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013년,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을 찾아가다’ 기사는 재미있게 잘 보셨나요? 이번 주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소개해 드릴텐데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 인력양성 사업과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싣는 순서: 인력양성사업 /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제도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AA)가 달라집니다_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력양성팀 김하원 팀장

 

 

 

Q1. 올해 학교•사회 예술강사 기본연수 등 진흥원의 연수과정을 아르떼 아카데미(ArtE Academy: AA)로 브랜드 정체성을 통합하여 연수과정 체계화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연수과정을 하나의 브랜드를 통합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작년에 키움(Key-um) 시리즈, 지식 공유 학습공동체 CoP(Community of Practice), 그리고 예비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양성과정인 컬쳐펍(Culture-PUB) 이 세 가지 프로그램을 갖고 아르떼 아카데미(Arte Academy: AA)라는 브랜드를 처음 만들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이 세 개의 과정 외의 다른 인력양성 프로그램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해서 아르떼 아카데미(AA)라는 통일된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통합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우선 기존 AA프로그램과 주요 인력인 예술 강사 대상 연수프로그램이 완전히 별개의 과정으로 인식되어온 면이 있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작년에 AA를 통해 시도된 새로운 학습 방법들을 다른 연수 프로그램들에도 확산해보자는 취지가 있었어요.

 

 

Q2. 새로운 학습방법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신세대를 대상으로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요구되는 5가지 요소1)가 있다고 해요. 첫째, 속도(pace) – 역동적인 활동 등으로 통해 속도감 있는 진행이 필요하고, 둘째,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강의자와 학습자간 또는 학습자간에 상호작용(interaction)이 있어야 하고, 셋째, link –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면서 그것이 교육목표와 연결되고 넷째, 선택(option) – 학습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어야 하고, 다섯째, 재미(fun)가 있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학습전략을 AA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접목을 많이 했었어요.

 

예를 들어, 작년에 창의키움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도입해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보는 워크숍 형태의 교육이 진행되었어요. 연수 과정에 참여한 예술 강사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런닝맨’처럼 마을 곳곳을 뛰어다니며 문화콘텐츠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 올해 2월에 개소하는 전주 무형유산원이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연수 교육과정을 듣고 가는 것이 학습한 것을 토대로 현장에 바로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는 좋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기존의 연수는 예술강사의 여러 가지 역할들 중 교육실행에만 연수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데, 이런 방식의 연수 프로그램들을 통해 이들의 기획 능력 등 전반적으로 자기의 역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학교사회 예술강사 연수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들에도 이런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설계해 나가려고 해요.

 

사실 학교사회 예술강사 기본 연수에 참여하는 인원이 전체의 80-90%이고 나머지 10%가 작년의 AA에 참여했었어요. 규모가 작았던 만큼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었는데, 작년에 시도해보고 발굴한 다양한 학습전략들을 올해는 80-90%의 인원이 참여하는 연수 프로그램에 점차 적용해 나가면서 전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Q3. AA가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들을 단순히 묶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체계를 갖추어 통합이 되는 것일 텐데, 정확히 어떤 구조로 구성이 되었나요?

 

A. 문화예술교육 인력이라고 할 때, 단계별․분야별로 워낙에 다양한 대상들이 있어요. 관련분야 학생부터 예술 강사까지, 그리고 교원, 공무원들도 있고요. 그런데 그들이 맡고 있는 전문영역은 다 조금씩 다르잖아요. 각 학습자의 수준과 수요에 맞는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들을 기초-기본-심화-고급 네 단계 구분해서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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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프로그램들이 기초단계(PreBP:Pre-Basic Program)에 해당이 되고, 예술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140시간의 기본 연수는 기본단계(BP:Basic Program)입니다. 학교사회 예술강사 대상으로 운영되는 심화과정은 심화단계(HP: High potential Program)로 분류될 수 있고요. 그리고 예술 강사 경력이 오래된 분들을 대상으로 교수방법론과 성인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제공하여 전문 강사로 양성하는 고급단계(EP: Executive Program)가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이후 신규 예술강사를 가르치거나, 기업체 직무연수 강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됩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보면 예술강사를 포함한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직무를 분석-기획-실행-평가 네 가지로 분류를 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기본연수는 140시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실행’영역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앞으로 심화나 고급단계에서는 ‘기획’에 대한 부분이 더 강화 될 예정이이요. 이 과정을 통해 예술 강사들이 교실 안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본적인 업무의 경계를 넘어 더 다양한 분야로 커리어를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Q4. 매해 발전하는 AA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교육현장과 연수를 받는 학습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번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을 아닐 텐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게 되나요?

 

A. 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연수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었나’보다 ‘연수교육을 받고 나서 실제 현장으로 간 예술 강사들의 역량이 강화되었는가?’ 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질이 높아졌는가?’거든요. 그래서 보다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 올해 주력하는 부분은 첫째, 예술강사들이 교실로 돌아가 연수내용을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이나 체험 위주의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고, 둘째, 연수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에요.

 

교육 커리큘럼의 변화는 앞서 AA에서 시도된 학습방법들을 확대해서 도입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연수에 대한 평가의 경우도 기존에는 만족도 조사에 머물렀던 것을 조금 더 다각적으로 진행하려고 해요. 연수라는 것이 단순히 학습자가 재미있었다고 해서 잘되었다고 볼 수도 없고, 재미없더라도 정말 필요한 교육이었는지는 당시 직후에는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수 직후에 하는 만족도 조사는 기본적으로 하되, 학습 성취도 – 연수생의 학습 목표 달성 정도를 확인하고, 그리고 현업 활용도 – 현업에 복귀하고 2-3개월 이후에 이전의 연수과정이 얼마나 현장에 도움이 되었는지 등 까지도 평가내용에 포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평가 방식을 도입을 해서 도출한 내용들을 다시 그 다음 연수 프로그램 기획하는데 사용할 예정이고요. 올해는 일단 시범적으로 평가 모형을 만들어서 몇 가지 사례를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Q5. 마지막으로 간단한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사회교육팀 인터뷰에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올해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는 문화예술교육 단체들도 연수 대상에 포함이 된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들이 연수를 받게 되는 건가요?

 

A. 기존에 사회문화 예술교육이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저희가 직접적으로 예술강사를 선발해서 파견을 보내는 경우가 있고, 단체를 선정해서 단체가 가서 교육을 실행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단체가 간다고 해도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결국 예술 강사에 준하는 업무를 한다고 볼 수 있거든요 문화예술교육의 질을 높이고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한다는 진흥원의 비전을 비춰 봤을 때 단체에 속해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를 제공하는 것이 맞겠죠.

 

그래서 이전에는 저희가 직접 선발한 학교사회 예술강사만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 해왔던 것을 올 해부터는 진흥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기획자와 강사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교육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고요.

 

 

 

1) 신세대를 대상으로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요구되는 5가지 요소 : 미국의 HR전문가 매리 코네타 브라운(Mary Cornetta-Brown)가 2007 ASTD(American Society Training and Development) ICE 컨퍼런스에서 속도, 상호작용, 링크, 선택, 재미를 신세대의 다섯 가지 학습도구로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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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소식,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가 올해 처음 도입이 된다고 하죠? 한번쯤 들어는 보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어떤 사업이 조금은 알쏭달쏭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문화예술교육사 첫 시행을 앞두고 진흥원에서는 어떤 준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사 TFT 임선영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알아볼까요?

 

 

2013년, 문화예술교육사 자격 제도를 시작합니다_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사TFT 임선영 팀장

 

 

 

Q1. 2013년 2월 첫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이 발급되는데요, 아직도 이 사업에 대해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자격 제도와 관련해서 진흥원이 담당하게 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문화예술교육사 자격 제도는 진흥원이 법적 근거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로 부터 업무를 위탁을 받아 운영을 하는 사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국가자격 제도이기 때문에 법제도가 중심축이 되어, 부처와 담당 기관은 마치 자동차 바퀴처럼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굴러가게 되요.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정책을 국가가 펼쳐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관련 조사 연구, 시스템 개발, 실효성 제고 방안을 문화부와 호흡을 맞춰서 함께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말하자면 제도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운영기반을 진흥원에서 마련해야 하는 거죠. 물론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발급과 교부도 빼놓을 수 없구요. 그렇게 보자면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자격을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열린 창구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보다 빠르고 쉽게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문화예술교육사 관련 각종 정보가 풍부한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우선 법제도를 잘 집행하기 위해서 1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요. 운영위원회는 법에서 정하지 못한 여러 가지 세부적인 기준이나 사항들을 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하게됩니다. 기본적으로 자격관리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제반 사항들을 갖춰나가는 일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문화예술교육사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등 실효성이 높아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 전략을 세워 필요한 업무들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앞으로 각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사 지정교육기관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원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수요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기관들과 어떻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또 활용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문화예술교육사를 문화관련 기관에 의무적으로 배치 및 활용 하는 것에 대한 법안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 민간에서의 간접 고용을 확대 방안, 국가가 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서 문화예술교육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 진행될 필요가 있겠죠.

 

 

Q2. 문화예술 관련 전공자나 종사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요, 시행 첫해인 만큼 그동안 많은 문의사항들이 많이 있어왔을 것 같아요. 주로 어떤 문의들이 자주 들어오나요?

 

A. 상담센터를 운영하다보면 대체로 크게 세 가지 단계의 문의사항들이 있는데, 보통 탐색하는 단계에 계신 분들은 이 자격증이 뭔지, 어떻게 따는 건지 등등 아주 가벼운 질문들을 하는 경우가 많고,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갖고 이 자격증 내가 딸기 말지 결정하는 단계에 있는 분들은 주로 경력 산정이나 이수 교과목, 그리고 취득 후 편익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물어보세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언제부터 제도가 시작되는지, 미처 못들은 교과목들은 언제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지역에 지정교육기관은 어디 있는지, 교육생은 언제 모집 하는지 등 취득 방법에 대한 문의들을 많이 하시죠.

 

올 해에는 2~3월, 5~6월, 8~9월, 11~12월 사이에 네 번 자격 신청과 교부가 이루어질 예정인데, 자세한 일정은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가 나갈 예정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3. 문화예술교육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있다면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우선 작년 8월에 임시 홈페이지 개설해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자격신청 접수가 이루어지는 2월 18일 부터 새롭게 개편이 되면 홈페이지에서 자격증 신청이 가능해자고 자격 제도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들도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관련 정보
ㅡ 문화예술교육사 홈페이지: http://acei.arte.or.kr/
문화예술교육사 어떻게 준비할까?_문화예술교육사 제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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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첫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이 발급되고, 인력양성 연수 프로그램들이 아르떼 아카데미라는 브랜드로 통합운영 되면서 단계별, 대상별로 더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한층 강화된 역량으로 무장된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도 우리들도 문화예술과 함께 쑥쑥 자라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음 주에는 교육개발 사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의 실태조사, 사업의 효과 분석, 사업 평가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진흥원 교육개발팀 황지영 팀장님을 만나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정리: 대외협력팀 권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