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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놀며 ‘스스로’ 크는 아이들

2017 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퍼런스

지난해 12월 8일, ‘2017 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퍼런스’(블루스퀘어 카오스홀)가 관련 매체 및 국내 유아 문화예술교육을 주도하는 전문가 및 교육 기관 관련자, 정책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국내외 공연예술 분야와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유아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공유하여 향후 유아 문화예술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청중이 홀 안을 가득 채우며 유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 속에서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의 콘퍼런스에서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한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기관별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해외

문화기획자의 감성소생 프로젝트,
세계예술마을로 떠나다!

천우연 작가와 함께하는 A.Library ‘저자와의 만남’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책과 자료집을 모아놓은 알차고 아늑한 공간,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A.Library(이하 A.Library)에서 <세계예술마을로 떠나다>의 저자이자 문화기획자인 천우연 작가를 만났다. 스코틀랜드, 덴마크, 미국, 멕시코 네 나라의 예술마을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씩 총 1년 3개월을 살면서 일상 속 예술을 경험한 천우연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제 몸만한 가방을 이끌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들어온 천우연 작가는 곧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세계예술마을에서 가지고 온 인형들, 신문, 유인물들, 직접 만든 그림책 등이 A.Library에 가득 펼쳐졌다. A.Library에 들어서는 아르떼365 독자들과 문화예술교육

맛집 여행? 스튜핏!… ‘소리’를 찾는 이색 여행? 그뤠잇~!

– 2017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주말문화여행 ‘소리 여행 스케치’ – # 박진영씨(40)는 딸과 함께 순천만습지로 청각 문화예술여행을 떠나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 그동안은 예쁜 것, 특이하고 멋진 곳을 ‘보는’ 여행에 집중했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는 ‘듣는’ 여행을 했다. 갈대를 스쳐가는 바람소리, 습지를 오고가는 철새소리를 딸과 함께 들으며 소리 여행의 매력에 빠졌다. 여행을 함께한 딸과 딸의 친구들이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 여행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 여행에 흥미가 생겼는지 다음에도 또 소리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는 딸의

‘뚝딱뚝딱’ 메이커 스페이스로 변화하고 있는 해외공간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창의적 배움의 공간

흔히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장 가득히 꽂혀 있는 온갖 책들과 ‘정숙’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문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도서관은 책이나 신문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보관하여 독서나 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설립된 기관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런데 해외의 공공 도서관 및 교내 도서관의 모습들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의 기계들과 알록달록한 교구들이 도서관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는 바로 해외의 도서관들이 공공 도서관 및 교내 도서관을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메이커와 메이커

숙의(熟議)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미래 과제에 대하여(2)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토론회 ‘두번째,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새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 및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세 차례에 걸쳐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아르떼365]에서는 총 3회에 걸쳐,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되었던 주요내용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① 1차 토론회: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방향과 전략 ② 2차 토론회: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③ 3차 토론회: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 지역화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로 접어들었다. 문화예술정책에서도 지역 중심의 현장과 밀착된 정책실행이 강조되고 있다. 언젠가는 나아가야할 지향점이 아닌 이제는 가시화될 수 있는

소리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사운드아티스트 정만영 작가 -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프로그램 참여 예술가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낯선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먹거리들을 처음 맛보며 느끼는 기쁨은 우리의 지친 심신을 깨우는 기분 좋은 자극이 된다. 이렇듯 여행지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낯선 경험이 여행의 참 묘미라면, 여행지에서 새로운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진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을 매개로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 나가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프로그램의 사운드아티스트 정만영 작가를 만나보았다.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발상이 독특하다. 작가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예술교육, 그 후 SNAAP(Strategic National Arts Alumni Project)

장기적인 예술인들의 육성을 위한 전략 수립

미국 예술교육계의 각성제 뉴욕타임즈의 ‘줄리아드 효과’ 지난 2004년 12월 미국 예술계를, 정확하게는 예술교육계를 상당히 뜨겁게 달군 뉴욕타임즈의 기사가 하나 있었다. ‘줄리아드 효과, 10년 후(The Juilliard Effect: Ten Years Later)’라는 제목의 심층 르포 기사다. 데니얼 와킨(Daniel J. Wakin)과 문화와 여가(Arts & Leisure) 팀 기자들은 뉴욕 줄리아드 음대의 1994년 졸업생들을 추적하여, 그들이 졸업한지 10년 후인 2004년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줄리아드 음대의 동문 중 적지 않은 수가 음악과 전혀 관련 없는 직종에 속해 있거나, 비정규직 연주자로 음악계에 종사하는 등 다른 직업으로

미래의 학교 예술교육을 위한 신중한 접근·비판·노력

2017 학교문화예술교육의 진단과 전망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의 제정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제도권 안에서 출발한지 10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보급에 관한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2008년 1,204,000명에서 2013년 2,313,000명으로 수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2015년에는 2,803,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대상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같은 맥락에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된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에서는 2008년에서 2013년 사이 학교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1.96배 증가하였고 이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관련 강사의 수도 증가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문화로서 생활문화,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문화와 생활 그리고 교육

지역 문화로서 생활문화,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문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해지고 향유되기 때문에 지역 범위, 즉 생활권 단위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며, 당연히 지역적 한계, 즉 지역성을 띨 수밖에 없다. 아리랑이 모두 다 같지 않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특성을 지닌 채 구전되어 전해지는 것처럼, 생활문화는 개별성, 지역성, 특이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으며 지역 문화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물론 모든 생활문화가 지역성을 담고 있거나 지역 문화활동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생활문화가 주로 일상을 소비하는 ‘소비중심의 생활문화 욕구 충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의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 연구

개인의 변화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 연구’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장기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3년 종단연구 설계를 수립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아동과 가족 및 교육강사 등을 대상으로 생태체계적 관점에 근거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자, 가정, 지역사회 등에 미치는 개인적·사회적 효과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심리적 측정, 생리적 측정, 심층 인터뷰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효과성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3개년 연구 계획   신뢰성·타당성 확보한 측정 도구 개발 및 표집

공사판을 닮은 잡동사니 놀이터

상상력을 깨우는 공간

공사판을 닮은 위험한 놀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 놀이터가 연상시키는 것은 ‘잡동사니’, ‘위험’, ‘건축’, ‘제작’, ‘자유’의 단어들이다. 안전규제와 이해 단체의 개입, 그리고 양산되는 놀이기구에 의해 구조화된 놀이터가 등장하기 전, 자유롭게 뛰어 놀던 마을 앞 공터나 버려진 공사판이 연상된다. 1960~70년대 서울 변두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은 방과 후 잡동사니가 쌓인 곳으로 몰려가 아무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놀이들을 발견하며 놀았다. 모험놀이터는 그런 곳을 닮았다.   안전 관련 소송이 빈번하지 않은 유럽에는 이런 모험놀이터가 1,000여 곳이 넘는다. 영국 런던에만 80여 곳에 모험놀이터가 있다. 이와는

새로운 시대, 문화예술교육을 논하다

전문가 좌담_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예술교육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시작으로 이제는 인공지능이 ‘딥 러닝’으로 예술품을 창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중심 시대에 미래의 교육참여자가 사는 삶 역시,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상 이상으로 급변할 것이다. 교육참여자의 특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면대면 성격이 강한 기존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이 유효할 것인가? 이러한 교육참여자를 대하는 예술교육자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는 무엇인지, 덧붙여 인간의 정체성은 물론 윤리의식에 대한 지점을 고민하는 첫 단추를 끼워보고자 한다. 주  제 | 4차 산업혁명

음악가들의 확장된 미적 교육 실행을 위해

『음악을 가르치는 예술가』가 일깨운 음악교육의 새로운 시각

대부분의 음악가들에게 교육은 자신의 활동에서 꽤 비중을 차지해온 익숙하고도 당연한 활동이다. 음악가들은 가르침을 받아온 경험과 스스로 터득하고 학습한 방식을 교육의 중심에 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음악적 성장’을 효과적으로 이루고 그중에 음악가들도 배출하면서 교육에 일가견 있는 음악가로 교육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렇게 형성된 음악교육에 대한 음악가들의 이해의 틀과 신념에 새로운 질문이 던져지기 시작한 건 10여 년 새의 일이다. 음악교육의 생태계가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적 개발로 확장되기 시작하면서이다. 개인 차원에서 ‘음악적 성장’에 분명한 초점을 뒀던 교육의 기능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더욱 광범위한 음악적 경험과

예술과 교육, 무게를 내려놓고 관심 갖기

황명수 작가, 2016 우락부락 시즌12 충북 ‘설상가상-원시인’ 참여 작가

매년 여름방학에 열리던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이 새하얀 눈이 가득한 겨울에 다시 찾아왔다. ‘우락부락’은 ‘아티스트와 놀다’를 콘셉트로 하여 예술가와 공동 작업을 체험하는 아동‧청소년 놀이형 캠프로서 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