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시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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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에 변화를 그린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지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표시해 알려준 ‘코로나 알리미’, 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이 두 사이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을 이용하여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든 사이트라는 점이다. ‘구글 교육자그룹’에 참여한 교사들은 시민이 직접 방문한 곳의 마스크 재고 현황을 입력할 수 있는 ‘마스크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시민의 참여로 축적된 데이터는 때로 정부나 지자체가 갖기 어려운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보여준다. 시민이 직접 나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형 지도’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아임소시오 홈페이지 메르스 확산지도[사진출처] 메르스 맵 페이스북 집단지성으로

변방 아닌 삶의 중심에서
뉴스를 길어 올린다

주민이 만드는 커뮤니티 아트, 풀뿌리 신문

한 달 전에 대구에서 열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태안신문 신문웅 국장의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그는 분연하게 말했다. “제가 신문사 하면서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해왔지만,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모든 곁다리 사업 다 접고 저널리즘에 더 천착하자, 콘텐츠로 승부를 걸자는 생각이 더 확연하게 들더군요. 1인 미디어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창궐하고 지역이 소멸하는 것처럼 종이신문 또한 곧 없어질 거란 이야기가 이제 아무렇지 않게 나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역에서 종이신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쉽게

노동·정치·문화를 연결하는
일상의 예술

강서양천민중의집

강서양천민중의집이 위치한 곳은 예상과는 달랐다. ‘공장이 밀집한 곳의 허름한 건물’을 상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8차선 대로변 깔끔한 외관의 건물 2층은 낯설었다. 인터뷰를 위해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관계로 먼저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문방구, 분식집, 작은 카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작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여럿 보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TV 프로그램 에 나온 ‘등촌동 골목’이 인근이었다. 하지만 강서양천민중의집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입지가 그리 좋지는 않은데’라는, 불과 30분 만에 내린 섣부른 판단을 스스로 경계하며 강서양천민중의집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강서양천민중의집 ‘민중의집’이라는

용기 있는 성찰의 두께와 예술적 실천의 근육

김월식 다사리문화기획학교 교장

2016년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경기상상캠퍼스가 문을 열면서 다사리문화기획학교도 이곳에 자리 잡았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는 오래된 대학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장소에서 문화와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고 시대와 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학교가 열리게 된 것이다. 더구나 이 학교는 재미있게 ‘노는’ 학교를 표방한다. 학생들을 강요하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모두가 말하고 모두가 잘사는’ 문화기획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얘기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문화기획의 성찰과 실천을 가르치는 학교, 다사리문화기획학교 김월식 교장을 만났다. 2016년부터 다사리문화기획학교를 이끌고 계신다. 어떻게 시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