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도쿄에서 출범한 ‘팀랩’(teamLab)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가 모여 결성한 디지털 예술단체이다. 예술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울트라 테크놀로지스트(Ultra-technologists)’로 구성된 팀랩은 공동창작 활동을 통해 예술, 과학, 기술과 창조성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놀자! 천재들의 프로그래밍
  • 꼬마요정이 살고 있는 음악의 벽
내손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팀랩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 3D 애니메이션, 360도 디지털 이미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예술에 접목한 ‘디지털 인터랙티브 아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아트 전시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선보인 예술교육 프로그램 ‘놀자! 천재들의 프로그래밍’은 참여자가 그린 그림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할 수 있는 아동 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가 종이에 그린 캐릭터 그림을 스캔해 가상화면에 송출한다. 송출된 그림은 태블릿PC의 디지털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재구성이 가능하다. 춤을 추게 하거나 손뼉을 치게 하는 등 자신이 그린 캐릭터에 정해진 모션을 등록하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다. ‘꼬마요정이 살고 있는 음악의 벽’(2017) 프로그램은 영유아 대상 체험프로그램이다. 벽에는 꼬마요정의 이미지가 있고 손이나 물체를 벽에 대면 꼬마요정들은 그것을 알아채고 달아나거나 점프하거나 기어오르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한다. 이때 나는 다양한 효과음의 음정은 부착하는 오브제의 높이에 따라 변화된다.

  • 놀자! 천재들의 프로그래밍
  • 꼬마요정이 살고 있는 음악의 벽
기술을 활용한 전시, 자연을 이용한 설치미술 활동을 하고 있는 팀랩은 일본 본부를 중심으로 한국,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해, 호주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팀랩월드(teamLab World)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팀랩월드는 2016년 8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설치되어 2017년 8월까지 디지털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 《댄스 아트 뮤지엄》(Dance! Art Museum)과 체험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런 & 플레이! 퓨처파크》(Learn & Play! Future Park)를 열었다. 참가자가 그린 그림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되어 VR 화면에서 움직이는 영‧유아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모션센서를 부착한 램프공을 활용한 설치미술 등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국가별 랩(Lab)은 최대 3년간 순회전시를 개최한다. 올해는 5월부터 9월까지 일본-프랑스 수교 16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라빌레트에서 《한계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아트전이 개최된다.
사람에게 유익한 예술과 기술의 만남
퍼베이시브 미디어 스튜디오(Pervasive Media Studio)는 영국 브리스틀(Bristol) 지역의 미디어 예술가를 위한 연구, 제작, 상연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사우스웨스트 지역의 선도적인 영화 문화 및 디지털 미디어 센터인 ‘워터쉐드’(Watershed)가 브리스틀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 브리스틀 웨스트잉글랜드대학교(UWE Bristol)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티스트, 창조산업 관련 기업, 기술자, 디자인, 학계 등 1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실험적인 예술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관객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기획‧운영까지 VR, AR,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실험과 실행이 필요한 예술가들을 위해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미디어센터 내 스튜디오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매주 금요일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하여 지역민에게 참여 예술가와 예술프로젝트를 소개하거나 초청 강연회를 여는 등 지역민에게 미디어아트를 소개하고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베어 어바웃
  • 아바타와 춤을
퍼베이시브 미디어 스튜디오는 일상과 예술, 기술이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베어 어바웃’(Bear Abouts)은 앱 제작, 출판, 어린이 교육이 총망라된 프로젝트이다. 공예작가이자 예술교육자인 베카 로즈(Becca Rose)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사라져가는 수작업 과정을 되찾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창작하는 힘을 길러주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들은 종이와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플랫폼을 통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본다. 태블릿을 통해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아우른 동화를 구성하며 창의적 놀이와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필튼 애비뉴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개발되고 있다.
리사 메이 토마스(Lisa May Thomas)는 새로운 기술과 무용을 결합한 공연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무용가로 2016년 ‘아바타와 춤을’(Dances with Avatars)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바타와 춤을’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정면의 아바타(디지털 이미지)도 움직이는 VR 체험 프로그램이다. 리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러 유형의 상호작용의 성격과 의사소통, 공유, 감동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탐구하고자 했다.
이밖에도 퍼베이시브 미디어 스튜디오는 지역 커뮤니티와 건축가, 과학자가 협력하여 ‘화성인집 짓기’(Building A Martian House), 휴대전화 기술과 스토리텔링, 조각예술을 결합한 도시체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베어 어바웃
사진없음
기획_국제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