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재활용 예술활동
‘제5차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양은 929.9g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재활용 예술 활동을 살펴보았습니다.

버려진 것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체코의 조각가 베로니카 리히터바(Veronika Richterva)는 2004년부터 페트병을 이용하여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변형이 쉬운 플라스틱 성질을 이용하여 자르거나, 가열하여 구부리는 등 새로운 조립 방식으로 커다란 설치미술과 실내조명기구 등의 예술작품을 만듭니다.
리히터바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남편과 협력하여 전 세계 76개국에서 수집한 3,000개의 플라스틱병을 모아 둔 PET-ART Museum을 설립합니다. 쓰레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은 재활용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세계 곳곳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다를 청소하면 예술작품이
미국의 비영리단체 루트 유에스에이(Route USA)는 전 세계 해변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치 클린(Beach Clean)’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변의 쓰레기를 청소하며 플라스틱을 수집합니다. 유형과 색, 크기에 따라 분류한 플라스틱은 쓰레기에서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루트 유에스에이는 비치 클린을 통한 작품 활동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해양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 친숙한 사진과 흥미로운 통계로 해변의 오염 문제를 알립니다. 아이들은 해양 쓰레기를 재료로 바다 괴물을 만드는 미술 활동으로 교육을 마무리합니다.
비닐봉지를 이용한 거리예술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비닐봉지도 환경오염의 주요인입니다. 아제르바이잔 그래피티 아티스트 나즈란 무사예바(Nazrin Musayeva)는 비닐이 자연과 동물에 해를 입히고 토양과 물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염려하며, 버려진 비닐봉지를 이용한 거리예술을 선보입니다.
에코 아트를 위한 연대
에코아트 프로켁트(EcoArt Project)는 200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산림, 청정에너지, 재활용,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메세지를 가진 예술가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이 플랫폼은 600명이 넘는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에코아트 프로젝트는 환경을 주제로 국제 경연 대회를 개최하고,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열고, 에코아트 북 출간과 캠페인을 통해 에코아트를 위한 연대 활동을 이어갑니다. 온라인 갤러리인 ‘EAD(EcoArt Database)’는 현재 약 1,300개의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때로는 버려진 재료가 가장 위대한 창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재활용 예술을 통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없음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