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는 경기, 세종, 울산, 인천, 제주 5개 지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색깔과 메시지를 담은 자체 기획 프로그램들도 선보였다. 5월 22일(수)부터 26일(일)까지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논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제세미나, 문화예술교육 축제, 전문인력 연수 등 약 200개의 프로그램으로 6,00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와 시민을 만났다. 뜨거웠던 5월의 지역 주간, 실무자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일구어낸 그 생생한 현장을 그들이 직접 전해왔다.
[인천] 2019 인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 5.22.(수), 5.25.(토)
‘2019 인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는 ‘인천문화예술교육축제’를 포함하여 학술행사와 워크숍까지 더해져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학술행사는 생애전환 교육과 유아 문화예술교육 등 두 가지 주제를 논의하는 토론회 ‘전환의 시간, 미래를 위한 교육’을 인천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진행하여, 문화예술교육과 평생교육 간의 연계지점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전문가 초청워크숍’에서는 이탈리아 극단 라 바라카 예술감독인 로베르토 프라베티(Roberto Frabetti)를 초청, 총 23명의 문화예술교육 매개자가 참여하여 아동극과 영유아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인천문화예술교육축제는 ‘꿀벌의 모험’이라는 부제로 진행되었다. 모든 행사 부스가 나무로 조성되어, 자발적인 놀이터를 컨셉으로 다양한 놀이 퍼포먼스, 체험 워크숍에 약 6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주간행사는 축제 뿐만 아니라 학술행사, 워크숍 등이 진행되어 준비 과정부터 고민이 많았다. 또 타 기관과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어 조율, 홍보 등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술행사와 워크숍은 신청자가 많아 선정 과정을 거치는 등 지역 내외로 반응과 평가가 좋았다. 축제 전날 폭염주의보 등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당일 구름 낀 날씨로 그나마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더위 대신 심한 미세먼지가 오전에 찾아왔다.) 매년 축제가 참여 단체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었는데 이번 축제는 단체들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기획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여 참여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생각보다 주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내년에는 조금 더 발전된 축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 정구섭

[울산]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 | 5.23.(목)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기념하여 문화정책 ‘문화비전2030-사람이 있는 문화’ 중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주제인 ‘생애주기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전국 최초로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 및 ‘문화예술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국제세미나에서는 세계적인 문화예술교육 기관인 핀란드 헬싱키의 아난딸로아트센터(Annantalo Arts center)의 카이사 케투넨(Kaisa Kettunen) 총괄감독과 일본의 노년 및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의 대표적 학자인 요시노 사츠키(吉野さつき) 교수가 이번 행사의 의미와 취지에 대하여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며 발표자로 참여했다. 문화예술교육의 각계 현장에서 활동 중인 4명의 국내 전문가 또한 열정적으로 준비에 임했다. 또한, 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가 ‘울산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2018~2022)’에 대한 비전, 울산 지역의 특성과 주요 사업 등 국제세미나에 참여한 관계자 및 시민에게 처음 공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발표도 이어졌다. 유아 문화예술교육은 박초아 울산육아종합지원센터장의 놀이학습과 문화예술교육의 연계성을, 아동·청소년은 카이사 케투넨 아난딸로아트센터 총괄감독의 아난딸로아트센터 소개 및 대표 프로그램과 성과를 소개했고, 청년은 박도빈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 공동대표의 청년이 주도하는 문화예술교육 사례에 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혜자 문화디자인 자리 대표가 장년층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 요시노 사츠키 아이치대학 교수가 일본 노년 문화예술교육 및 활동의 중요성과 성과를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특징과 필요성, 성과 및 향후 방향 등 전문가들의 각기 다른 시각과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이 되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준비된 30분의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10여 명의 질문 세례가 이어져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을 살펴볼 수 있었다. 콘퍼런스에서는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해외 발표자들과 함께 울산 시의원, 문화기관(시설), 문화예술연합회 관계자 20명이 모여 세계적인 문화예술교육 흐름과 정책 추이,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번 국제세미나 개최를 통해 울산광역시가 장차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아젠다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주제의 학술행사임에도 160여 명이 참석해주셨으며, 10여 건의 신문 기사와 방송 취재 등 전국적인 관심 속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분들께서 종합토론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국제세미나를 기획한 사람으로서 자긍심과 울산광역시가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 울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팀 정문석

[경기] 뭐든지 예술놀이터 | 5.25.(토)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와 연계하여 경기문화예술교육축제 ‘뭐든지 예술놀이터’가 경기도박물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뭐든지 예술학교는 경기도 문화예술교육 지원단체 15팀이 참여하여 뮤지컬, 발레, 공공미술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으며, 뭐든지 예술공연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서커스 공연과 로봇 로드쇼가 진행되었다. 또 뭐든지 배움놀이터, 공유부스 등에서는 참가자들의 경기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가는 자유로운 장이 펼쳐져 일반인들과 문화예술 매개자들이 현장의 소리를 듣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작년 1,635명에 비해 약 3배 정도 늘어난 4,950명의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문화예술체험과 공연, 어린이들의 꼬마마켓, 배움놀이터 등은 시간과 공간 구성을 알차게 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올해는 홍보에 주력하여 애드벌룬, 거리배너 등 현장 홍보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SNS, G-버스, 지역 맘카페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행사에 대한 인지도를 많이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원사업 참여 단체들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고 단체 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져 주간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야외행사인데 행사 당일날 폭염과 미세먼지로 인해 날씨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린이 참가자들을 위한 마스크 배부와 그늘막 설치, 정수기 설치 등 발 빠르게 현장 대응을 하여서 참가자들이 행사 참여 시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후기를 남겨주셨다. 2년 차인 경기문화예술교육축제 ‘뭐든지 예술놀이터’는 작년에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 대한 홍보가 강화되었던 해였다. 내년에는 더 많은 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경기도의 대표 문화예술교육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 황연정

[세종] 문화예술교육축제 <오감소풍> | 5.25.(토)
세종시문화재단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친근하게 여기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매년 ‘5월 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문화 소풍>이라는 콘셉트 아래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 ‘문화다양성주간 행사’ ‘세종 책 읽는 어린이 축제’ ‘동요콘서트’를 통합 운영하여 온 가족이 함께 호수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다.
‘예술로 놀자, 오감소풍’을 부제로 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장에서는 각양각색의 문화예술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세종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단체의 26개 체험프로그램과 풍물놀이, 오케스트라, 한복패션쇼, 커뮤니티 댄스 등 공연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운영된 공공미술 프로그램 ‘스트링아트’는 시민이 함께 작품을 완성해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는 행사의 취지에 부합하여 시민의 이목을 끌었다.
“매해 양·질적인 부분에서 골고루 성장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장르를 더욱 다양화하여 작년 대비 참여 관객이 늘었고, 시민 호응도도 한층 높아졌다. 또한, 사회 문화예술교육 운영단체와 문화다양성 주간행사 참여단체의 협력 플래시몹 진행으로 서로의 예술적 관심사를 공유하고 시민도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종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를 비롯하여 관내 고교동아리, 청소년 문화도시기획단 등이 참여하여 행사를 만들어 간 것에 더욱 의미가 깊다. 청소년 문화도시기획단이 직접 진행한 현장 모니터링 평가는 행사 발전방안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많은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프로그램별 내용을 더욱 알기 쉽게 안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점은 추후 보완 운영이 필요한 부분이다. 앞으로도 ‘5월 문화주간 행사’ 브랜드를 지속 발전시켜 시민의 기억 속에 즐거운 ‘5월의 문화소풍’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 세종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김민영

[제주] 문화예술교육축제 <노는게 예술이네!> | 5.26.(일)
2019 제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노는게 예술이네!>가 제주 산지천갤러리 및 산짓물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예술체험을 함께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2019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사업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아동, 청소년, 가족 등 도민 약 1,200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축제는 ‘브라질퍼커션 바투카다’ ‘신화맥노리’를 통해 예술가와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시작으로 ‘이야기놀이터’ ‘예술로 놀멍 지꺼지게~’ ‘모두다 ‘꿈’이다’ ‘요보록 소보록 꿈터’ 등 도민들이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체험으로 구성되었다. 공예, 그림, 연극, 생태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타악, 춤 공연 등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가 끝나면 스탬프를 찍어 참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문화도 체험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장애인 문화예술단체도 주간행사에 함께 참여하였다. 한 참여자는 ‘장애인 문화예술단체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인식개선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인상 깊었던 점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팀 박아현

사진제공_경기·세종·울산·인천·제주문화예술교육센터
arte365
글 _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 황연정
세종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김민영
울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팀 정문석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 정구섭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팀 박아현
정리 _
국제협력팀 김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