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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배움, 예술이 머무는 곳

예술로 365길⑨ 청소년열정공간99℃

청소년열정공간99℃ 이용안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네고지 1길 14 1층 개방시간 | 화~금 15:00~20:00 (매월 2·4주 10:00~12:00까지 동아리 활동) 공간 이용 대상 | 청소년 031-416-1318 페이스북 @99teenagers 요즘 세상이 무덤덤하고 밋밋한 것 같아도 청소년열정공간99℃(이하 99도씨) 청소년 사이에선 새로움과 흥미로운 감정들이 흘러 다닌다. 어른들 사이에선 새롭지 않은 일도 이들 사이로 옮겨가면 흥미진진한 일로 바뀐다. 따분할 수 있는 책 읽기도 친구와 함께라면 새로운 경험이 되니까. 청소년들에게 99도씨는 어떤 존재일까? 공간에 불이 켜지면 청소년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벌렁 눕거나 음악을 들으며 흔들흔들

바꿔 입고 고쳐 입는 기쁨, 생명을 아끼는 마음

오늘부터 그린㉖ 생태적 시선으로 보는 옷

예전부터 나는 요즘 현대 사회가 참 이상하게 여겨졌다. 아이들에게는 들에 핀 작은 풀꽃 하나, 지나가는 개미 하나 함부로 밟지 않도록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가르치면서, 우리 어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산을 깎아 도로를 내고, 땅을 파헤쳐 집과 공장을 짓고, 농약과 살충제를 뿌려 먹거리를 재배한다. 생태계와 지구환경을 무참히 파괴해도 이유가 있겠거니, 인간이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겠거니 하며. 지금 사회는 인간이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아닌, 무작정 많이 만들어 최대한으로 팔아서 돈을 벌고 남는 것은 자연에 버리는 ‘소비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멈출

집이라는 세계에 온전히 계절을 담아

예술가의 감성템⑳ 마당, 이름, 이웃

2021년 여름, 주변 반경 2km 이내 편의점 하나 없을 정도로 한적한 동네에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서울을 떠나 이렇게까지 멀리 올 수 있었던 건 팬데믹 이후 일하는 방식이 유연해진 사회 전반의 분위기 덕분이었다. 도시에 비해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막연하게 짐작한 정도였을 뿐, 이 집을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다채로운 사건과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예상하지 못했다. 살피고 살피는 – 마당 집의 일부이자 외부 공간이기도 한 마당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노동하는 공간이다. 마당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구석구석을 열심히 살피고

나를 명료하게 하는 동작

예술가의 감성템⑲ 푸시업과 스쿼트

푸시업(push-up)은 몸을 엎드려 팔을 굽혔다 펴기이고, 스쿼트(squat)는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 동작이다. 어떤 느낌이 떠오를 듯 말 듯 할 때, 생각이 복잡해서 정리가 잘되지 않을 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푸시업이나 스쿼트를 한다. 익숙하면서도 정교한 움직임 양손, 양발로 바닥을 짚고 몸통을 곧게 펴서 엎드린 후 크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잠깐 숨을 참으며 팔을 굽혀 몸을 낮춘다. 다시 팔을 펴면서 숨을 길게 후~ 하고 내쉬며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여덟 번이나 열 번 아니면 열두 번 정도씩 컨디션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푸시업을 하고

진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여행으로 충전하는 법

글을 의뢰받고 주제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여행으로 충전하는 법’. 가만, 내가 충전을 위한 여행을 떠난 게 언제였던가. 사업을 시작하고 일로, 출장으로 다닌 곳들은 있었지만,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났던 게 전생의 일처럼 까마득했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전 인류의 발목을 부여잡기 전, 나는 방랑벽의 화신처럼 이곳저곳을 기웃댔다. 유독 추위를 싫어하는 탓에 겨울이면 계절을 거슬러 여름의 나라에 당도해서야 마음이 놓이곤 했다. 낯선 나라의 공기를 폐 속 깊이 들이마시며 얼마나 황홀했는지 잊고 지낸 것 같아 조금 착잡한 기분이 되었다. 여행을 위해 가방을 꾸리던

예술로 놀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어쩌다 예술쌤㉗ 함께 모여 만드는 학교예술교육

이번 가을, 우리 학교는 유난히도 화려했다. 학교 곳곳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학교 숲에는 3학년 학생들이 버스킹 무대를 꾸렸고, 새로 생긴 교실에서는 4학년의 신발 전시회가 열렸다. 도서관 앞에는 곱게 빚은 찰흙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고 복도에는 2학년의 작품과 3, 4학년의 오일파스텔 작품이 걸려있다. 가을 행복주간 동안 이뤄진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켜보며 ‘우리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때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실 문턱을 넘어 동료 찾기 양평초등학교는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문화예술 수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수업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예술 수업이라기보다는 기능

서가를 떠난 책이 담아온 마을 이야기

예술로 365길⑧ 느티나무도서관

느티나무도서관 이용안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풍로 116번길 22 개방시간 | 화·수·금·토 10:00~21:00 / 일 13:00~18:00 / 월·공휴일 휴관 / 목 집중 업무일 031-262-3494 홈페이지 http://neutinamu.org/ 소란스럽고 활기찬 도서관 느티나무도서관은 수많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도서관 한복판에서 책 읽는 소리는 일상이다. 낭독회의 안내 문구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소리 내어 돌아가며 읽어요’처럼 낭독회 멤버들은 한 문장, 한 단어를 곱씹으며 한 손에 들기에도 버거운 벽돌책을 또 한 권 완독한다. 물고기를 좋아한다며 바닥에 주저앉아 바다 도감 푹 빠진 어린이 옆에서 더 큰 사진을

모순되고 터무니없는, 그러나 온전히 교감하는

오늘부터 그린㉕ 자연과 관계 맺는 예술적 시도

나는 자연을 좋아하는 예술가다. 나의 작품 활동과 교육 활동을 포함한 사회적 활동은 ‘공존’과 ‘자연’이라는 키워드에 집중되어 있다. 나는 자연과의 조화를 탐색하는 활동을 즐겨 하며 환경적 실천을 위한 소소한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환경운동가는 아니다. 단지 자연에 애정이 있는 예술가일 뿐이다. 공존과 자연을 주제로 예술 활동을 하다 보니 사람들 눈에는 내가 환경운동가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솔직히 그런 시선이 부담스럽다. 나의 작업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함께 있으면, 그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행동해야 할 것만 같다. 행여나 깜빡하고 텀블러라도 집에 놓고 오는 날이면,

법석이면서 가만한

예술가의 감성템⑱ 모빌의 세계

아기였을 때, 내가 누워 있던 곳에도 이게 있었을까. 고향에 내려갔을 적에 때마침 궁금해졌다. “엄마, 우리 집에도 모빌이 있었어?”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투로 묻는다. “있었지.” 엄마는 짧은 대답으로 대화를 끝내려고 한다. “언제 있었어? 어떤 모양이었어?”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답하면서도, 엄마는 아들을 위해 기억을 더듬는다. “알록달록했지. 세모, 네모, 동그라미가 공중에 매달려 있었어. 너는 특히 동그라미가 빙그르르 도는 걸 좋아했어. 꺼이꺼이 울다가도 동그라미가 회전하면 그걸 응시하느라 눈물을 뚝 그쳤으니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는 웃는다. 공중에 매달린 동그라미가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사람과 사람, 점을 찍고 선을 잇다

예술로 365길⑦ 공간릴라

공간릴라 이용안내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50, 3층 개방시간 | 월~일 9:00~22:00 (사전예약 필요) 프로그램 | (정기) 마을탱고, 가끔요가, 발달장애청년허브사부작 훌라·요가 / (비정기) 마더피스 타로 워크숍, 희곡낭독 워크숍 외 02-323-1575 페이스북 @leela2010 공간릴라는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 마을의 가게, 단체, 대안학교, 어린이집, 공간(주택) 등 여러 요소가 모여있는 대로변 건물 3층이다. 좁은 인도에 나무가 키가 커서 간판을 달지 않은 비슷한 건물이 나란히 있으니 찾기가 불편하지만, 찾으려고 하면 금방 보인다. 성미산을 깎아 만든 홍익여고 맞은편 건물이니까. 누군가 우리 공간을 이용하려면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을

협업으로 가르치고 협력으로 배운다

어쩌다 예술쌤㉖ 매개자와 협력하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올해 2학기에는 디자인을 주제로 1학년 미술 수업을 계획했다. 첫 번째 주제인 공공디자인 수업에 이어서 두 번째 디자인 수업으로 ‘집 만들기 – 슈필라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간과 건축에 관한 수업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공간에 자신을 담아내는 작업이면서, 공간을 만들며 체험하는 건축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우리의 주변 환경과 공간을 스스로 가꿀 수 있는 능력과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라 하겠다. 아울러 모둠에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며 서로에게서 배우고, 협력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세상을 바꾸는 낯설고도 아름다운 미장센

오늘부터 그린㉔ 그림책에 담는 환경 이야기

나는 왜 환경문제를 그림책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있을까? 어느 날 문득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다가 과거를 되짚어 보았다. 어릴 적 살던 지리산은 울타리 없는 놀이동산이었다. 시간마다 계절마다 풍성한 자연이 만든 놀잇감들로 지루할 틈 없는 시절이었다. 그 자연 속에서 놀면서 관찰하고 형상화하고 감정이입을 하곤 했다. 신기하게도 자연스럽게 자연 안에 패턴이 보였다. 이것과 저것이 닮았고 어떤 것은 전혀 다른 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리 곳곳에서 제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보였다. 극한의 심심함을 느끼다 보면 자연스레 관찰에 깊이를 느끼게 된다. 자연 곳곳을 자세히

놀이로 시작하여 용기로 돌아오는 순환의 삶

예술가의 감성템⑰ 철, 아프리카, 업사이클

나에게는 과거를 지나오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영감을 준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아프리카 유학을 하며 가치관의 변화를 겪은 과거, 철로 꿈을 형상화한 현재, 친환경 업사이클로 사람들과 공존하고픈 바람을 써 내려가는 상상 속 미래다. 시간의 흐름을, 오늘과 어제의 예술을 돌아보며 내일을 써 내려간다. 이로써 나의 영감은 현재진행형이다. Fe01 재생복합 문화공간 삶의 아름다운 원소 – 철 애정을 갖고 정크아트에 몰두하니 어느새 십수 년의 시간이 흘렀다.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열정으로 보내는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유학을 마치고 다양한 경험을

방방곡곡 들썩이는 문화예술교육의 향연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교육 축제

매년 연말이 되면 우리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결과와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는 수백여 개의 공연과 전시, 담론의 장이 열린다. 올해는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를 통해 지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행사를 연결함으로써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우리 지역에서, 내 곁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교육 축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홈페이지에서는 연말까지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행사를 지역별, 일정별, 유형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그중 지역의 효율적인 문화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애쓰고 있는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사라진 소금밭이 남긴 이야기를 찾아서

오늘부터 그린㉓ 바다에 기댄 인간과 비인간의 연결망

짠 것에 대한 나의 관심은 몇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 영도구 해안에서 식물을 오감으로 관찰하는 책을 준비하며 절영해안산책로를 오가던 때의 일이다. 산책로에서 오리나무와 사스레피나무를 관찰하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바닷가 그늘로 들어서는데, 콘크리트 계단과 바위 사이로 반짝이는 초록의 무언가 보였다. 엄지손가락보다 작고 도톰하면서, 마름모꼴 모양의 잎을 지닌 풀이었다. 줄기마다 무성한 잎에 하나같이 오톨도톨 유리구슬 같은 돌기가 돋아 있었다. 낯선 풀을 보고 있으니, 함께 조사하던 동료가 ‘번행초’라 일러준다. 맨 위 여린 잎 하나를 똑 따서 내게 내밀었다. 맛이 궁금해 앞니로 조심스레

지구 순례자의 작은 실천을 담아

어쩌다 예술쌤 ㉕ SDGs 기반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2015년 유엔은 사회, 경제, 그리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만들었다. 총 17개의 목표 중 ‘SDG 12’.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 보장’은 책임감 있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며, 생산 및 소비 활동으로 인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이러한 목표를 실제 삶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연구진, 예술가 단체가 협업하는 ‘SDGs 기반 청소년 대상 학교 문화예술교육 모델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