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같은 풍경을 그렸는데 크레용과 물감, 도구도 가지각색, 스케치북에 완성된 그림도 천차만별.

 

사생대회를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평소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즐거움으로 가득 찬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태원 사생대회 참여자, 김슬기의 드로잉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스케치북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하게 공유하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리는 어른의 사생대회 ‘출드’, 들어보셨나요?
4월 8일, 한 장의 미션이 날아듭니다.

 

 

0. 자기 먹을 김밥과 계란을 싸온다.
1. 4월 20일 11시에 이태원으로 모인다.

2. 김밥과 계란을 놓고 드로잉하러 간다.
3. 자기가 드로잉한 곳을 스마트폰으로 한 장 찍는다.
4. 다 그리면 모여서 스캔 받고 공용지도에서 함께 보며 즐거워하며 보람차게 집에 간다.

 

카메라와 ‘출사’에 익숙한 요즈음,
하나의 장면과 오랜 시간을 마주하며 ‘드로잉’하여 만들어낸 그림에는
순간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에
투박한 지도조차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지도속에 숨겨진 드로잉은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http://imapflickr.com/407047/large.aspx

 

기획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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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드?
사진 찍으러 나가는 걸 ‘출사’라고 하듯 드로잉 하러 나가는 걸 ‘출드’라고 이름 붙여 봤어요.

 

신기한 맵의 정체는?
플리커는 사진 등을 업로드 할 때 위치정보를 지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전 세계 사진가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스템이에요. 우리는 사진을 대신해서 직접 보고 그린 풍경을 업로드 하면서 정보를 나누자는 의도로 시작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거죠.

 

앞으로의 사생대회 계획은?
사생대회는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지만 너무 많은 인원이 모이면 아기자기한 소풍이 아니라 계획적인 행사가 될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스치듯 참가한 사생대회? 어제 얘기 듣고 참여하는 소풍?
혼자 나서기는 좀 심심하니 친구랑 같이 밖에 나가 낭만적인 드로잉을?
이런 컨셉으로 운영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마음 맞는 사람들이 있으면 어디서든 열릴 수 있는 ‘출드’입니다!

 

관련 링크
ㅡ 이태원 사생대회 이벤트 페이지 http://www.facebook.com/events (페이스북 로그인 후에 해당 링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ㅡ 이태원 사생대회 드로잉 맵(map) 보기 http://imapflickr.com/407047/large.aspx
ㅡ 이태원 사생대회 드로잉 작품 보기 http://www.flic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