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는 지역 정부가 학교, 문화단체, 기금단체, 혹은 개인 등과 협력해 청소년과 젊은 층을 위한 예술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독일 정부는 일상생활 속 문화예술의 향유와 개인의 예술적 표현의 증대를 예술교육의 목표로 삼고 예술교육을 위한 장기적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교육적 소외 계층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지역의 자발적 참여를 강화하고 사회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예술교육을 위한 이러한 지원정책으로 미래사회의 과제인 4차 산업 및 디지털화, 인구통계학적 다양성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형태의 협력으로부터
‘창의적 학교를 위한 문화적 연대 기구’ (Kulturagenten für kreative schulen)

 

‘창의적 학교를 위한 문화적 연대 기구’는 2011년 9월부터 2015년까지 46명의 예술매개자(Kulturagent)가 5개 연방 주[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베를린(Berlin), 함부르크(Hamburg), 노스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 튀링겐 (Thuringia)], 138개 학교와의 협력에 참여하는 모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시작 단계에선, 청소년들의 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예술교육 매개자*, 학생, 교사와 교직원, 부모, 예술가 및 문화 기관이 함께 광범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구현하고자 했고, 그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시도했다. 이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은 정책의 두 번째 단계로, 이전에 수행했던 프로젝트 모듈을 기반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방식을 조정하고, 예술교육의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 나아가 학교, 예술가 및 문화 기관을 연결하여 예술교육을 학교 수업의 필수 과목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ulturagenten 쿨투어아겐텐 – ‘예술교육 매개자’로 번역한다. 이런 정책사업 내에서 학교와 문화기관, 예술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 혹은 집단을 일컬음.


<함부르크 지역 프로젝트 사례>
· 지역 : 함부르크
· 참여학교 : Brüder-Grimm-Schule 브뤼더그림학교
· 시행연도 : 2013년
· 예술매개자 : Julia Münz 율리아 뮌츠
. 제목 : 사운드팀(Soundmannschaften)
· 내용 : 함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틴틴 파트로네(Tintin Patrone)’와 함께 일상적 소리의 내재적 리듬에 대해 관찰한 사운드아트 프로젝트이며, 체육관에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들(공, 벤치, 라켓, 벽, 마찰음 등)을 음악적 요소로 활용하였다.
· web : https://youtu.be/_p_61kN1ZHM, http://www.tintinpatrone.com/kinderarbeit.html
* 참여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다른 프로젝트의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음

     

[참고]
· 연방문화부 : www.kulturstiftung-des-bundes.de
· 연방문화재단 : http://www.kulturstiftung-des-bundes.de/cms/de/
· 메르카토르 재단 : https://www.stiftung-mercator.de

문화가 강하게 만든다
‘문화가 강하게 만든다-교육을 위한 동맹’ (Kultur macht stark)

 

두 번째는 독일 연방교육연구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가 강하게 만든다. 교육을 위한 동맹’ 정책이다. 2013년부터 독일 전역에 걸쳐 15,0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지원되었으며, 그 결과 5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고 2만 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7,000여 개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독일 정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억 5천만 유로 규모의 2차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청소년에게 평등한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무용과 연극, 서커스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를 기반으로, 예술 교육에서의 언어 및 문화적 경계를 극복하는 것을 돕고, 개인 각자가 문화적 표현 방식과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연방교육연구부는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교육기관과 연계한 워크숍과 지역 콘퍼런스, 온라인 학습자료, 예술/교육 오피니언 리더들의 조언도 받을 수 있는 협회(Qualitätsverbund)도 운영하고 있다. 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을 위해서는 교수법을, 프로젝트 운영자 또는 예술교육 매개자를 위해서는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실무적인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별 프로젝트의 실행과정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기본 지침, 지역별 협력 단체/기관, 워크숍과 콘퍼런스, 교육을 위한 온라인 자료까지 열람할 수 있다.

 

[참고]
· 연방교육연구부 : https://www.bmbf.de/
· 자격협회(Qualitätsverbund) : http://www.qualitaetsverbund-kultur-macht-stark.de/
· 아르떼365-정책리포트 ‘해외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정책’ : http://www.arte365.kr/?p=54971
지역 콘퍼런스 일정

날짜 주제 지역
2017년 5월 4일 상처를 가진 사람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젝트 에르푸르트(Erfurt)
2017년 6월 29일 상처를 가진 사람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젝트 마르부르크(Marburg)
2017년 6월 12일 포퓰리즘과 예술교육 렘샤이트(Remscheid)
2017년 8월 4일 예술교육의 비전 마그데부르크(Magdeburg
2017년 9월 8일 홍보 라이프치히(Leipzig)
2017년 9월 12일 예술 3.0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류현지

유목민적인 삶이 좋아 독일에서의 2년여간 생존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다시 떠돌아다닐 궁리만 하는, 자유롭고 싶은 사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2년간 신규 분야 시범사업 기획·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alis.ry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