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청소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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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객석에 앉아있다!”

송김경화 극작가·연출가

삼일로창고극장 2층 스튜디오를 향해 계단을 오르며 어떤 만남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했다. 스튜디오 앞에 도착하자 문 너머로 바닥에 엎드려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저분들일까? 문을 열고 인사하는 날 발견하자 나갈 준비를 하신다. 그때 스튜디오 안쪽에서 송김경화 연출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아, 이분들은 배우였구나! 송김경화 연출이 앉아있던 테이블에 놓인 책 『시설사회』와 청소년 인권 관련 서적들을 보며 깨달았다. 연습 중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어떤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지 물었다.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이라는 곳에서 청소년 주거권 의제를 제대로 알려내기 위해서 대본집을 준비

헤엄치는 고등어들, 바다를 만드는 어른들

안산문화재단 청소년 극단 ‘고등어’

11월의 비 내리는 토요일, 2013년 창단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안산문화재단 청소년 극단 ‘고등어’를 만나러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다녀왔다. 대중적으로는 아직 생소하게 여겨지고 있는 청소년극의 장르적 여건 속에서, 굳건히 10주년을 맞이한 지역 청소년 극단의 존재는 현장의 창작자들과 예술교육자들에게 큰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다. 극단 고등어는 매해 안산 지역 청소년을 위한 창작극 레퍼토리를 개발해 쌓아나가며, 안산을 대표하는 청소년 극단이 되었다. 나아가 청소년 창작극 레퍼토리와 뮤지컬 악보 등을 출판·배포하는 형태로 청소년극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연극계 현장에서도, ‘안산’이라는 도시를 말할 때 ‘청소년극’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예술교육은 순간을 영원하게 만드는 퍼포먼스

남인우 연출가, 극단 북새통 예술감독

극단 북새통의 예술감독 남인우 연출은 질문이 많은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질문’이었고, 그 질문의 대부분은 스스로를 향해있었다. 바로 이 질문의 힘이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이 아닌가 생각 들 무렵, 그는 필자에게도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