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틀 책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손에는 책 대신에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클릭 한번이면 어디에서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 종이로 만든 책이란 아날로그적 유물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세계적인 북 아티스트 슈타이들이 말합니다.

 

“저에게 책은 공산품이 아닙니다. 저는 책을 멀티플 오브제 오브 아트(Multiple Objet of Art)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수집해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소장해보는 것이죠. 자신만의 서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특히 가족에게, 집안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게르하르트 슈타이들 Gerhard Steidl

 
“책을 수집해보세요.”

그의 권유처럼 나만의 공간에 차곡차곡 책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오래된 종이의 향과 촉감,
책장 끝의 여백까지 고민한 북 아티스트의 흔적,
책을 만들고, 읽어 내려간 사람들의 숨결을 기억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 그는 완벽주의 아티스트들의 히어로이자, 살아있는 아트북의 전설 슈타이들은 책과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패션, 사진, 회화, 문학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뿐만 아니라 상업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출판과 인쇄라는 과정을 하나의 예술의 형식으로 완성시킨 인물입니다.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현존하는 팝 아트의 거장 ‘짐 다인’(Jim Dine)과 ‘에드 루쉐’(Ed Ruscha),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그리고 에르메스와 롤스로이스를 새롭게 기록한 독보적인 사진 작가 ‘코토 볼로포’(Koto Bolofo)에 이르기까지 세기를 빛낸 아티스트들이 슈타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많은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대림미술관에서는 4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넘쳐나는 무분별한 출판, 인쇄물의 가치를 재고하고 단순한 예술서적을 넘어 한 권의 잘 만들어진 책이 예술작품으로서 지니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 슈타이들 展”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에서는 ‘책’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 슈타이들과 아티스트들의 협업 과정이 입체적으로 공개됩니다.

 
자료 제공: 대림미술관 http://www.daelim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