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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그러나 쉽게 오지 않는

평화를 느낀다는 것

평화란 무엇일까? 누구나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평화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평화에 대한 정의는 하나로 말할 수 없다. 평화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요한 갈퉁이 전쟁이나 직접적인 폭력의 부재 상태를 소극적 평화로, 그리고 그러한 전쟁, 폭력, 갈등을 유발하는 구조적이고 문화적이며 간접적인 폭력까지 사라진 상태를 적극적 평화로 명명한 이유는 그 때문이다. 사회가 지닌 복잡하고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까지도 사라진 상태가 평화라고 한다면 한 사회의 평화는 그 사회의 맥락에서, 또는 개개인의 관점에서 다르게 정의될 수

평화를 위한 상상력

평화를 향한 예술교육

필자가 뒤늦은 나이에 평화학을 공부하겠다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떠난 것은 지난 2018년 6월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문화예술과 관계된 영역에서만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전혀 낯선 학문인 평화학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나보다 한참 어린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상 앞에 앉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인스브루크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시작된 과정은 나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한국의 대학이라면 “평화학이란 무엇인가?”부터 배우게 될 것 같은데, 첫날 오리엔테이션 시간부터 학생들이 모두 어울려 몸을 움직이는 워크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