술교육 탐구생활 독자 참여 이벤트’ 선정작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숲길 거닐며 글을 짓다 인문동아리 학생들과 선생님은 상당산성 길을 탐방하며 글쓰기로 한 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야외 수업에서 간식은 빼놓을 수 없죠!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메뉴의 선택권을 주는 것. 아이들의

나와 타인,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순례자

민경은 작가, 여러가지연구소 대표

전봇대에 엉킨 어지러운 전선이 횡으로 종으로 풍경을 가르는 부천 원미동의 뒷골목. 빼곡한 다세대주택이 만들어낸 굽은 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았다. 붉은 벽돌의 낡은 빌라와 철제대문, 신축 공사 현장과 엉성한 시멘트 담장 사이에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입구는 대문도 없이 훤히 열려있었고 간판은 ‘일흥수퍼’를 지칭하고 있었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나마 바람에 흩날리는 색색의 배너와 심상찮은 작업의 흔적들이 작은 단서가 되었다. 골목의 일상에 스민 사소한 생경함, ‘여러가지연구소’의 첫인상이었다. 삶을 연구하는 순례자 여러가지연구소는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그냥 파출소? 아니 아니 문화파출소!

문화파출소 강북

전국 어디에나 동네를 두루 살피고, 주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파출소(치안센터)가 있다. 이런 파출소가 치안기능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웃과 만나고, 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는 동네 문화예술교육 사랑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파출소’는 서울, 경기, 대구, 울산, 전라, 제주, 강원, 충청에 위치한 10개 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문화예술 활동과 범죄피해자·가족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삶이 담긴 공간에는 문턱이 없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

지난 6월 10일 수유6치안센터가 ‘문화파출소 강북’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하는 문화파출소 사업은 치안센터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10곳을 개소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삶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공 공간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주민의 품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주민참여에 기반한 문화예술교육, 삶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과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2016 예술 치안센터(가칭) 조성‧운영사업 자문위원을 맡은 경기대학교 이영범 교수를 만났다.

이웃과 만나는 다정한 ‘길’

도로를 물들이는 문화예술 캠페인

차로 뒤덮인 주차공간에 의자를 깔고, 도로 곳곳에 책을 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함께 공유하고 싶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다면 밖으로 가지고 나오세요. 때로는 쓸모없어진 물건들이 문화예술과 만나 또 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다 함께 모여 길 위에서 놀 수 있는 문화예술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마을은 살아있는 도서관

우리 동네는 살아있는 학교

인천 마을n사람 ‘우리동네 문화복덕방-사람책’

한가위를 앞둔 구월의 어느 주말, 인천 동암역 북광장에서 593번 버스를 잡아탔다. 열우물(십정동)을 지나 가좌동으로 향하는 차로 변에는 갖은 플래카드들이 눈에 띄었다. 재개발을 알리고,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자는 문구들이었다.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는 2016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로 인해 재개발의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