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그려낸 세계
햇빛과 태양열을 활용한 문화예술
이열치열(以熱治熱)‘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은 더위로 힘들 수도 있지만, 이런 날에만 탄생하는 예술이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 더위를 예술로 즐겁게 다스려보세요!
햇빛이 그려 주는 그림
감광이란 물질이 햇빛 또는 자외선을 받으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감광지 위에 사물이나 나뭇잎 등을 올려놓고, 햇빛에 노출한 뒤, 흐르는 물에 씻어 말리면 재미있는 청사진이 만들어집니다.
사진작가 크리스 맥카우(Chris McCaw)도 햇빛의 감광을 이용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출 촬영 도중 우연히 강렬한 태양 빛이 과다 노출된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법을 터득하게 되죠. 그 후 맥카우는 태양이 있는 풍경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의 셔터를 열고 태양 빛으로 인화지를 태우면서 영롱하고 독특한 음화 사진으로 새로운 예술을 시작합니다.
태양열로 밝아진 밤
낮 동안 모아둔 태양열로 작동되는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이기까지 한 예술작품도 있습니다. 레이첼 윙필드(Rachel Wingfiled)와 마티아스 게마흘(Mathias Gmachl)의 <소넘브라(Sonumbra)>는 태양광을 이용한 전자발광 와이어를 한데 엮어 만든 작품입니다. 낮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로, 밤에는 어둠을 밝히는 조명기구로 기능하는 작품이죠.
빛을 대지에 심어 새로운 생명을 주는 농부라 불리는 작가 브루스 먼로(Bruce Munro)는 오는 7월에 열리는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에서 거대조명 설치미술 <오름(Oreum)>을 선보입니다. 그는 넓은 차밭이었던 1만9800㎡ 크기의 오름에 광섬유, 유리, 아크릴, LED 조명으로 만들어진 2만 1500여 개의 줄기를 심어 작품을 완성합니다. 수많은 조명 사이를 걸으면 감각적인 경험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햇빛이 반사되어 만들어내는 빛
브루스 먼로(Bruce Munro)의 또 다른 작품 는 버려진 60여 만 장의 CD를 한데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작품명처럼 광활한 벌판에 펼쳐진 CD가 햇빛이 반사되어 마치 넘실대는 바다 물결을 보는 것 같습니다.
햇빛이 비추는 곳에 색상 유리를 배치한다면 어떨까요? 빛 예술가 스티븐 냅(Stephen Knapp)이 창시한 라이트 페인팅 (Lightpaintings)은 말 그대로 빛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백색광 또는 자연광을 색상 유리에 투과하면, 다양한 색채의 화려한 그림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햇빛과 태양열 에너지로
만든 예술 세계!
여름에 더욱 즐길 수 있는 예술로
이 더위를 이겨내 보면 어떨까요?
사진없음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