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공장, 예술 공장

 

한 건물이 있습니다.
‘구로공단’이라 불리우던 금천구의 한 모퉁이
전화기 코일을 만들기 위해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지요.
세상의 변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리던 그 시절을 지나
1990년대에는 인쇄 공장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공장은 이렇게 불리우고 있습니다,
‘금천 예술 공장’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공장 굴뚝 즐비하던 서울 최대 산업단지에
‘예술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걸요.

 

 

금천 예술 공장과 함께 금천구는
점차 문화 선진구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미술, 공연,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발된 예술가들이
금천 예술 공장에 입주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예술가들도 선발되어
금천 예술 공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예술의 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금천구는 「2012년 문화분야 인센티브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주민’이자 ‘주부’이고 ‘예술인’, 금천 미세스

 

그리고 여기, 스스로 예술가로 변신한
금천구의 주민들이 있습니다.
“금천 미세스”, 말 그대로 금천구의 아줌마들이
이 예술공장에 터를 잡았습니다.

 

2010년 금천 예술 공장 지역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
“금천 주민을 위한 예술가의 창작지도 – ㅇㅇ수다스러운 워크숍”에 참가한
주부들이 꾸준한 커뮤니티 예술활동을 해온 끝에
올해 9월 ‘금천 예술 공장 4기 입주 작가’로 당당히 입주하게 된 것입니다.

 

차를 마시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노는 것보다
무언가 탄생시키기 위해 애쓰며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부들이
이제는 당당히 ‘예술인’이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퍼포먼스, 영화에 이르기까지
주부들의 비축된 내공이 여지없이 발휘됩니다.

 

주부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과 생활력이
예술적 가치로서 충분하다는 것을
‘금천 예술 공장’의 입주자 ‘금천 미세스’를 통해
우리도, 그들도, 그리고 세상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예술의 힘,
그것은 어디까지일까요.

 

금천 예술 공장 블로그 http://blog.naver.com/sas_g/

금천 미세스 및 금천 예술 공장 소개 영상 http://blog.naver.com/sas_g/10151128504/

금천 예술 공장 4기 입주작가 – ‘금천 미세스’ 소개 http://blog.naver.com/sas_g/101515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