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지역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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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산업시설, ‘제대로’ 거듭나려면

문화재생 사업의 선순환을 위한 제언

제 역할을 못하는 공간은 버려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의 통행이 줄고, 쥐가 드나든다. 거미가 집을 짓고, 곰팡이가 핀다. 버려진 기간이 길어져 ‘흉물’이 돼버린 사례도 흔하다. 특히 대형 공장이나 소각로 같은 산업시설은 규모가 크고, 시설이 특수한 탓에 처분하기도 어렵다. 산업시설이 문을 닫으며 인구가 급격히 줄거나, 도심 개발로 인구가 줄면서 산업시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 북적거리던 공간은 이렇게 서서히 빛을 잃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14년부터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이런 곳을 되살리고 있다. 절반씩 돈을 내 버려진 산업시설에 문화의 숨을 불어넣어 활력 넘치는 곳으로 바꿔보겠다는

건물에서 거리로, 도시로 : 확장하는 예술의 뜨락

캐나다 비영리 문화예술기관 아츠코트

지역의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 캐나다 ‘아츠코트(Arts Court)’는 과거 법원이었던 건물에 예술단체들이 입주하고, 입주단체 간 협력을 통해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하여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예술 생태계로 만들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고 있다. 아츠코트는 1982년부터 입주 예술가 및 예술단체가 멤버십 체제로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예술기관이다. 현재 오타와 지역 예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관계자, 14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아츠코트 내에는 입주단체가 운영하는 극장, 스튜디오, 도서관, 코트룸(courtroom, 법정) 등 다양한 공간과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입주단체들은 이러한

지역과 사회를 인식하고 관여하는 예술

뉴질랜드 복합예술기관 테 투히

1975년 뉴질랜드의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여성 예술가 단체 ‘파쿠랑가 아트 소사이어티(Pakuranga Arts Society)’는 지역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지역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복합예술기관 ‘테 투히(Te Tuhi)’를 설립했다. ‘테 투히’는 지역 민담에 등장하는 탐험가의 배(Tuhi)를 상징하는데, 이러한 탐험가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가의 혁신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미술 공간 중 하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회, 정치 및 환경 문제에 대한 강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더 넓은 지역에 대응하며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전시의 결과물인 큐레이터 연구를

Harlem Arts Alliance: 할렘 문화 예술의 에너지원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타임 스퀘어와 브로드웨이 뮤지컬 못지 않은 독특한 예술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뉴욕 맨하튼에 자리잡은 할렘지역인데요, 1900년대부터 흑인 인구가 모여들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지역으로 빈곤과 범죄문제로 인해 위험지역으로 인식되었다가 최근 치안 개선과 지역 개발에 힘입어 할렘 문화의 부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할렘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풍부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하면서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적 색체를 입혀가는 단체인 Harlem Arts Alliance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할렘은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