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부족할 것이고 지구 온난화가 생길 것이라 했던 지난날의 예측은 이미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와 놀랍도록 가속화되고 있다. 반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던 호주 산불, 40도를 웃도는 시베리아의 기온은 우리네 삶이 원인이자 결과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자원의 고갈에 더해 코로나19까지 곁으로 바짝 다가와 안전한 삶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직면한다. 예술과 교육에 있던 예술교육자의 사유 범주도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고민이 추가되고 있다.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믿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재난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면 어떤 태도와 노력이 필요할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적정기술이 아닐까. 오랜 시간 기술 앞에서 움츠려졌던 나를 보며 여성에게 더욱 친화적인 기술과 현장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더해진다. 질문을 품은 채 호기심 많은 기술탐구자, 제작자, 예술과 놀이 활동가인 김성원 Play AT-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을 만났다. 적정기술이 우리 삶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과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가져야 할 기술의 방향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보았다.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기술과 방식을 추구하는 적정기술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기술은 결국 좋은 삶과 연결되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을 찾고 실천하기 위해 무엇부터 살펴야 할까.
‘코로나 이후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여전히 기술과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여러 달 동안 고민을 해왔다. 요즘, 서식(棲息)이라는 단어를 주목한다. 한자가 재미있다. 새가 나뭇가지를 잡고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이다. 새는 자기 둥지를 지은 나뭇가지를 부러뜨리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서식지를 파괴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자연 속의 서식자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도 서식자라는 의식을 가질 때 발견할 수 있다. 서식자로서 어떤 기술을 가질까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이라는 것 앞에서 움츠리게 되고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기술과 현장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리고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기술에 두려움이 많은 서식자는 어떻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기술 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현대인은 오랜 시간 동안 삶의 기술, 제작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고 살아왔다. 나 역시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두려움이 들었다. 엄두를 내야 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마음의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 접근성을 막는 첫 번째 이유는 길들여진 소비의식이다. 두 번째는 거대기술화되는 것이다. 산업화, 자본화되면서 큰 설비, 많은 기술적 지식이 집적되어야 한다. 루이스 멈포드(Lewis Mumford)의 표현처럼 ‘거대기술화’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결국 기술에 다가가려면 거대기술이 아닌 것을 선택해야 한다. 많은 장비나 특별한 기술, 자본이 없어도 기술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야 한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삶 안으로 가져와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 조건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술을 자기 것으로 가져오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공간이고, 두 번째는 제작할 수 있는 설비와 장비다. 도시에서는 제작할 공간이 없다. 대개 제작에 필요한 설비와 장비를 개인이 모두 갖추기도 어렵다. 기술문화를 삶에 가져오려면 공간이 중요하다. 제작의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마을마다 공유할 수 있는 제작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설비도 갖추고 제작하고 배움을 나누는 공간이 필요하다. 좀 더 많은 제작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체험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좋겠다. 거기서 만들어낸 것을 실제 우리 삶에 쓸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을 기술이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회의 전환을 기술적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이다.
  • 미장공방 워크숍
  • KOICA 단원 연수교육 – 흙화덕 3종 세트
적정기술이 구현되는 몇 가지 사례들을 지켜보면서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내게 필요한 적정기술은 무엇일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 도시에 맞는 기술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도시에 적합한 기술에 대해 오랜 시간 얘기해왔다. 적정기술이라면 제3세계, 농촌을 위한 기술이라 생각하며 타자화하게 된다. 타자를 위한 기술이 아닌 내 삶을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농촌에서 살다가 도시에 오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산업화된 도시에서 기술은 시장성이 없으면 확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바꾸어 생각해보자. 최근에 ‘도시에 맞는 적정기술은 무엇일까’에서, ‘적정기술에 맞는 도시는 어떠해야할까’로 질문을 바꾸었다. 도시에는 기계, 하수구, 열배관, 전기선, 도로망 등이 끊임없이 돌고 있다. 도시는 그 시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현대적 기술과는 이질적인 적정기술이 도시에서 가능할까 물으면 답이 없다. 도시의 자동차 위주 도로망이 바뀌어야 자전거 타기가 가능한 도시가 되는 것처럼, 도시가 바뀌고 주거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 요즘 방송에 주거 공간 리모델링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개 단독주택 이야기이다. 아파트 얘기는 거의 안 나온다. 이러한 의미를 살필 필요가 있다. 주거형태에 대한 대중의 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한 산업화 시대에 밀집된 도시는 많은 편의를 주지만, 우리에게는 더 많은 공원, 더 많은 텃밭, 더 많은 놀이터, 더 많은 도시 작업장, 더 많은 보행공간이 필요하다. 도시에 대한 상상이 필요하다. 우리의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그럴 때 서식자로서 자연에 조응하는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다.
기술의 확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진다. 기술 전수만이 아닌, 학습자가 자신의 창작과정으로 확장해 나가고 삶의 재구성까지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생님의 관점과 태도가 궁금하다. 기술교육을 예술적으로 접근할 때 무엇에 주목해야 할까.
나에게 있어 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기본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다. 기술의 원리, 재료의 특성, 도구의 목적 같은 것 말이다. 그다음에는 자유롭게 실험하도록 한다. 기술은 많은 실험과 축적된 지혜와 경험의 결과이다. 가르친다는 입장보다는 ‘나는 이렇게 실험해봤어. 네가 다르게 한번 해볼래?’ 하고 말을 건네는 것이다. 탐구하고 관찰하고 실험하고 기존의 것과 다르게 보도록 하는 과정은 예술가나 창조적인 엔지니어의 태도와도 같다. 기술교육을 예술적으로 접근한다면, 자율성을 주는 것과 더불어서 많은 실험과 실수를 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기술교육은 도제식으로 그대로 전수한다. 젊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미장 교육을 할 때도 젊은 친구들에게 과거의 장인처럼 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의 장인은 기술을 잘 구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기술과 작업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즉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작가일 수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획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럽의 전통적인 기술과 태도를 지니고 살아가는 장인들도 최근엔 종합적인 문화 활동가로서의 변화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함께하는 건축놀이-스타돔 제작 워크숍
  • 아찔아찔 팝업놀이터
‘놀이터’라는 공공 공간을 만드는 행위는 공존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놀이터를 주제로 시민들과 만나며 아쉬웠던 점이나 마음을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그리고 필요한 변화와 시도는 무엇일까.
놀이터가 재미있으려면 시민이 참여해서 엉성하더라도 함께 만들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 창조적으로 문화적으로 바꾸는 데 예술가들의 활동이 중요하다. 예술가들이 좀 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 공원 게릴라 운동은 안 되나? 놀이터를 자유롭게 쓰고 바꿔보는 시도는 무엇일까? 우리가 먼저 바꿔보자는 운동이 필요하다.
시민과 만날 때 주안점을 두는 것은, 예술이든 제작행위와 관련된 것이든, 모든 정보를 주는 것이다. 4만 5천여 회원이 있는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는데, 가능한 정보를 잘 정리해서 공유하면 회원들이 더 창조적으로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을 보게 된다. 대다수 제작체험 프로그램이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서너 시간에 그친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옛날에는 도제식으로 기술을 배우거나 기술을 검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동영상이나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웹사이트 ‘더 메소드 케이스(The Method Case)’ 에서는 과거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창작기법을 동영상, 글, 사진으로 모두 다 공개한다.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결합해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이 많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다. 과거의 태도는 공개하지 않는 나만의 비법을 중시하고, 교육도 지식 전달 중심이었다. 이렇게는 시민의 창의성을 자극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나도 내가 만든 자료들을 다 공개한다.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오히려 기회가 생긴다. 내가 제공한 정보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 박수 쳐준다. 정보 하나로 어느 수준에 이를 때까지 작업하고 성취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니 박수 쳐주어야 한다.
내가 사는 지역과 지구를 연결할 수 있는 행동과 실천으로서의 기술을 상상해본다. 코로나 이후의 기술은 도대체 어때야 할까.
한마디로 ‘자연을 닮은 기술’이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대 많은 기술은 자연을 모방한 것이다. LCD는 당근의 반결정 구조를 연구하다가 발견한 것을 발전시킨 기술이다. 이기적으로 자연을 모방하고 파괴해온 기술 문화를 전환해서 조금 더 깊게 자연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닮아야 하는 것은 순환성이다. 자연 안에서 순환하고, 또한 자연에 순응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가 구현하는 기술이 지역적 제약을 받아들이는 관점도 필요하다. 자연 속에 구현되는 많은 것은 생명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술과 예술도 삶과 생명의 표현이어야 한다.
전통 기술은 집단적 활동의 결과이자, 공동체의 역량이 모인 것이다. 전통기술은 지역의 구성원 대부분이 그 기술적 과정에 참여한다. 나름 의견을 내면서 검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소수가 결정한 기술이 시장에 나오고 그 결과를 나중에 뒷수습하는 식이다. 코로나 이후의 기술은 공동체의 지혜가 담긴, 공동체를 통해 검증된 기술이어야 한다. 예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예술이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해, 그 실체를 가늠할 수 없는 삶의 방식에 대해 상상하고 더듬거리고, 삶을 표현해보는 데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 새활용 놀이터 워크숍
  • 천연잉크 만들기 워크숍
삶에 대해 상상하고 더듬거리고, 흥얼거리고, 끄적여보는 행위를 존중하고 싶고 또 존중받고 싶다. 공동체의 지혜와 검증된 기술은 인간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인간이 기술과 공존할 때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파티(PaTI,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 있을 때, 손으로 만드는 천연잉크 제조와 그것을 이용한 작업을 가르쳤다. 내 생각과 달리 참여했던 학생들, 외국 학생들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컴퓨터로 구현되는 디지털 컬러나 상품화된 물감과 달리, 천연잉크는 우연적인 효과도 매우 많다. 그런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구체적 사물 감각을 살릴 필요가 있다. 아이들과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신체적 감각의 직접성을 살리는 것이다.
재난의 빈도가 빈번해진다. 회복할 힘이 없어질 때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하다 보면, 자립과 자급에 대한 상상도 새롭게 하게 된다.
재난 상황에서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국가 시스템이 멈출 수도 있다. 우리는 여전히 재난 과정에 있기 때문에 쉽게 결론 내릴 수 없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자립, 자급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아닌 이상 사실 혼자만의 자급자족은 불가능하다. 자립과 자급은 지역공동체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그 속에서 개인은 어떠한 역할과 자세로 참여할 것인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전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점점 더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왔다. 상상한다면, 어떤 사회가 폐쇄되었을 때 생존하고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개인’만으로 불가하다. 이것은 명백하다. 두 번째는 직업을 생각할 때, 돈을 버는 행위가 본질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그 무엇 또는 기술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직업이다. 이 관점에서 자신의 직업을 질문하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고,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상상해야 한다. 끊임없이 꼬리를 물면서 질문해야 한다.
재난상황을 극복하는 데는 지역공동체와 개인의 기술이 필요하고 예술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가까운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경험한 바 있고 지금도 경험하는 중이다. 지구에서 이웃들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분명 달라져야 하고, 우리의 삶을 더욱 인간답게 하는 예술이 필요하다. 꽤 오랜 시간 우리의 일상이 멈추게 되면서 질문의 시간이 주어졌다. 문화와 예술, 기술이 의미 있는 모색이 가능해지려면, 도시 공간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어떤 기술이 코로나 이후의 삶을 재구성할까. 그리고 예술, 기술, 놀이하는 행위 주체가 계속 질문을 마주하고 탐색하도록 우리는 기다려 줄 수 있을까. 지구 서식자로서,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보자.
김성원
김성원

30대 초반까지 빈민·노동·진보정치 관련 단체 활동가로, 그 후에는 IT분야 컨설턴트, 패션 마케터, 광고 전략가로 좌충우돌 직장생활을 했다. 마흔에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의 간사로 일하다가 2007년 전남 장흥으로 귀촌했다. 적정기술 활동가들과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다양한 워크숍과 강의를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했다.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근질거리는 나의 손』 『시골, 돈보다 기술』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놀이터』 등 여러 저서가 있다. 생활기술, 적정기술과 직조를 비롯한 다양한 수공예 기술, 생태적이며 인간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실험, 교육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Play AT-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크리킨디센터 미장공방 스승, (사)한국흙건축연구회 기술이사, 옥상공유지 ‘열린옥상’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영상 _ 박영균 영상작가 infebruary14@naver.com
사진 _ 이재범 POV스튜디오 andy45a@naver.com
프로그램 사진 제공 _ 김성원 Play AT-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민경은
민경은
여러가지연구소 대표. 2010년 부천시 원미동에 여러가지연구소를 열고, 지금까지 대표이자 마담을 맡고 있다. 자기를 표현하며 삶의 경험을 확장해보는 교육, 개인의 표현이 소통되는 삶의 문화를 생산하며 사람 사이의 연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무빙스쿨 ‘D.D.I.Y CAFÉ’, 원미동 수선 장인 안토니오 할아버지와 함께한 ‘땀땀공작소’, 텃밭 프로젝트 ‘밭&곁’, 여성들의 글쓰기 모임 ‘언니네 글밭’ 등 동네 주민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