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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특성을 지키며, 엄청난 가능성을 향하여

한국형 ‘자장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지난해, 제4회 국제 티칭아티스트 컨퍼런스(ITAC4)가 열린 뉴욕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 관계자와 카네기홀의 ‘자장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2019년 3월, 교육진흥원을 통해 한국형 ‘자장가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예술가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비록 화상회의를 통한 만남이었지만, 어린아이를 둔 가족들과 함께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 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생하게 의견을 나눴다. 지금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티칭아티스트 그룹 중 하나인 한국 예술가들과 앞으로 계속 교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렌다. 올해 교육진흥원이 유아 문화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춰

햄릿에서 십대를 보다!
문화작품을 통한 가치와 삶의 의미 찾기_ 권오숙 교수①

얼마 전 고2짜리 딸의 학교에 시험 감독을 다녀왔다. 남학생 교실에 배정되어 시험 감독을 하는 동안 나는 그들과 함께 절망에 빠져 들었다. 시험지를 받기도 전부터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들, OMR 카드를 받자마자 시험지는 펼쳐보지도 않은 채 답을 체크하고는 이내 쓰러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불편하게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 그들의 온몸에서 버겁고 무기력한 삶에 대한 분노와 짜증이 번져 나왔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의 14시간을 지내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이 느껴졌다.   그렇게 삶의 활기를 잃고 무력하게 늘어져 있던 아이들의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