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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테크놀로지'

최신기사

예술과 기술의 최전선에서 공명하는 따뜻한 소리

편집위원이 만나다⑥ 권병준 미디어 아티스트

마이크를 통해 입속의 노래를 내뱉던 뮤지션 권병준이 이제는 마이크의 지향을 밖으로 돌려 세상의 소리를 담아내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약 중이다. 권병준의 사운드는 우리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속도에 매몰된 기계문명의 허를 찔러왔다. 인간을 사색과 휴식으로 이끌며 서로 공명하는 기술을 발굴해온 것이다. 온갖 새로운 악기들이 태어나 숨 쉬고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예술의 기술적 구현을 함께 궁리했다. 작업마다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개척해왔다. 예술적 영감을 기술로 구현하다 보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기술 덕택에 예술적 영감이 애초 예측을 넘어 확장되었던 경우도 만날 듯하다.

미래의 예언 vs 현재의 질문

테크놀로지와 상상력

지난 5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했지만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 계획의 첫발이 내디뎌진 것이다. 발사 장면 동영상과 사진 등을 보다가 크루 드래곤의 조종석을 보게 되었다. 우주선 조작부 대부분이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레버를 당기거나 스위치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거대한 우주선이 움직인다. 20세기에 만들어진 SF 영화 (1968), (1979), (1990) 등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조종석은 당시 비행기 조종석을 발전시킨 모양이었다. 20세기의 과학기술보다 훨씬 앞서 있는

위험 속에서 예술이 마주해야 할 것은

인간의 교감을 돕는 기술

지난 3월과 4월 각 방송사에서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각자 적응하는 방식으로 공연 영상을 내보내는 시도들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대중음악, 판소리, 창작뮤지컬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자리에 모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특집은 집에 머물고 있는 청중에게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현장 공연의 느낌을 전달하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무관객 라이브’로 진행된 공연은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아티스트와 텅 비어 있는 객석의 대비가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수준 높은 공연이었지만 진행자 몇 명의 박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쓸쓸하기도 했다.

상상력과 창의성은 목표가 아닌 방법론이자 태도이다

미래가 되는 상상

소위 4차 산업혁명. 그 실체에 대해서는 비판론과 회의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다소의 선정성과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변화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과거와의 차이가 있다면 이제 테크놀로지가 인간을 보조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 정점에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등이 존재하는데 개별 테크놀로지의 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기술의 연결과 융합, 시스템화이다. 그래서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을 연결하여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새로운 문명의 단계’로 이야기하고 있다. <The

예고된 변화를 주도하는 예술적 성찰이 필요하다

[좌담] 테크놀로지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몇 해 전부터 문화예술교육 분야에도 첨단의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를 겪으며 온라인 비대면 교육에 대한 이슈가 긴급하게 다가왔다. 이미 ‘도래한 미래’인 테크놀로지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떠한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가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0년 5월 19일(화) • 장 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1층 A.Library • 좌 장 :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참석자 : 강득주(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매니저), 손경환(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운영지원팀장), 신윤선(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공장 대표) 정원철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삶과 문화예술교육

2020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으며

하늘이 놀랄 만큼 맑다. 항상 눈앞을 가리고 있던 뿌연 막이 사라졌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장기화로 인해 미세먼지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나서야 뭔가 달라졌음을 알아차리지만, 다른 생명체들은 온몸의 감각으로 훨씬 빠르게 변화를 직감한다. 공기 중의 분진뿐 아니라 땅의 울림과 소음이 감소하면서 동물들이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제한되자 지구 생태계에 바람직한 변화의 징후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인간의 삶이 단지 인간들끼리 만의 삶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레 일깨운다. 비대면 실기교육을 영 불편해하며 등교 수업할 날만 고대하고 있던

예술적 혁신을 모색하는 길찾기

[해외리포트] 미국·일본 예술 전공 대학의 새로운 시도

“혁신(innovation)”. 최근 십 수년간 기업체의 경영전략 혹은 자기계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 되었지만, 혁신은 아방가르드 예술의 대전제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를 필두로 하는 수많은 기업인이 혁신을 부르짖으며 예술을 언급하는 이유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주위를 둘러싸는 첨단 기술양식 곳곳에 예술이 스며들고 있음을 생각할 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할 대학에서의 예술교육은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까?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고등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해외 예술대학의 사례를 살펴본다.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 맞춘 전공 개설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武藏野美術大學)은 올해 4월

[대구 센터] 전문인력연수 지원사업 Step2 ‘이음새’ 신청 안내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력으로 진행하는 2019 전문인력 연수지원 사업 ‘끝:나지 않는 이야기: STEP 2 ‘이음새’ 문화예술과 기술을 잇다’ 연수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연수는 학교 및 사회 예술강사, 기획자, 예비인력 등을 대상으로 7월 24일(수)부터 7월 26일(금)까지 3일간(18시수) 대구교육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예술, 기술 그리고 코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코딩 기반의 예술창작 워크숍 1, 2, 3, 4(데모/실습), 인공지능과 예술 창작(토론), 조별 프로젝트 1, 2(실습/발표), 예술과 테크놀로지(사례공유 및 토의)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7월 10일(수)까지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링크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053-430-1283)로

예술과 기술, 교육의 균형이 만드는 빛나는 순간

김선혁 레벨나인 대표, 고명지 히스토리아트랩 대표

#1. 몇 년 전 여행을 떠났을 때, 여행지에서 우연히 눈에 띈 광경. 버스의 옆자리에 젊은 부부와 아기가 앉아있는데, 아기가 ‘태블릿’을 앞에 두고 화면 위에 손짓을 하며 이미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거의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은. 과거 내가 필기구를 손에 잡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암기를 하고 사전을 찾던, 거의 인류 역사의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교육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로부터 몇 년도 지나지 않아, 요즘 어린이들은 모두

사이버네틱스, 삶의 변화를 예견하는 예술

예술로 읽는 미래② 시각예술

“사이버네틱 예술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이버네틱스화한 삶을 위한 예술이 더욱 중요하다.” – 백남준 ‘사이버네틱스 예술’(1965) 중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이 우리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기대를 그대로 대변하는 용어이다. ‘혁명’이란 과감한 단어를 우리 사회가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4차 산업혁명이 진정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진정한 혁명일지, 아니면 과장된 명명론일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테크놀로지가 우리의 삶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인간, 컴퓨터, 도래할 예술

여운승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최근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피로감을 넘어 위협감마저 느끼는 경험을 일상적으로 겪는다. 그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사회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스마트폰이 생활 지형을 서서히 바꾸어 온 지 십 년 가까이 되었다. 이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지능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인공지능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체감하기 어렵다. 그 연장선에서 문화예술교육 역시 이러한 변화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해야 할지, 어떤 시도가 의미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질문을 안고 예술, 테크놀로지, 교육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

테크놀로지에 대응하는 예술의 자세

뉴미디어와 문화예술교육

2016년 3월 세기의 격돌이라 언급되며 떠들썩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국이다. 또한, 그 결과는 전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공지능에게 바둑은 세간말로 ‘넘사벽’이었다.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졌던 바둑에서 인간에 승리한 알파고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대한 기대와 함께 걱정도 나타났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마지막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예술로 지목되었다.

‘(읍!—) 오빤, 강남스타일’에 숨겨진 비밀_음악학자 이미경③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음악계에 종사하는 그 어떤 전문가들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이토록 강타할 줄은 몰랐다. 혹자는 테크놀로지의 힘, 유튜브의 위력에 대해 말하고, 누군가는 특이하게 생긴 아시아인의 웃기는 몸짓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본질적인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신은 이 노래를 왜 좋아하는가?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ㅂ! 오빤, 강남스타일”   이 노래의 절정은 여기에 있다. 가슴 털기가 끝나는 지점, 잠깐 숨이 멎는 그 순간에 있다. 그리고는 그 모든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