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메이크랩(Unmake Lab)은 인간, 기술, 자연,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전시뿐만 아니라 연구, 교육, 출간 등의 풍부한 활동으로 풀어낸다. 또한 일방적인 시선으로 질문하거나 설득하기보다는 함께 경험하고 생각하고 얘기하며 동시대의 관점과 의제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올 기술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예술 창제작 및 교육계의 논의가 한참인 요즘,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CV)에 대해 리서치하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형태를 모색 중이라는 최빛나, 송수연 두 작가와 함께 급변하는 기술사회에서 시민적 창제작자가 가져야 할 시선과 시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언메이크랩의 활동은 전시, 연구, 출간, 워크숍, 프로젝트, 스터디 등 매우 다양하고도 풍부하다. 이렇게 활동을 하는 이유와 비결은 무엇인가?
송수연 : 지금의 사회 변화나 현상을 보면 하나의 방법론으로만 풀어가는데 한계가 있다. 다채롭게 진행할 수 있는 힘은 활동의 자기조직성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것을 리서치로 시작을 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언메이크랩 활동에 많은 시간을 쓰며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빛나 : 하나의 방식으로 앎을 잘 조직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회에 나와서 10년 정도 활동하면서 연구, 작업, 사회적인 접점을 만드는 것 모두 동시적으로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했다. 그렇다고 다원적이거나 전방위적 접근을 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우왕좌왕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웃음) 하지만 하나의 방식이나 접근법만 갖고는 안될 것 같다는 반성은 유효하다.
송수연 : 특별히 어떤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는 것, 예를 들어 자신을 예술가나 연구자 등으로 고착하지 않고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는 것도 이유나 비결이 될 것 같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어서 그렇게 계속 가는 것 같다.
다양하고 풍부한 활동만큼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과 협업이 이루어질 것 같다. 의사결정 과정과 협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송수연 : 우리가 서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나 생각해봤는데 그 과정이 보이지 않았다. (웃음) 하지만 평소에 개인의 관심사나 공부하고 있는 것에 관해 일상적으로 꾸준히 얘기한다. 자료도 같이 공유하고 아카이브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도 평소 얘기한 과정과 맥락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다. 우리 둘의 협업은, 예를 들어 집필해야 한다면 쓸 방향을 논의하고 내가 개괄적 초안을, 빛나 씨가 깊이와 살을 붙이는 식으로 작성한다. 그에 비해 외부와의 협업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진행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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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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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기술, 자연(환경), 사회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과 전시, 교육, 연구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예술가, 교육자, 연구자 등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분열적이거나 배타적이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최빛나 : 리서치에서 출발하여 연구나 전시나 교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선순환 구조로 작용한다. 그런 구조는 의도한 것이기도 하다. 리서치할 때부터 교육, 전시, 출간 등으로의 이행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는 편이다. 가령, 교육으로 넘어가게 되면 뭔가 더 명확해지거나 어떤 새로움을 불러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이행을 하더라도 그 안에 있는 우리의 핵심적인 관심사 자체는 유지된다. 그래서 배타적일 수가 없다. 우리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 역시도 출발점에 리서치를 매우 큰 비중으로 두고 선순환의 구조가 뒷받침되기 때문일 것이다. 연구와 교육과 작업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가 유지하려는 태도인 것 같다.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과 과정은 과학적 실험과 유사해 보이며 이를 기록, 배포,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거침없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습득하여 활용한다. 과학-기술적 주제를 피상적이거나 신화적으로 수용하고 몸에 익은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일부 예술가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언메이크랩이 제시하는 ‘다르게 배치하거나 오용하기’라는 전략에 관해 설명해달라.
최빛나 : 과학기술적 실험은 우리가 원하고 의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술 이용력이나 활용력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코드(code)를 오랫동안 공부하지도 않았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작하기보다는 어떤 기술적인 현상을 볼 때 ‘이 기술이 뭐지, 확인해 볼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해서 실험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얼굴인식기술 특허를 찾아보면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정인식 기능은 얼굴을 네 부분으로 나눠서 인식하고 여덟 가지 감정으로 분석한다. 그래서 배우에게 8가지 감정의 전형적인 표정을 짓게 하고 그것을 촬영해서 네 부분으로 잘라 랜덤하게 섞어 AI가 어떻게 분석하는지 실험해 봤다. 그랬더니 사람과 AI의 차이가 드러났다. 사람이 보기에는 울고 있는 얼굴인데, AI는 ‘중립’ ‘행복’ 등 다른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런 실험을 통해 기술의 오류적인 부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AI는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계산에 의해 특정 결과를 산출하는 데 인간이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과 다르다면 그 차이는 왜 생기는지 질문한다. 우리의 실험은 아마도 가짜(pseudo) 과학일 것 같다.
송수연 : 역공학적으로 접근을 하는 측면도 있다.
최빛나 : 역공학적 실험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어떤 기술을 볼 때 그 기술이 무엇인지 역으로 파고 들어가는 방식을 우리 마음대로 설계한다. 설계가 아주 근거 없지는 않다. 특허 정보나 관련 논문 등을 보며 기술을 파악하고 가설을 세운다. 기술에 대해 깊이 있는 공학적 이해는 어렵지만 여러 가설을 세워보고 해석해보고, 엉뚱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런 작업, 리서치가 교육적인 방식이 되면 컴퓨터의 비전이나 AI가 얼마나 현실의 일상적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있는지 등을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만약 작업이 된다면 데이터에 문화적 맵핑을 할 수도 있다.
  • 기술워크숍(2017)
  • DIY 감정 추수 장치(2018)
기술적 사물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한때 과학과 기술 사이에 형성된 위계 관계나 선후 관계를 전도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들의 활동을 ‘유사 과학’적이라고 표현했는데, 동시대 과학기술계가 요구하는 엄격한 학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겸손의 의미인지, 아니면 과학계에 대한 희화화 내지는 유머 코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최빛나 : 희화화는 없지만, 분노는 있다. (웃음)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 연구 논문을 인터넷에서 열람하기가 매우 어렵다. 논문을 매우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국내 학회의 논문들은 공개된 것이 별로 없다. 만약 연구나 지식 사회에 어떤 위기가 있다면 그런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도 크지 않을까. 연구가 일반인에게도 유통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다른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과학기술적 접근의 엄격성은 매우 존경하고, 우리도 그러한 점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송수연 : 현장 연구 쪽은 그래도 많이 공유되는 것 같다. 그 외의 대부분 분야는 그냥 전문 영역으로 두는 것 같다.
다르게 배치하거나 오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구현력 또는 기술 이해력, 활용력이 필요하고, 이는 많은 예술가가 어려워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최빛나 : 우리가 언메이크이지 않은가. (웃음) 기술적 사물을 만드는 일보다는 인간, 기술, 사회, 그리고 그 사이 삶의 관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기술적인 공부를 하는 것은 더 정확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쓰레기통을 다룬 적이 있다. 서울 삼청동, 신촌, 봉천동에 시범 설치되어 있었는데 다 찾아다니며 관찰했다. 예를 들어 신촌에는 신촌역에서 연대 정문까지 가는 길에 약 30~50미터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일반 쓰레기통이랑 디자인이 똑같았다. 적혀있는 것을 보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쓰레기가 차면 감지해서 환경미화원에게 앱으로 알려주는 방식인데, 환경미화원에게 여쭤봤더니, 어차피 쓰레기가 많아 그냥 주기적으로 도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우리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만드는 기술적 방법보다 어떻게 사회에 적용되고 있는지 질문하는데, 그 질문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직접 스마트 쓰레기통을 만들어 보고 워크숍 참가자들과도 함께 만들어 본다.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오픈 소스를 찾고 기술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메이커들이 만든 사례도 찾아본다. 자료를 다 모으면 참가자들과 이런 기술적인 사물이 도시 공간에 들어갈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디자인이 일반 쓰레기통과 같은 것이 맞을지, 행인, 환경미화원과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스마트 시티 같은 큰 도시의 메커니즘도 유사한 점이 있다.
워크숍을 운영하기에 딱 필요한 만큼의 기술력을 특정하고 그 기술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흥미롭다. 쓰레기통의 기술적 구현에 너무 천착하면 정작 스마트 시티에 관한 얘깃거리와 워크숍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지기도 하고, 쓰레기통이 작동을 안 하면 스마트 쓰레기통 사례로 소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러한 균형을 어떻게 잡아가나.
최빛나 : (기술적 구현을) 잘 못해서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다. (웃음) 제작 자체에서 큰 행복감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작동하면 뛸 듯이 기쁠 때도 있지만, 관심사가 거기서 출발하지 않는 것이 이유다. 우리가 배운 ‘현장 리서치’라는 접근법, 태도, 우리가 할 수 있고 너무 어렵지 않지만 사회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조합해서 나빠 보이지 않는 형태를 만드는 것에 정성을 쏟고 있다.
송수연 : 제작과 관련된 워크숍을 연다고 했을 때, 분명 쉽고, 바로 완성할 수도 있고, 잘 다룰 수 있게도 할 수 있는데, 나는 조금 더 어렵게 던져서 조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가 배울 때도 어렵게 배웠다. 내 경험에서는 어렵게 배워야 사람 안에서 다양한 결, 관점이 생기는 것 같다.
최빛나 : 예술(교육)과 기술 양쪽 모두를 경험하는 세대 중에 이 두 가지가 분리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친구들이 조금씩 보인다. 앞으로는 이중언어를 쓰는 것(bilingual)처럼 자연스럽게 예술과 기술을 같이 교육받아야 할 것 같다.
  • 포킹룸 토크(2018)
  • 스마트바디(2019)
‘대안적 교육 프로그램’에서 얘기 나누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얘기를 나누기 위한 전제로 얘깃거리(기술적 대상)에 대한 체험을 프로그램의 일부로 구성하는 것 같다. 덕분에 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적지 않은 팬덤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교육 프로그램에서 체험과 얘기를 구성하는 방법론이 있다면 공유해 달라.
송수연 : 지금은 대안이라는 말이 어색하고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대안을 표방해 왔던 것들의 과정과 결과를 보면 똑같이 회귀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별다른 대체 용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우리들의 ‘포킹룸(Forking Room)’이 그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일 것 같다.
최빛나 : 익숙한 체계 안에서의 방식과 방법론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한데, 자기 결정적인 지식 같은 것들이 다소 부재 하는 편이다. 그리고 어떤 것들을 배울 때 시민 교육적인 영역도 늘 빠져버리곤 한다. 나아가 간학제(Interdisciplinary)든 융합이든 동시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것, 이런 것이 포킹룸을 생각할 때 염두에 둔 것이다. 그래서 대안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안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 작년에 데이터와 연산장치에 대한 주제로 포킹룸을 열었다. 주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술적, 디자인적 작업도 있었지만, 강의는 매우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는 연구자들을 초대했다. 그래야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여러 다른 전면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술에 내재되어 있는 역량이나 메커니즘 자체에 대한 전면일 수도 있고, 사회적 해석일 수도 있고, 창작을 해내는 영역일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같이 얘기하고자 했다.
‘자기 결정적’인 지식의 부재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주면 좋겠다. 기존의 교육이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와 연결되나.
최빛나 :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기술 교육은 결정성의 문제가 늘 빠지는 것 같다. 그래서 융합교육, 3D프린터 교육, 인공지능 교육들이 지식의 한 부분, 장르적이거나 기술로 환원된 것을 표명해서 교육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MIT 미디어랩 사이트를 보면 연구 그룹들의 이름이 재미있다. 기술을 보는 자기 결정적인 정의-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연구하겠다, 기술의 어떤 것을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그룹을 만들고 연구한다. 우리의 ‘데이터와 연산장치’도 그런 자각에서 나왔다. 데이터와 그것을 틀 짓는 프레임이라는 관점에서 이 기술을 보겠다고 정의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교육, 지식의 구성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다. 어떤 분은 “MIT 정도 되니까 그렇죠.”라고 얘기하시더라.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MIT에서 다룬 주제들은 너무나 보편적인 것이다. 인공지능의 윤리, 지식이 평생 우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비트가 어떻게 물성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충분히 사유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자기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얘기를 해보면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나름의 답은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관점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언메이크랩이 말하는 ‘자기 결정적’이라는 말은 능동적으로 의제를 정하여 제시하고 탐구하는 역량을 의미하는가?
송수연 : 맞다. 그리고 똑같은 결론으로 정의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질문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다시 환기될 수 있는 방식들이 중요하다.
최빛나 : 우리가 느끼기에는 기술에 대해 의제화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기술적인 문제라서 사람들이 자기가 얘기할 영역이 아니라고 느낀다. 그래서 활동, 교육, 작업 속에 그런 의식들을 포함시키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활동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있다면 무엇인가?
송수연 : 어떤 정체성도 갖지 않고 지금처럼 지내는 것. (웃음) 하지만 사실 우리끼리는 이 활동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얘기한다. 자율적으로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스스로 조직해 가고 있지만 그게 또 쉽지는 않다. 거기에 경제적인 부분도 연관되어 있다. 활동을 지속하려면 어떤 전환점이 필요한데,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이후에도 생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최빛나 : 우리가 계속 공부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크다. 지금까지는 꾸역꾸역 공부해왔는데, 이제 더 못하겠다 싶을 때가 올 수도 있으니까. (웃음)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일까 잘 모르겠다. 어떤 면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자율적인 영역이 예전보다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한 시대가 되면 우리가 이런 활동을 했을 때 사람들이 계속 올까. 우리가 그런 사람들의 관심에 호응할 수 있는 생각을 던질 수 있을까.
다소 희망적인 계획을 듣고자 했는데 숙연해지고 말았다. (웃음) 늘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감사하다.
언메이크랩
언메이크랩

언메이크랩은 인간, 기술, 자연, 사회 사이에 새롭게 나타나는 상호작용, 특히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영향력 하에 새롭게 구성되는 공간, 노동, 정동, 인터페이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전시, 교육, 연구의 형태로 만들어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 있다. 키트를 중심으로 한 1960년대-1980년대의 한국의 기술문화에 대한 리서치/출간물인 『키트의 사회문화사』, 도시의 스마트함에 대한 리서치랩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데이터의 시적 사용에 대한 워크숍 <데이터 다다> 등을 진행하였다. 《우리의 밝은 미래, 사이버네틱 환상》(2017), 《두잇》(2017), 《Moscow Biennale for Young Art》(2018) 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2017년 이후 매년 가을, 하나의 기술적 주제를 중심으로 오픈콜 전시, 강연, 워크숍이 열리는 일시적 기술예술 플랫폼 ‘포킹룸’(Forking Room)을 열고 있다.
www.unmakelab.org
사진 _ 이재범 POV스튜디오 andy45a@naver.com

프로그램 사진 제공 _ 언메이크랩
황주선
황주선
조소를 전공한 이후 디지털정보융합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작가 및 메이커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디지털 아트와 인터랙션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융합예술 교육 실천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hwangjoos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