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신념과 상상, 그리고 기쁨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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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여섯 번째 해를 기념하는 2017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이하 주간행사)는 국제심포지엄으로 막을 연다. 예술가이자 예술교육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예술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방법론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5월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개최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국의 테이트(Tate), 콜롬비아 몸의학교(El Colegio del Cuerpo) 등 국가별/장르별 초청 연사들의 발제에 이어 플로어와의 경계를 허문 토론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요 발제자들의 이름만으로도 벌써부터 관심을 자아내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다루어질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기획 의도
이번 주간행사는, 지난 10년 가파르게 양적 확산을 이루어온 국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과 향후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 만큼,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의식적으로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기획단계에서 논의되었던 핵심어들 : ‘창작, 작업, 창의성, 예술가, 확장, 대상, 관찰, 소통, 변화, 역할’을 살펴보면 올해 주제에 대한 의미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창작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술가적 관점이 다양한 맥락의 예술교육현장을 만날 때 일어나는 특별함은 무엇인지, 또한 새로운 대상과 소통하고 다양한 상황을 풀어내는 예술가의 창의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교육을 실행하는 자와 참여하는 자가 모두 행복한 경험을 하는 예술교육 현장은 무엇인지 등 예술교육자로서 축적된 신념과 확신이 예술교육에서 돋보이는 순간과 사례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행사 내용
국제 심포지엄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오프닝 스피치로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발표자는 2013년부터 문화예술교육ODA 사업에 참여해온 베트남 산간지역 소수민족 마을에 사는 부이 아잉 응웻(Bùi Ánh Nguyệt)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카메라로 마을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 그녀의 삶에 찾아온 크고 작은 변화를 우리에게 담담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콜롬비아/무용)첫 번째 발제는 ‘교육자의 역할은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 강조하는 콜롬비아 몸의학교 설립자 알바로 레스트레포(Álvaro Restrepo)가 맡는다. 불행했던 유년시절을 무용으로 극복하고 예술교육으로 새로운 삶을 일구어낸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예술작업과 예술교육이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자존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진짜 예술교육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몸의학교 학생이었다가 지금은 전문 무용수로 활동 중인 리카르도 부스따만떼가 함께하여 퍼포먼스가 가미된 보다 풍성한 무대가 마련될 것이다.
(미국/음악)영유아 시기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템플대학교 베쓰 볼튼(Beth Bolton) 박사는 어린이에게 특별한 소통방식으로 작용하는 음악과 음악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부모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감정적, 신체적 발달에 매우 중요한 아이의 소통, 움직임, 표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음악이 삶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일부가 되게 하는 방법론을 중심으로 그녀의 경험과 노하우를 압축해 전달할 예정이다. 청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음악의 힘을 직접 체험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미술)영국 테이트미술관그룹 교육 총괄 안나 커틀러(Anna Cutler)도 한국을 찾는다. 창의성이 문화예술에서 특히 탁월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바로 창의성 요소들이 예술가가 작업하는 창작과정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미술 분야에서의 창의학습을 테이트 사례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녀가 말하는 창의학습은 긍정적인 영향, 상상하는 자극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지적인 도전과 감각적 경험으로 가득한 이른바 ‘즐거운 만남’이 일어나는 현장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창의학습 현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연극)연극놀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삶을 연습하고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연극놀이 전문지도자 양성 기관인 사다리연극놀이아카데미 천정명 교감이 한국을 대표해 발제한다. 아이들과 연극 혹은 연극놀이로 만나 그 경험을 서울교대 대학원, 한예종 연극원 등에서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는 그녀가 일상과 예술의 연결고리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 전문가들이 발제자와 짝을 이루어 진행할 토론과 충분한 Q&A세션 중심의 2부가 진행된다. 알바로 레스트레포 교장(몸의학교)과 제환정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겸임교수), 베쓰 볼튼 박사(템플대학교)와 노주희 소장(한국오디에이션교육연구소), 천정명 교감(사다리연극놀이아카데미)과 김병주 교수(서울교대), 안나 커틀러 총괄(테이트미술관그룹)과 김세린 본부장(교육진흥원)이 페어를 이루어 무대에 오른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아닌, 적극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으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청중들을 초대하는 순서다. 예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협력 모델과 사례, 새로운 예술가, 예술교육자의 모습과 역할 등 1부에서 못다 다룬 논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전문가들과 예술교육에 대한 신념, 방법론, 철학을 공유함으로써 더 나은 예술교육 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꺼내보는 기회로, 일반시민 참여자는 예술교육을 대하는 다양한 접근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관계자들은 국내 현황에 비춘 의식적 점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2017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 (2017 KACES Symposium)
 
일 시 :2017. 5. 24(수) 14:00~18:00
장 소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
주 제 :문화예술교육

           신념과 상상, 기쁨을 말하다
* 참가신청은 주간행사 홈페이지(www.arteweek.kr)에서 5월 11일부터 가능
주요 내용
내 용 발표자/국가 주제(가)
오프닝
스피치
부아 아잉 응웻(Bùi Ánh Nguyệt) 베트남 예술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 :
내 삶에 찾아온 변화
개회 선언
발제① 알바로 레스트레포(Álvaro Restrepo) 콜롬비아
/현대무용
예술교육가 : 날개를 달아주는 자
발제② 천정명 한국/연극 일상과 예술의 연결고리
발제③ 베스 볼튼(Beth Bolton) 미국/영유아 음악 음악적 교감: 소리, 상상력, 감성, 그리고 예술성
발제④ 안나 커틀러(Anna Cutler) 영국/미술 행복한 만남: 시각예술에서 창의적인 배움의 장 만들기
휴 식
토 론 토론자/사회자
토론① 제환정 교수
토론② 노주희 소장
토론③ 김병주 교수
사회 : 김세린 본부장
페어 (발제자명)
알바로 레스트레포
베스 볼튼
천정명
안나 커틀러
질의응답 및 폐회

양혜진_콘텐츠개발팀
hyejinyang@art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