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바다로!
교실 밖 문화예술교육 사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익숙한 교실을 나서면 새로운 장소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소재가 문화예술교육에 또 다른 자극과 영감을 줍니다. 다양한 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교실 밖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지난 7월 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예술교육 탐구생활 <숲으로! 바다로!> 독자 참여 이벤트’ 선정작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숲길 거닐며 글을 짓다
인문동아리 학생들과 선생님은 상당산성 길을 탐방하며 글쓰기로 한 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야외 수업에서 간식은 빼놓을 수 없죠!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메뉴의 선택권을 주는 것.
아이들의 글쓰기가 일상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행위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필기도구와 간식을 들고 출발! 숲길에서 친구들과 수다로 말랑말랑해진 몸과 마음! 시나 표어, 경구로 쓰니 막연했던 글쓰기가 조금은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여민정_교사
더워도, 땀나도 즐거워!
‘폐차 그뤠잇~!’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스스로 주체가 되어 아지트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폐차된 1톤 탑차를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와 정크 아트 (Junk Art)로 꾸미고 폐차 주변을 담장으로 만드는 등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세웁니다.
그동안 다뤄보지 못한 톱과 망치 등 공구를 사용하거나 담장을 만들 목자재를 함께 운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소속감을 느끼고 책임감과 배려심을 배우며 협업을 합니다. 무더위는 야외수업 최대의 어려움입니다. 수박 화채도 만들어 먹고
얼굴에 수박씨 많이 붙이기 같은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더위를 이기고 팀워크를 다져갑니다.
지인숙_공작플러스 강사
학교 밖 탐험, 꿈을 찾는 여정
경상남도 김해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위풍당당! 꿈꾸는 노리단!’. 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나’를 둘러싼 사회를 알아가며,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아이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직접 만나고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활동에서 자신이 사는 고장을 더 사랑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찍은 사진과 활동에서 얻은 결과물을 스크랩하고 캘리그래피 체험으로 낙서나 그림 등 자신의 개성이 담긴 소감을 남겼습니다. 설문지나 의례적인 참가소감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든 스크랩북은 그날의 활동을 좀 더 세심하게 느끼고 표현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욕구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김형심_김해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
교실 밖에선 괜찮아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학교 운동장에 돗자리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들과 바닷가에 나가 주운 패각 위에 네임펜을 이용해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교실에서는 흘릴까 묻힐까 조심스러운 석고 놀이도 밖에서라면 신나게 할 수 있습니다. 천연방향제를 만들고 남은 석고는 실을 담가 원하는 모양으로 굳혀 모빌도 만들 수 있죠.
김혜화_충남 문화예술디자인 강사
동네에서 배우고 펼치는 하루
지역민과의 접촉 속에서 자립과 의존의 공집합을 찾아내고, 그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 건강원에서 배운 계피차 레시피를 이용해서 수정과와 화채를 만들고 팔아보는 ’하루가게’를 열었습니다.
인도를 이용해야 하는 ‘하루가게’는 주변에 있는 가게에 수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며 아이들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갑니다. 지역의 특색 있는 중간 기술을 알아보고 또래 언어에 맞게 해석하여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는 ‘어중간 기술‘의 하루가게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공동체 구성원이 가진 지식을 배우고 자립심을 키워 나갑니다.
양재혁_컬쳐커뮤니티 동네 대표
운동장으로, 마을로, 자연으로 밖으로 나가면 익숙하기만 했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다른 환경, 다른 경험,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지금 문을 열고 함께 나가보면 어떨까요?
사진없음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