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지 못/안 하는 어떤 것에 대한 정책

연 초 진흥원으로부터 택배로 책을 받았다. 문화예술교육기관들의 여러 가지 교육사례를 묶은 책이다. 진흥원의 자료실을 보면 짧은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기간에 비해 엄청난 양을 축적하고 있어 언제 다 읽어보나 싶은 부담감이 밀려온다. 물론 모든 강사가 이 모든 자료를 스터디 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업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철학과 방법론이 분명하거나 ‘몸’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프로그램 사례집을 볼 때 예술은 무엇인가, 왜 예술이 교육되어야 하는가, 예술의 어떠한 점이 교육에 효용성이 있다는 것인가.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의 질문을 하게

아르떼 카툰 [탕구&샘]

그림_ 양창규 예술강사(만화애니메이션) 작가소개 [탕구 & 샘]을 그리는 양창규는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 예술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사)한국카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원시인 학교가기>,<나와라 8급 한자>등의 저서를 냈고 <하룻밤에 읽는 만화세계사>,<초등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옛날 사람들의 신통방통 생활사>,<하룻밤에 읽는 만화한국사> 등의 서적에 그림을 그렸다.

꿈의 오케스트라의 ‘꿈’이 실현되기 위한 모두의 노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10년부터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형 오케스트라 교육지원사업 ‘꿈의 오케스트라’를 추진해 왔다. 이에 꿈의 오케스트라가 그간 쌓아온 실행사례를 다양한 국내 아동청소년오케스트라 실행가와 각 분야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앞으로 꿈의 오케스트라의 체계적 지원과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열린 자리로 지식공유세미나-”함께 비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를 마련했다. 아동청소년오케스트라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연주자, 음악교육자, 문화예술기관과 음악단체 등 관련 분야 관계자들은 지난 1월 19일 목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 모였다. 글_서울통신원 허소민 세미나는 오후 2시 문화체육관광부 방선규 국장의 축사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재은 원장의 ‘꿈의 오케스트라의

2011 문화예술기관 문화학교 운영사업 성과 워크숍

2012년 1월 19일,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2011 문화예술기관 문화학교 운영사업 성과 워크숍이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 및 질의응답, 그리고 앞으로의 문화학교 발전 방향에 관한 토론 등 크게 세 분야로 진행되었다. 각 기관 및 협회 대표들의 참석 속에서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문화적 삶을 누리기를 기대한다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성혜령 교육사업본부장의 인사말과 함께 워크숍은 시작되었다. 사례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난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애로사항 및 문제점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의 도약과 자리매김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의

베를린, 디자인 산업 네트워크로 미래를 준비하다-창조경제 이니셔티브 2부

문화-창조 경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목적으로 베를린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분야 산업 활성화 정책은 무엇보다 ‘공모전’을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 모으기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적인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뿐만 아니라 신인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모전들도 분기마다 진행되고 있다. 또한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디자인을 어려운 개념이 아닌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실용적인 아름다움’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식 나눔 행사들도 눈에 띈다. 또한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해서는Co-Design-Workshop¹을 통해 정기적으로 디자인 분야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었던 구조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논란이 되어 왔던 문제점들을 산업에 종사하는

김붕년 교수에게 학교폭력을 묻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정신건강과에 근무 중인 김붕년 교수를 만나러 가는 길은 모처럼 매서운 추위로 겨울다운 오후였다. 창문에 스민 햇빛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고 병원 특유의 알코올 냄새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가정의학과 건물 안. 남의 속을 훤히 들여다볼 것처럼 잘 닦인 안경과 의사가운을 입은 김붕년 교수는 세심하고 차분해 보였다. 그는 학교폭력은 학교문화가 문제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건강한 학교문화가 해답이다 Q.학교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학교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로 접근하는 방식은 아무런 해결책도 주지 못합니다. 문제의 이유와 범위에

다문화교육 심포지엄 현장을 가다

지난, 1월 12일 대학로에 있는 ‘예술가의 집’에는 다문화 관련 기관 및 다문화 강사 등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심포지엄 주제는 ‘문화예술기반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의 새로운 모색’. 어찌 보면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참가한 심포지엄 현장은 관심과 열의로 가득 찼다. 정책과 비전에 대한 현주소 점검 11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무려 142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실제로 거리를 다니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가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독일의 문화산업 활성화 정책 문화-창조경제 이니셔티브 1부

2009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당시 다른 산업분야와는 달리 독일 문화산업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당시 문화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는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고 오히려 총 수익은 증가해 미래 주요 산업분야로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2009년 당시 독일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자동차와 화학분야 등의 제조업 분야에서는 30%이상의 종사자가 직장을 잃었고 이로 인해 전체 산업 수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국가 문화정책과 함께 벌써 6년째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예산은 매년 소폭 증가해 2012년에도 작년보다 많아진 예산이 측정되었다.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안은미와 함께하는 스무 살의 사.춘.기(사랑,청춘,기회)-몸으로 소리치는 무용

지난 1월 13일 경기도 가평고등학교에서는 현대무용가 안은미 문화예술 명예교사와 가평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렉처콘서트 ‘스무 살의 사.춘.기(사랑, 청춘, 기회)-몸으로 소리치는 무용’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안은미컴퍼니의 댄스타임을 시작으로 엉덩이는 들썩이고, 어깨춤이 절로 나며, 추운 겨울에도 후끈 달아올라 창문을 열어젖히게 만들었던 그 요동치는 현장의 모습을 만나 보자. 글_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외협력팀 박정숙 파격의 멘토, 한국의 레이디가가, 안은미와의 만남 저녁 7시, 학교는 조용했다. 하지만 어딘지 불량한 기운이 감도는 교복차림 학생들을 따라간 자습실엔, 이제 막 터질 것 같은 기대감으로 가득한 7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의 현장, 결과에서부터 시작을 보다

‘사람은 평생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10%도 발휘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하지만 다행인 것은 꾸준한 실험과 확장을 통해 잠재력은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사업인 ‘나의 삶, 시가 되다’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할머니들이 깊이 가둬 두었던 자신의 우아한 자아를 이끌어 내는 것을 보며 문화예술교육의 현명한 시작점을 볼 수 있었다. 결과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사업인 ‘나의 삶, 시가 되다’ 라는 프로그램을 참관하였다. 현학적인 목표를 가진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백발의 할머니가 자신만의 공책을 펼치고 필통에서

지역 문화와 정신을 일깨우는 기관 ‘바라트 유스 이니셔티브’

예술 교육은 강력한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뉴저지 주 뉴왁에는 다행스럽게도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을 옹호하는 ‘바라트 유스 이니셔티브’가 있다. 독특한 작품 제작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이들은 지역사회에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의견이 경청되지 않다고 느낄 땐 거리로 나오기도 한다. 지역의 진정한 축소판 크리에이션 네이션 퍼레이드’는 바라트 유스 이니셔티브와 에섹스 카운티 공립학교, 그리고 뉴왁 예술 위원회가 개최하는 행사이다.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좀 더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행사가 되었다. 2011년 10월 23일, 이들은 배너와 깃발, 작품과 함께 다시 행진했다. 힘이 넘치는 이번 행사에서

문화예술교육, 새로운 플랫폼을 기대한다

문화예술 정책 사업이 시작된 지 10년.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정책사업 추진 초기에는 기본의 방법에 상당 부분 의존했지만 이제부터는 방법과 절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주제의식을 갖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올 해 또한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12년이 새로운 플랫폼이 되길 기대하며 문화예술교육에 힘쓰고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어떻게’에 대한 질문, 2012년의 의미 있는 출발 1960년대 미국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지원의 이론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학문 연구가 본격 시작되었다. 국가의

‘티칭 스튜디오Teaching Studio’ 들여다보기

티칭 스튜디오(Teaching Studio)란? 예술가의 창작 스튜디오 개념을 ‘교육’에 차용한 것으로 교·강사들이 모여 교육경험의 상호교류와 수업 시연 등을 통해 현장교육 개선 및 발전에 필요한 교안의 개발, 연구 등 창의적 활동을 위한 공간을 의미한다. 2011년 12월 28일 전국 교사자율연구모임 6개 선정단체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복합문화공간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단체별로 우수 연구사례를 공유함과 동시에 학교 현장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실천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그동안의 사업을 보고하는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가 열린 것이다. 티칭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모임운영자, 교사, 예술 강사들이 함께 모여 지난 8개월 동안 노력한 땀의 결실들을 안고

아르떼 카툰 [탕구 & 샘]

그림_ 양창규 예술강사(만화애니메이션) 작가소개 [탕구 & 샘]을 그리는 양창규는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 예술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사)한국카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원시인 학교가기>,<나와라 8급 한자>등의 저서를 냈고 <하룻밤에 읽는 만화세계사>,<초등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옛날 사람들의 신통방통 생활사>,<하룻밤에 읽는 만화한국사> 등의 서적에 그림을 그렸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청소년 프로그램 ‘에퀴포’

피카소, 달리, 미로, 후안 그리스 등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레이나 소피아 현대 미술관은 꼭 들려야 하는 마드리드의 관광 명소이다. 일 년 내내 국제적 수준의 전시회 개최와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은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예술과 가까워지는 에퀴포 프로그램 에퀴포 Equipo (팀 team)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7년째 진행되고 있다. 현대 문화 미술에 관심이 있는 16- 20세의 청소년들은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