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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성찰을 향해 경계 밖으로 떠나다

2018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를 마치며

뒤늦게 사진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예술과 표현의 문제에 부딪혀 휴학을 하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근처에 하숙을 얻어 두어 달을 놀았던 적이 있다. 프랑스 오스만 남작이 파리시 개발에 못다 적용한 근대 도시의 아이디어를 새롭게 건설되는 땅에 그대로 실현한 계획도시 워싱턴 D.C, 그곳에서의 몇 달은 도시 곳곳을 샅샅이 훑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는 내내 허기진 듯 온갖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를 찾아다녔고, 도시의 문화적 역량에 놀라워하며 거의 모든 문화예술의 장을 찾아가 보았다. 그렇게 부러운 마음으로 돌아와 서울을 보니, 어이쿠! 서울엔 문화적 역량을 담은

삶의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도시재생

공유와 순환

요즘 도시재생과 관련한 일로 여러 지역에 자문을 다니고 있는데, 대부분 오래된 산업시설을 문화복합시설로 만들기를 원하거나, 해외 사례를 보고 온 행정가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그 사례를 접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듣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오래된 지역에 순간적인 신선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과연 지역의 정체성에 기반하고 보존을 염두에 둔 계획인지 확인하고 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삶’을 중심으로 지역성을 보존하며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가소메타 B동 기숙사 가소메타 연결브릿지 사회기반시설에서 생활기반시설로 – 오스트리아 ‘가소메터 시티’ 1870년

탄탄한 전문성으로 뭉친 예술교육 어벤져스

상상이즘 권은미, 김경아, 문구, 신은희, 장엄지

최근 영화계를 보면 이른바 슈퍼히어로 영화 전성기임을 알 수 있다. 지난 수 년간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 다양한 캐릭터의 슈퍼히어로가 자신의 적을 깨부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스크린 상에서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이들을 능가하는 거대한 적들이 나타났을 때, 아예 이들이 함께 모여 거대한 적을 쳐부수는 ‘어벤져스’ 조직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뭐 사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결말은 뻔하지 않겠는가. 자신만의 특출한 능력이 있으면서 그들이 모여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 ‘어벤져스’라니. [아르떼 365]에서 이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문득 이러한

예술을 맛보다!

먹을 수 있는 예술

예술을 맛보다! 먹을 수 있는 예술 음식을 먹다가 배부를 때, 음식에 있는 재료로 장난쳐 본 적이 있나요? ‘먹는 거로 장난치지 마라!’ 여기 ‘장난’이 아닌 ‘예술’이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음식 재료를 활용한 먹을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소개합니다. 브로콜리 숲을 지나, 연어 바다를 건너 브로콜리, 버섯, 연어, 어떤 음식 재료냐고요? 영국의 사진작가 칼 워너(Carl Warner)가 만드는 예술작품! ‘음식 풍경(Food Landscape)’의 재료입니다. 그는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함으로 자연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태와 질감을 지닌 음식 재료를 가지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또

예술꽃의 씨앗을 품고 나른다

정창환 음성 소이초등학교 교사

인터뷰를 마치고 기차역을 향해 한참을 걸어오는 길에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마음먹은 대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쉽게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성인에게조차 그렇다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어떨까. 낯설고 새로운,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인터뷰 도중 예술과 교육은 결국 하나가 아니겠냐는 말씀이 다시 떠올랐다. 교육연극을 통해 학교제도 안팎에서 아이들과 만나온 정창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사로 재직하며 오랜 기간 교육연극 활동을 해오셨다. 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폐산업시설, ‘제대로’ 거듭나려면

문화재생 사업의 선순환을 위한 제언

제 역할을 못하는 공간은 버려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의 통행이 줄고, 쥐가 드나든다. 거미가 집을 짓고, 곰팡이가 핀다. 버려진 기간이 길어져 ‘흉물’이 돼버린 사례도 흔하다. 특히 대형 공장이나 소각로 같은 산업시설은 규모가 크고, 시설이 특수한 탓에 처분하기도 어렵다. 산업시설이 문을 닫으며 인구가 급격히 줄거나, 도심 개발로 인구가 줄면서 산업시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 북적거리던 공간은 이렇게 서서히 빛을 잃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14년부터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이런 곳을 되살리고 있다. 절반씩 돈을 내 버려진 산업시설에 문화의 숨을 불어넣어 활력 넘치는 곳으로 바꿔보겠다는

무게 중심의 이동, 로드맵이 필요하다

지역 현장 탐방형 연수 좌담

작년 한해 아르떼 아카데미에서는 지역 유휴공간과 지역 자산을 매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진행했다. 또한, 지역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정부의 정책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교육 공간 조성과 이에 따른 공간의 지속적인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좌담에서는 지역의 장소성과 현장성을 매개로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 명의 전문가와 함께 지역 현장 탐방형 연수 프로그램의 의의와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이해를 넘어 세대 간 관계 맺기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⑦ 싱가포르 문화예술교육

지난해 9월 6일, 싱가포르에서 제4회 실버예술제의 일환으로 ‘노인복지와 예술참여/교육’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한국, 영국, 일본 등에서 노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다양한 관계자가 발제자로 참여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의 여가 사회 활동 지원을 통한 건강한 노후 보장의 일환으로 노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이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한국 고령자의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협력 기관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혜원 부장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이사 참여자로부터 시작하는 문화예술교육 싱가포르의 노인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감각이 열리는 시기, 성장의 토양으로

수요자 중심④ 유아 학부모 좌담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에 수요자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아르떼 365]는 단지 ‘고객’의 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함이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질문 중 하나로 ‘수요자’를 짚어보고자 한다. 수요자를 중심에 둔 문화예술교육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전문가 좌담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한 참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기획 포커스]수요자 중심 | ① 전문가 좌담 ② 청소년 좌담 ③ 청년 좌담 ④ 유아 학부모 좌담 아이가 그림을 곧잘 그린다. 부모 눈에는 제법 소질 있어

나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신중년을 위한 2018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포럼 2부

몇 해 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는 인간 수명이 최고 142세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이라 말했던 것이 최근에는 ‘120세 시대’ ‘인생 삼모작’으로 늘었다. 인간 수명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우리 삶의 방식 혹은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는 혹독한 경제성장의 시기를 지나 ‘나’라는 개인의 삶과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 우리는 나이 듦에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단순하고 무한한 오래된 놀이

예술과 놀이

우리는 놀이를 통해 성장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놀이의 존재조차 잊곤 합니다. 흔히들 어른이 되어 ‘어릴 적이 좋았지’라고 회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놀지 못하는 지금을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마냥 떠들고 뛰어다니기,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하루 종일 모래성 쌓기, 숨이 벅차오르던 고무줄놀이, 골목골목 틈 사이에 숨던 숨바꼭질. 게임이 아닌 놀이 그 자체에 열과 성을 다했던 최근의 경험이 언제인가요? 단순한 놀이는 복잡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줍니다. 놀이를 그 자체로 즐기려면 단순해야 합니다. 단순함과 원형을 잃지 않은 놀이는 지금도 새로운 방식으로

나는 즐거운 노년의 아티스트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연극반 김윤진, 김광순, 김복순, 이복순

2019년 1월의 이른 아침,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 들어설 때 받은 첫인상은 뜻밖에도 ‘활기’였다. 왁자지껄 주고받는 새해 인사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지나다니는 분들, 웅성웅성 수다 소리. 그곳은 노인복지관이라기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고등학교의 풍경 같았다.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활기가 감도는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노인분야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11년째 연극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노년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연극 한 편을 발표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소극장을 대관해 공연하기도 했다. 연극반 활동과 함께 최근 TV 드라마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계시는 김윤진(85), 김광순(78), 김복순(76), 이복순(73)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은 창조적인 음악교육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⑥ 전미 커뮤니티 예술교육 연례 컨퍼런스

전미 커뮤니티 예술교육 단체 국립조합(National Guild for Community Arts Education)에서는 매년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교육나눔팀에서는 미국 내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향후 국내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2018년 11월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현장 세션 중, 청소년기의 음악적 경험이 주는 희망과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역량 계발 사이의 연결성에 주목한 ‘희망에서 실행으로: 청소년기 발달과 음악적 개입(From Hope to How: Youth Development and Music Engagement)’ 세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내 세션 현장 청소년의 창의성과

그림자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그림자 예술

그림자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그림자 예술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때에도 작은 불빛 하나만 있다면 그림자는 우리를 낯설고도 신비한 세계로 안내해 줄 수 있습니다. 빛과 어둠이 일상과 만나 펼치는 그림자 예술을 소개합니다. 그림자에게도 색이 있을까? 그림자는 검고 어둡다고 생각되지만 화려한 색상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 영등놀이에서 기원했습니다. 흰 천 뒤에서 태양, 구름, 소나무, 학, 거북이 등 색색의 화려한 그림자 인형을 횃불로 비추며 놀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유래한 전통 그림자 인형극 ‘와양 쿨릿(wayang kulit)’은 납작한 가죽에

폭넓은 콘텐츠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아르떼365

2018년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

독자들은 [아르떼365]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르떼365]는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요구와 관심사를 담기위해 콘텐츠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18 독자 설문조사’를 2018년 12월 4일부터 24일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8.12.4.(화)~12.27.(목)까지 (24일간) 조사대상 : [아르떼365] 독자 응답자수 : 1,930명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내용 : [아르떼365] 2018년 콘텐츠 만족도 및 제언 더 넓고 깊어진 독자층 2018년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자들이 [아르떼365]를 찾았다. 응답자 1,930명 중 여성은 58.19%(1,123명) 남성은 41.81%(807명)로 2016년(총 응답자 492명, 남성 22%), 2017년(총 응답자 424명, 남성 32.3%)과

베트남 산골을 무한히 넓히는 예술+기술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⑤ 베트남 2018 문화예술교육 ODA 사업 결과발표회

일본 드라마 는 만화 매거진 편집부에서 만화 코너를 기획하는 편집자와 만화가 간의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만화 출판을 위한 각계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 주인공은 본인이 맡은 일에는 전력을 다하는 당찬 신입 편집자.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그녀는 맡은 작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작가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생각한 아이디어는 무조건 실행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마음 한편이 찌릿했던 것은 왜였을까. 과연 나는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그녀처럼 최선을 다했는가. 사업 담당자로서 어떤 태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