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자가 왜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할까? 이유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는 개인이 가진 특정 분야의 지식, 경험, 매력으로 완성된다면, 퍼스널 브랜딩은 다른 퍼스널 브랜드보다 먼저 개인을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모두 퍼스널 브랜딩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체계화하거나 주기적으로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이미지를 확장해 나갈 방법을 잘 모른다. 예술교육자로서 올바른 자기이해와 능력, 경험의 조화를 만들어가며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의 활동 가능 영역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로 나의 영역을 확대 할 수 있다. 또한, 예술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미래를 앞서 준비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인지도가 상승해 나의 가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
  • 2021 아르떼 아카데미 <문화예술교육사 커리어 디자인하기> 진행
    ‘자기 이해’
  • <2021 마을문화교육활동가 워크숍> 진행
나 자신을 알라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이해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등 개인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교육자로서 어떤 강점과 약점이 있는지, 강점은 강조하고 약점은 최소화하여 균형 잡힌 브랜딩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여기에는 꾸준한 자기이해와 목표설정, 역량 강화, 경험, 실전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자기이해를 위한 도구로 MBTI 성격유형지표나 DiSC 행동유형검사, Halland 적성탐색검사, 예술강사 체크리스트 등의 여러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재능이나 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어떤 예술교육자로 성장을 하고 싶은지, 지금까지 견뎌온 원동력, 내가 즐거워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 등을 SWOT 분석으로 구체화하며 고민해 볼 수 있다.
나는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력 있게 진행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행복과 성취를 느끼는 편이다. 틀에 갇힌 업무보다는 자유로운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프리랜서 예술교육자로 활동하는 것이 잘 맞는다. 또한 디자인 전공자로 디자인적 감각이나 계획적인 성향, 노력 등이 강점이라면, 수업계획안을 작성하거나 기획하는 것에 능숙하지 않다는 약점을 채우기 위해 전략을 세우며 노력하고 있다. 교육대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 교육 기회를 통해 다양한 대상을 접하고 특성을 이해하고자 시도한다. 이렇듯 꾸준한 자기이해와 진단을 통해 필요 역량과 자질을 파악할 수 있다.
만능 역량 키우기
문화예술교육자는 흔히 만능인이 될 것을 요구받는다. 전공영역과 타 영역의 전문성, 교육개발과 기획역량, 창의역량뿐 아니라 관계관리까지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청, 문화예술교육원 등 유관기관 홈페이지와 SNS, 플랫폼 등을 살펴보면 예술, 교육역량뿐 아니라 소통, 협력, 네트워킹, 통합, 융합 등 문화예술교육자로서 필요한 다양한 연수과정을 이수할 수 있고, 연구자료나 각종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관련 커뮤니티나 네트워킹을 통해서도 이러한 정보를 채울 수 있다.
최근에 아르떼 아카데미에서 <예술융합교육 현장에서 리더되기>와 <문화예술교육 전문 예술강사로 성장하기> 연수에 참여했다. 교육현장 리더의 역할과 자세는 무엇일까, 미래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게 되었고,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교수설계 방법과 온라인상에서의 예술교육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살필 수 있었다. 또한, 메타버스와 AI 콘텐츠 활용,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접목한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시도를 배울 수 있었고, 여기서 학습한 내용을 다음 기획에 적용해 볼 생각이다. 한편, 이번에 인천문화재단과 인천교육청이 주최한 <2021 마을문화교육활동가 워크숍>에 워크숍 진행자로 참여하면서, 마을문화활동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관련 활동방안을 모색하며, 문화예술교육자이자 활동가로서 자기이해와 역할을 나누고 경험을 교류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연수에 참여하면서 다른 분야 선생님들과 만나 서로의 전문성을 배우고 피드백하며 ‘지역 마을문화 커뮤니티’도 만들게 되었고, 함께 마을학교, 생활문화동아리 사회공헌 지원사업, 평생학습공동체 지원사업 등을 기획·운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네트워킹을 지속하는 것은 예술 전문성뿐 아니라 협업, 관계역량도 강화할 수 있어 적극 추천하고 싶다.
  • 플랜리스트
목표와 방향을 설계하기
목표와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일정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대다수는 장기 목표보다는 단기 목표를 먼저 세우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데 전 생애 관점에서 장기 목표를 세워야 그와 연계하여 단기 목표를 세울 수 있다. 계획을 구체화하기위해 10년 뒤 나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다. 세부계획은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년 단위, 월 단위, 하루 단위로 작성한다. 이렇게 플랜리스트를 구체화하다보면 느리더라도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고, 중간 중간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새로 이룰 것, 방향을 재정비할 수 있다. 계획·목표·방향·마인드 등을 작성할 때는 어느 정도 실현가능한 것으로 하는 게 좋다.
예전에 읽었던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에 「내 인생의 마시멜로를 위한 5단계 계획」이 나온다. 자신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 자신의 장단점, 궁극적인 목표와 계획 등에 관한 내용인데, 나는 이 단계를 참고해 계획과 성취를 쌓아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해왔다. 10년 전에 기록했던 것은 대부분 이루었고, 현재 진행 중인 것도 몇 가지 있다. 거창해 보이는 계획도 하루하루 구체화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결국 그것들은 하나하나 쌓여 나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쌓아가며, 함께 가치 있는 예술 교육자의 삶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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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혜
심은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 학사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문화경영학, 디자인융합학을 공부중이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2014년부터 학교·사회 문화예술교육사로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마을문화활동가 커뮤니티 <상상 예술로 담다! 상상예담>의 부대표를 맡고 있다. 예술이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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