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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을 넘어선 제2의 창의력

일상에서 찾은 다시 만난 예술작품

창의성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기업의 혁신 책임자 데이비드 코드(David Code)는 그가 출간한 책의 이름에서처럼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축약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잉(Borrowing)’입니다. 바로잉 외에도 오마주, 모티브, 샘플링, 리메이크 등 비슷한 단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방’도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의미의 창의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명 ‘따라하기 창의력’입니다. 모방을 창의력으로 연결 짓는 것이 지나친 비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숨겨진 의도나 메시지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기존의 예술작품들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하고 오늘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유명 예술가를 따라하면

노르웨이 스타방에르(Stavanger, Norway) 거리를 걷다보면 표현주의 화가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절규(The Scream)>가 벽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거리 예술가 페자크(Pejac)의 벽화 <드리프트(Drift, 2015)>입니다. 2001년부터 매해 열리는 누아트거리예술축제(Nuart Street Art Festival)의 일환으로 그려진 이번 작품은 붓을 대신하여 장난감 자동차 바퀴로 그려진 벽화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아이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서 마치 아이가 자유롭게 놀면서 그림을 그린 인상을 줍니다.

재미있게 실패하고 함께 배운다

재미있게 실패하고 함께 배운다

성모자애복지관 허인열 예술강사

그녀는 재치 있고 명랑했으며 유쾌했다. 낭랑한 목소리와 막힘없는 말재간도 그녀의 쾌활함을 더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기도 전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러 엄살을 피우는 모습은 천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력은 단단했다. 무심하게 치고 빠지는 농담 속에도 그녀의 예리함이 엿보였다. 진지한 고민도 웃음으로 툭 털어내는 모습이 느슨한 듯, 견고했고, 얼렁뚱땅 인 듯, 능수능란했다. 완연한 늦가을, 성모자애복지관에서 만난 허인열 예술강사의 첫인상은 깊고 날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