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모사업 신청의 계절이 온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면서 한 번쯤 공모사업 지원신청서를 작성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원신청서를 쓸 때마다 대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운 좋게(?) 선정된 후에는 잘하고 있는지 불안해하며 홀로 분투하기도 한다.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는 무엇을 중요하게 다룰까? 모니터링과 컨설팅 과정에서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평가는 어떻게 환류되는 걸까?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예술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까? 공모사업 심사, 평가에 밝은 전문가들과 함께 [아르떼365] 독자들이 궁금할 것들에 관하여 이야기 나눴다.
① 심사와 선정 ② 모니터링과 평가
좌담 개요
일 시 : 2022년 10월 11일(화) 오후 7시~10시
장 소 : 서울일삼
참석자
  • 김혁진 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 연구위원
  •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 박지선 프로듀서 그룹 도트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 임상빈 작가
  • 이선옥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 제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공모사업 심사, 무엇을 보나
제환정  심사받는 입장에서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 다른 심사위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볼까 무척 궁금하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각자 공모사업 심사할 때 ‘찐으로’ 보는 건 무엇인가.
임상빈   저는 작가 입장이다 보니, 예술가를 만나는 방식으로 대하고 있다. 서류를 넘어서 궁금한 점을 찾고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는 편이다. 그런데 정작 인터뷰에서는 서류에 적힌 내용이나 과정, 프로그램 소개 등은 거의 참조하지 않는다. 대신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자를 만나는지, 현장에서 어떤 용어를 쓰는지가 궁금하다. 언어에는 그 사람이 가진 일종의 고유 감각, 작업관과도 연결돼 있다고 본다. 삶이 묻어난 언어를 쓰는지, 행정적 언어를 반복해서 말하는지, 뭔가 있어 보이는 듯한 언어를 애써 쓰려고 노력하는지를 살핀다. 자기가 하는 일과 현장의 감수성, 누구를 만나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지를 감지하려고 한다. 작가의 개성을 버리고 선생님인 척하려는 분들이 있다. 교육 공간에 들어갔다고 해서 갑자기 안 하던 넥타이 맨 것 같은 느낌을 발견할 때마다 왜 그럴까 좀 궁금해지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 자기 것을 드러내는 분들을 좀 선호하는 편이다. 인터뷰에서 심사위원 눈치를 잘 안 보는 분들이 참여자와도 훨씬 더 솔직하게 만나는 것 같다.
김혁진  면접에 관해 말씀해주신 부분은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 어려운 건 서류만 봤을 때다. 내가 제대로 봤는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봤을지가 늘 궁금하다. 심사위원 모두가 동일한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여서 이야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못 본 것을 누군가 정확히 집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대체로 사전에 서로 기준을 맞추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가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류심사는 아무래도 글을 잘 쓴 지원서에 눈길이 간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잘 쓴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결국 심사위원들의 능력이기도 하다. 저는 일단 교과서적으로 본다. 먼저 공모 분야나 문화예술교육이 지향하는 기본적인 가치와 맞는지를 살피고, 그다음엔 첫 페이지를 꼼꼼히 본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을까’를 역으로 추적해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보통 차시별 과정을 보는데, 놀라운 것은 굉장히 길게 많이 썼는데도 특징이 별로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한 줄씩만 써도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어떤 주제나 내용보다는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한지, 왜 그것인지 설득되는지가 중요하다. 구체적인 장르, 소재가 아니라 과정과 절차가 실제로 드러나는지를 주로 보는 것 같다.
요즘은 환경이나 기술 문제, 사회 이슈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많이 다루기도 한다. 사실 이런 주제가 한번은 신선한데 반복되면 그렇지 않게 보인다. 게다가 심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비슷한 주제를 너무 자주 보게 되기도 한다. 지원자에게는 신선하지만 다른 사람한텐 신선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서류심사에서는 조금이라도 뭔가 다르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 실험적인 부분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를 주로 보게 된다. 면접에서 발표를 듣다 보면, 내가 알고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쓰인 것을 읽는 사람은 분명히 다르더라.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본인이 얼마만큼 고민했는가가 결국은 글로 나타나고 그 글이 말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직접 만났을 때는 서류에 있는 내용과 생각이 과연 어떻게 구현될까를 상상하면서 듣는 경향이 있다.
박지선  저는 문화예술교육보다는 문화예술 창작지원 심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앞서 말씀하신 것과 거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원신청 서류는 예술가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리한 것인데, 간혹 굉장히 난해하고 읽히지 않아 여러 번 다시 읽게 되기도 한다. 따로 표시해뒀다가 다른 심사위원들과 같이 의논할 때 물어보면 모두가 다 안 읽혔다고 하더라. 그럴 때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관해 많이 얘기했다. 기획서나 지원신청서는 공연에서 관객을 만날 때 관객과 대화하듯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비록 심사위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라도 말이다. 꼭 일상의 언어가 아니더라도 예술가 자신의 고유한 언어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가져온 이론이 편집된 글은 잘 안 읽히는 것 같다. 그런 글에서는 정작 예술가가 무엇을 하려는지가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그게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상상이 가능하고 호기심이 일어나야 하는데, 낯설고 어려운 언어로 가득한 글은 설득력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언어로 자기 프로젝트를 잘 설명하고 있는가를 주요하게 본다.
또 반대로 너무 설명하지 않는 서류가 있다. 알아서 할 텐데 뭘 그렇게 굳이 구구절절 내가 써야 하느냐, 그냥 선정하면 내가 알아서 멋지게 하겠다는 분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뭔가 꼬치꼬치 캐물으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고 충분히 설명해 줘야만 그것을 토대로 선정할 수 있다. 한편, 방법론으로만 가득한 서류도 있다.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만 너무 많고 예술가의 질문이 없는 거다. 지금 환경, 생태가 이슈이니 그걸 하겠다고 하면 방법론이 굉장히 단순하고 누구나 하는 방식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더라도 질문이 흥미로운지를 유심히 본다. 그러면 뭐라도 할 것 같은 생각에 인터뷰하고 싶어지고, 그러면서 질문의 본질과 창작자만의 고유한 방법론을 만나게 된다.
이선철  저는 심사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기백만 원 수준의 사업 심사도 하지만, 수천억 원 규모 사업의 심의위원도 한다. 사업의 영역도 문화예술, 관광, 로컬 크리에이터, 청년 창업, 문화도시같이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예산 따로, 서류 따로, 지자체 공무원 따로 촘촘히 살피기보다는 대체로 매우 직관적으로 보게 된다. 대규모 사업에서 거버넌스를 구성할 때 민간 활동가는 하고 싶은데 행정이 무관심할 수도 있고, 또 행정에서는 엄청 공을 들이는데 민간에서는 시큰둥한 경우도 있다. 여러 가지 양상을 접하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굉장히 직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심사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지표를 꼼꼼히 살핀다. 공모가 지향하는 바와 사업계획서가 부합하느냐를 중심에 둔다. 그러니까 충분히 좋은 계획이지만 이 공모사업과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심의위원회 구성 풀도 굉장히 민감해서 최근에 어떤 부처에서는 오히려 심사위원을 미리 공개하기도 한다.
(왼쪽부터) 이선옥, 임상빈, 김혁진
예술가의 질문과 고유함을 찾아
이선옥  문화행정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지역문화재단에는 창작, 생활문화, 예술교육 등 지원사업이 다양하고 각각의 사업마다 나름의 기준이 있다. 그 기준도 물론 중요하지만, 예산도 무시할 수 없다. 예산 범위와 지원신청 건수에 따라 어떤 해는 정말 좋은 계획이라도 어쩔 수 없이 떨어뜨리게 되기도 하고, 어떤 해는 지원신청이 많지 않아서 별로 좋지 않아도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실 전자도 그렇지만 후자의 경우 심의위원들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관대하고 후한 마음으로 뽑아달라고 말씀드리지만, 그런 마음이 안 생길 때도 있다(웃음).
또 하나는, 작년과 단어 하나 바꾸지 않고 똑같이 내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 연도가 작년인 경우도 있다. 그건 기본적인 성의의 문제다. 한편, 언어는 좀 어설픈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굉장히 잘하는 분들도 있다. 자기 생각을 자기 언어로 선명하고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것은 실행력과는 또 다른 역량이기도 하다. 일종의 카피라이팅 역량인데, 평소에 그런 훈련이 부족해서 문서로 확인이 안 될 때 판단하기 참 어렵다.
박지선  언어가 진짜 어려운 것 같다. 예전에는 언어에 초점이 많이 갔다면, 최근 들어서 심사 과정이나 결과를 보면 좀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심사하는 분들이 언어에 속으면 안 된다. 그러니까 약간 어색하고 어설픈 언어라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예술가의 질문과 고유함을 찾아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김혁진  언어에 속아서도 안 되지만,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서도 안 된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 표현이 좀 서툴다고 해서 내용까지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사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하면 좀 더 잘 볼 수 있을 텐데 짧은 시간에 많은 서류를 보는 게 어렵다. 간혹 예산이 눈에 띄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나중에 고칠 테니 꼼꼼히 보지는 않는다. 일일이 충분하게 볼 시간이 없는 게 어려운 부분이다.
임상빈   코로나 때는 미리 서류를 보고 와서 했었는데, 최근에는 현장에서 제한 시간 안에 서류를 다 봐야 할 때 힘들었다. 나는 천천히 정성껏 살펴본다고 하다가도 다른 위원들이 속도감 있게 넘기는 모습을 보면 엄청 위화감을 느끼는데, 퇴근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김혁진  ‘주어’가 누구인가도 많이 본다.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니 선생님이 시키는 형태의 표현이 있고, 선생님은 옆에서 돕고 어린이, 청소년, 주민 등 참여자들이 무엇을 한다는 표현이 문장으로 잘 녹아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런 문장을 만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참여자들이 주어로 표현되어 있는지를 보게 된다. 본인이 ‘한다’ ‘하게 한다’와 시켜서 하는 것은 좀 다르니까.
이선철  지원서라는 게 잘 쓰는 게 좋은 거냐, 어눌해도 진정성이 있는 것이 낫냐. 왠지 매끈하게 잘 쓰면 너무 선수 같고, 못 쓰면 성의 없고 생각 없는 것 같다.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우스갯소리로, 어떤 분이 800페이지 넘는 심의자료를 어떻게 보냐고 묻길래 “냄새만 맡아도 다 알 수 있을 텐데 뭐하러 자세히 봐”라고 했다더라. (일동 폭소) 그게 정말 냄새를 맡는다는 게 아니라 시간 대비 심사 분량의 불합리한 요소와 전체적인 맥락을 중심으로 본다는 점을 누군가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거다.
임상빈  한동안 기획서를 대신 써주는 대행업체가 유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잘 뛸 자신은 있는데 서류 쓸 자신이 없는 단체들이 업체에 맡기고, 업체는 이 단체 성향에 상관없이 일종의 패턴에 따라 그냥 통과할 만한 내용을 쓴다. 신청단체는 다른데 읽다 보면 뭔가 비슷한 맥락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업체에 맡긴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서류는 어떤 냄새가 난다(웃음).
제환정  저는 심사를 하면서 항상 갈등을 얻고 오는 편이다. 짧은 시간 안에 탁월함, 참신함, 형평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질문이다. 누적된 데이터 없이 서류로 처음 보는 사람을 판단하는 게 인상 비평에 가까울 수 있고, 단어 하나로 판단하는 것이 죄책감이 들 때도 많다. 예전에는 내가 높은 점수를 준 것에 다른 분들도 높은 점수를 주면 안도했는데, 지금은 내가 너무 안정성에 맞춰 보았나 반성한다. 그러다 보면 그동안 많이 받아왔음 직한 분들이 다시 선정된다. 그러면서 다시 형평성 질문이 들어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빈익빈 부익부처럼 계속 누적되는 어떤 당첨의 기술과 역량이 사실 혼자 축적한 것이 아니고, 이 시스템 안에서 훈련되거나 획득한 것일 수도 있는데, 나의 인상 비평과 무지로 안전한 선택을 함으로써 그걸 계속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개인 아티스트로서 소위 예술적 참신함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또 남게 되더라. 심사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선옥  형평성 문제는 지역문화재단의 주요 고민이기도 하다. 매년 지원받는 단체들이 비슷비슷하니 안식년 제도 같은 게 필요하지 않냐는 목소리도 있다. 사실 지역에서 새로운 단체가 끊임없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예산도 제한적이어서 결국 공모사업 경험이 있는 예술가나 예술단체들이 다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매번 떨어지는 팀들은 왜 내가 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젊은 예술가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받을 사람들이 받을 텐데 내가 해봐야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이선철  얼마 전에 어느 지역 문화예술재단에 제가 자청해서 공모에 떨어진 팀을 모아 컨설팅을 했다. 왜 떨어졌는지 영문도 모르다가 이러저러하다 차근히 말씀드리면 납득하더라. 또 어느 지역에서는 왜 떨어졌는지 분석해보는 모임도 계획 중이다. 공모 시장에서 세대 간 편차도 심사에 많이 좌우하지 않나 생각한다. 청년이 득세하는 심사도 있고 기득권이 더 유리한 심사도 있다.
김혁진  심사위원 구성 방식에 따라서 지역마다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의도적으로 전혀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 심사하게 하기도 한다. 항상 고민스러운 게 객관성과 타당성이 항상 같이 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아까 이선철 대표님이 직관적으로 본다고 하셨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건 좀 신선해, 좀 궁금해, 뭔가 앞뒤가 맞네, 좀 체계적이네, 뭔가 가능성이 있네’ 같은 판단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법이 실제로 선정된 프로그램 내용의 타당성까지 가는지 살펴보면 잘 안 맞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심사하면서 제일 어려운 게 이 두 가지를 다 같이 보는 거다.
박지선  최근에는 심사하는 방식이 많이 바뀌어서 어떤 심사는 심사위원을 사전 공지하기도 하고, 500건이든 600건이든 심사평을 일일이 다 적어야 한다.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행정에서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무척 흥미로운 작업에 코멘트 하기는 너무 쉬운데, 딱 봐도 아닌 것 같은데 분명하게 코멘트를 달기는 어렵다. 각 지원기관이 공모 지원사업 심사 기준을 한번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천편일률적으로 다 똑같은 기준에 맞춰서 심의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기관 입장에서는 기준이 없으면 나중에 점수를 내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제는 좀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나중에라도 검증될 수 있는 방법으로 심사 기준을 바꿔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선철  대체로 심사 방식을 보면, 각자 충분히 검토한 후 토론 및 기타 거수에 의해서 선정할 곳에는 몇 점 이상을 준다. 그런데 이렇게 정해놓고 가면 개별 지표가 무색해진다. 기계적으로 점수표에 숫자를 넣는다. 평가 의견도 몇 개 유형으로 기계적으로 쓰는데, 문제가 있는 것, 민원이 들어올 만한 것 위주로 자세히 기재해 달라고 한다. 사실 지표는 그렇게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지원금 규모가 매우 큰 다른 분야 심사가 매우 예민한 것에 비하면, 제가 보기에 문화예술교육 심사는 비교적 공정하고 단순하고 나이브하다. 오히려 저는 심사위원 간에 관점이 다른 경우가 어렵다.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이건 예술치료니까 안 된다, 택견은 전통문화 예술교육으로 볼 거냐,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볼 거냐 하는, 의외로 그런 마이크로한 기준에 의해서 판단될 가능성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왼쪽부터) 박지선, 제환정, 이선철
경청하고 소통하는 태도
제환정  이제 면접 심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계획은 바뀔 수 있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서류심사와는 또 다른 기준이 있을 것 같다.
임상빈  면접 시간이 조금 짧다는 생각이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단체가 하려는 것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약간의 자료와 몇 마디 말로 판단하는 것이 떨어진 단체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긴다.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판도 안 깔아주고 너희들이 뭘 알아서 나를 떨어뜨렸느냐 이런 입장들이 좀 많다. 인터뷰할 단체가 적으면 여유가 있는데, 수도권에서는 이틀 사흘에 나눠도 시간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짧게 인터뷰하는 이유가 심사위원 일정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무엇을 알고 결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심의위원이 질문을 하나씩만 주고받아도 30분이 짧게 흘러갈 텐데 그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뭔가 가치가 전복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너무 짧은 시간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판단 내렸을 때 오는 일종의 죄의식 같은 게 남는다.
한편, 저는 인터뷰에서 ‘소통과 힐링’ 같은 단어는 다 금지어 항목이다. 평소 작업 활동을 할 때는 그런 부분을 전혀 신경 안 쓸 것 같은 사람들이 공모 제안서를 낼 때는 어떤 사명감을 부여받았다는 듯이 세대 갈등이라든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식의 태도를 만나면 더부룩해져서 점수를 깎곤 한다.
제환정  말씀을 듣다 보니,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선정되는 건지, 덜 싫어하는 사람이 선정되는 건지 헷갈린다(웃음). 어떤 날은 지원자에 대한 정보보다 심사위원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고 가는 날도 있다. 질문과 동시에 코멘트를 하기도 한다. 물론 매우 중요한 공부이긴 한데, 면접에서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김혁진  저도 다른 심의위원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다. 가끔 다른 심의위원에게 깜짝 놀라는 것이 ‘저런 질문을 어떻게 했지?’ 그러니까 촌철살인은 아니더라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끄집어내는 분들이 있다. 누구나 알만한 상식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뭔가 핵심을 짚거나 끄집어내고 싶은 것이나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 부분에 관한 질문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어떤 역량과 경험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있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모니터링을 갔다가 주로 학교를 중심으로 문학 프로그램과 독서 활동을 하는 단체 대표님에게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 한 서너 번 정도는 공모에 떨어졌던 것 같은데 ‘떨어져 보고 붙어보니까 왜 떨어지는지 알겠더라’는 거다. 그러면서 짧은 10분이지만 인터뷰 심사에서 받았던 질문이 본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굉장히 도움 됐다고 했다. 사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분들은 몇 가지 포인트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 그전에 누구한테도 그런 질문을 듣지 못했던 것이다. 10분, 15분이 짧은 시간인 것 같지만 심사위원들이 던지는 질문을 잘 활용하는 분과 그 자리에서 토론하려는 분들 간에는 좀 차이가 있다. 어떤 심사위원은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만 어떤 분들은 좋은 걸 끄집어내기 위해서 옆으로 슬쩍 질문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방어적으로 하는 경우엔 좀 많이 부딪히더라.
임상빈   공모에 떨어졌어도 뭔가 배운 것 같고 그래도 유익했다고 느끼면 괜찮은데, 현장에서 뭔가 기분 나쁜 감정이 남으면 민원이 생기기도 한다. 아무튼 심의 분위기도 관련이 있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오전 앞 타임에 걸리면 심의위원들이 엄격하게 보는데, 점심 식사 후에는 포만감 때문에 너그럽고, 당 떨어지는 시간에는 좋아도 발견되지 않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런 ‘운빨’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니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심의위원들의 생체 리듬이 감정적으로 어떤 시선과 연결되어 작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서류도 줄을 잘 서야 하고, 어느 타임에 걸릴지 모르니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라고 하기도 한다.
이선철  AI가 심사하지 않는 한 맞는 말씀이다. 약간 톤앤매너에 차이가 있다. 저는 앞쪽에 발표하게 되면 비전 위주로 강조하라고, 그게 없으면 개념 없어 보이니까, 뒤로 가면 그런 얘기를 한 30번쯤 들었을 테니까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는 식으로 가라고 전략적으로 코칭해 준다. 이게 인터뷰냐 오디션이냐 스피치냐에 따라 태도를 달리해야 한다. 오디션은 잘하는 사람을 뽑는 거고 인터뷰는 부합하는 사람을 뽑은 거니까 그에 맞춰 판단도 노련하게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서류보다는 인터뷰가 훨씬 기술적인 일이다.
이선옥  심사받는 입장에서 성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심사하는 분들도 성의가 필요한 것 같다. 정말 서류를 충분히 이해하고 저런 질문을 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이미 몇 번씩 강조했고 PT 때도 얘기했는데, 왜 또 물어보지? 혹은 단순하게 잘못 이해하고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들도 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토론 자리인가 싶을 때도 있다.
이선철  어떤 심사에 가면, 심사위원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적혀있다. ‘가르치려 들지 말고, 컨설팅하지 말고, 단답형으로 유도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지 말 것이며…’ 요즘은 심사위원들도 굉장히 훈련되고 익숙해서 오시는 분이 많다. 어쩌다가 그렇지 않은 분이 심사를 맡게 되면 거기서 야단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컨퍼런스를 열게 되는 거다. 심사위원과 지원자 간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역학관계, 편견이나 선입관, 학연 아니면 같은 분야에서 헤게모니 같은 것들이 작동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박지선  심사할 때 심사받는 사람과 심사하는 사람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 작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동료평가제를 도입했다가 문제가 되어서 결국 없어졌다. 동료평가제는 영국이나 호주, 북미 쪽에서는 예술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호 평가 방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설정한 개념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예술 전문가이자 동료로서 평가한다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심사받는 사람도 기죽을 필요 없고, 심사하는 사람도 잘난 척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심사가 대등한 동료로서 서로 예술 작업 또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점과 내용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자리로 이뤄져야 한다. 심사의 과정도 예술이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 동료 전문가들이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고민하는 방향으로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필승전략은 없다
김혁진  우리가 심사위원으로서 자기반성을 많이 한 것 같다(일동 웃음). 그래도 문화예술 분야 공모사업 심사는 신뢰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저도 지역에서 진행한 공모사업 심사 후 선정되지 못한 단체들과 같이 검토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떨어진 것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도 있겠지만 순수하게 왜 떨어졌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다. 물론 심사의 공정성, 객관성, 타당성에 대해서 100% 신뢰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수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가 하는 심사는 평가모형 중 전문성 중심 평가에 해당한다. 심사위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인정하는 거다. 전문가 개인의 가치나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심사위원들은 최소한 방향과 기준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의견을 듣고 점수를 매기고 협의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공통으로 합의되는 과정을 분명히 거치기 때문에 신뢰를 잃을만한 심사를 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면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다. 하나는 그 분야에 맞지 않는 제안서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제안서 내용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려고 하는 것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공모사업에 떨어졌다면,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결과를 가지고 한번 다양하게 컨설팅을 받고 비교하거나 연구해보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보통 문제가 되는 것은 서류보다는 면접인데, 제대로 자기 언어로 전체를 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분과 그렇지 못한 분은 말할 때 티가 난다. 그러니까 외우지 말고, 자료 보지 말고 정말로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그 분야에 대해 얼마나 연구하고 토론하고 실험하고 경험을 쌓고 노력했는가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선철  모든 활동을 총체적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특정한 사업에 부합하느냐의 문제가 대부분 심사의 이슈니까, 그 부합성을 꼼꼼하게 보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에 담백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결정은 복불복이지 않나. 억지로 각색을 잘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 늘 자연스럽게 하는 게 중요한데, 약간 운칠기삼도 있다(일동 웃음). 우리가 아무리 심사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이것이 필승전략’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대신에 약간 감정 컨트롤을 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다.
이선옥  말씀하신 것처럼 예산 자원이나 심의위원 구성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큰 프로젝트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지원자가 자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까 동료평가와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우리는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하다 보니 단위사업별 심의위원 풀에 전문가 외에 시민 리더 풀을 따로 둔다. 그런데 시민 리더들이 심의에 참여하고 자신의 기획과 비교해 보면서 생각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이게 좋은 제안서인가 아닌가에 관하여는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에 큰 차이가 안 난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했다. 지원 신청자가 입장 바꿔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별로 없지 않은가.
제환정  저도 같은 결로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부족해서 떨어졌다는 생각을 조금 덜 하면 좋겠다. 모든 것을 개인의 역량 문제로 귀결시키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공모사업에 뽑히는 게 사실상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완결성, 참신성 등 뭔가 경험 많은 신입을 뽑는 것 같은 매우 불가능한 것들이 다 들어 있고, 심지어 견해차나 시의성 등 다양한 이유로 제외 사유가 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심의가 끝나면 총평을 쓰고 오는데, ‘과연 이 총평의 역할이 뭘까? 진짜 환류가 되는가?’ 하는 질문을 가질 때도 있다. 사소하더라도 개선이나 변화를 기대하며 작성하지만, 별다르게 달라지지 않을 때도 있다. 다음 사업에 가이드가 될까, 혹은 민원을 위한 알리바이일까 하는 질문도 있다.
박지선  최근에는 총평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예술가들이 총평을 많이 읽는 거로 알고 있다. 총평에 어떤 심사 과정과 고민을 거쳐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쓰니까 그걸 보고 내가 왜 안 됐는지를 찾는 예술가도 많다. 최근에 약간 달라진 문화인 것 같다.
이선철  대부분 심사위원장이 총평을 쓰는데, 심사 중에 오갔던 코멘트를 맥락 있게 모은다. 일부러 모호하게 포장할 때도 있고 근거가 명확하게 드러나게도 한다. 방어적으로 민원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 구조를 만들다 보니 그 자체가 이 사업의 성격을 규정할 때도 있다.
박지선  얼마 전에 젊은 예술가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기금신청서를 거의 한 달에 두세 건씩 전국 단위로 썼다는 거다. 대한민국에 그렇게 기금이 많은지 몰랐다. 물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한해에 2개 써서 2개 받으면 100% 선정이고, 24개 써서 2개 받으면 좌절이다. 기금이 24개라면 그 성격은 다 다를 텐데, 그에 맞춰 쓰지는 않고 조금 바꿔서 낸다더라.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술 지원사업마다 목표와 성격이 있다. 그 성격과 내 작업이 부합하는지를 살피고, 내가 꼭 하고자 하는 것을 진심으로 제출해야 선정될 확률이 높아질 텐데, 여러 군데 그냥 막 넣는 방식으로 하면 좌절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기금에 지나치게 목매는 방식보다는 결국 내가 진짜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이 지원신청을 하는 게 맞을까 한 번 더 고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상빈   기획서를 받았을 때의 느낌이 있다. 대부분의 기획서가 너무 건조하다. 사막에서 뭔가를 세우려고 한다. 그래서 조금 촉촉하게 써줬으면 좋겠다. (일동 웃음) 나는 이게 정말 리얼한 팁이라고 생각한다. 연애편지 같은 느낌을 기대하는 측면이 좀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좋아할 수 있게끔. 이게 더 어려운가? 결국 언어의 문제인데, 그 언어에 자기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누구를 왜 만나고 싶은 건지가 드러난다. 이게 왜 재밌는 일이고 얼마나 하고 싶은지 느껴지게 하려면 서류에 일종의 감성,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프로그램의 모호함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촉촉하게 하려면 양식을 바꿔야 한다. 서식을.
김혁진
김혁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청소년정책 및 문화 관련 연구와 개발에 참여하였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예술감독으로 개관 업무를 담당하였다. 문화예술교육 관련 연구와 평가, 컨설팅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박지선
박지선

연극, 무용, 다원,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걸쳐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축제, 레지던시 기획, 공연예술작품 제작 및 국제 네트워크(아시아 프로듀서 플랫폼/APP)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경계, 기술과 예술, 기후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예술가와 새로운 탐험을 하며 예술의 동시대성을 탐구하고 있다.
이선옥
이선옥

한량처럼 살고 싶은 소음인. 하자센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경영지원센터를 거쳐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문화예술교육 허브사이트 ‘아르떼’와 ‘웹진땡땡’을 만든 시조새였던 이유로 웹진 [아르떼365]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이선철
이선철

예술경영인이자 문화기획자. 감자꽃스튜디오의 대표이며 연세대, 국민대, 경희사이버대, 야쿠츠크 북동연방대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6기 이사, 2기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추진위원, [아르떼365]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임상빈
임상빈

교육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환경을 탐구하는 교육예술실천가로 [아르떼365]에서는 스스로 예술강사 노조위원장의 탈을 쓰고 편집회의 테이블에 앉아 투덜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제환정
제환정

“모든 인간은 무용수”라는 믿음으로 춤과 춤추는 인간을 독려하고 탐구하며, 세상 구석구석 예술이 있기를 도모하고 있다. 예술교육자, 창작자, 저자로 학교, 병원, 무용단 등 춤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 중. [아르떼 365] 편집위원.
프로젝트 궁리
정리_프로젝트 궁리 남은정, 주소진
사진_박영균 미술작가 infebruary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