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수립된 지 10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제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방향과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 하에 [아르떼365]에서는 총 3회에 걸쳐 2017년 본부별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과 주요 내용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① 교육인력지원본부
② 예술교육사업본부
③ 예술교육기반본부
예술교육사업본부는 사회교육팀, 가족문화팀, 지역활성화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사회교육팀은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특수시설·기관 및 지역의 소외층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가족문화팀은 주말에 가족의 여가문화 확산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활성화팀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과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 세 팀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향유와 공감을 기반으로 소통과 협력이 중시되는 부처 간 협력 문화예술교육
2005년부터 시작된 ‘부처 간 협력 문화예술교육’은, 올해 7개 부처 1,150여 개 수혜시설의 문화소외층을 대상으로 1,200여 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410개의 운영단체가 진행한다. 더 나아가 학교폭력 피해학생, 군대 부적응 병사, 각종 범죄 피해자 등 7개 부처의 심리·정신적 피해자 약 880명을 대상으로 88개의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14개 예술치유단체가 진행한다.
이처럼 부처 간 협력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타 부처에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사업계획 전부터 협의와 수요조사, 사업설명회, 공모선정, 시설과 단체의 매칭, 실무워크숍과 현장모니터링, 만족도조사와 성과공유회까지 관계부처․기관․시설․운영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활발한 연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휴파출소가 문화파출소로, 농산어촌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문화파출소’는 지역주민이 문화예술교육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유휴파출소를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2016년 전국에 9개 문화파출소가 탄생되었다. 올해는 25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사례 발굴과 콘텐츠 개발,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농산어촌 및 도서의 문화소외지역에 예술교육체험 버스와 트럭, 그리고 병원선을 활용하여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150회 진행한다.
  •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사회교육팀)

행복한 가족 여가문화 확산을 꿈꾸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매주 토요일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전국 문화기반시설에서 90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올해 사업구조를 브랜드화했다.
먼저 공연과 시각예술 중심의 장르특화 프로그램(꼬마작곡가, 가족오케스트라․합창,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미술관 레지던시 연계 등)은 깊이 있는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심화과정을 연계․운영한다. 또한 장르통합 프로그램(주말예술캠퍼스, 청소년 예술가, 고3 수험생 등)은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심층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장르확장 프로그램(국공립 예술기관 연계, 박물관·미술관·도서관 연계, 건축문화, 주말문화여행 등)은 다양한 예술기관의 공간과 콘텐츠를 활용하여 확장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유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9개 문화기반시설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방문형’과 ‘체험형’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가족문화팀)

지역 아동·청소년의 꿈이 오케스트라가 되고, 학교에서 예술꽃을 피우는 나라
2,500여 명의 아동․청소년이 참여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올해 7년 차를 맞이하여 신규연속 11개소, 지역협력 26개소, 자립거점 3개소(부천 놀라운 오케스트라, 춘천 신나는 오케스트라,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에서 운영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역 자립운영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간접 지원을 할 계획이다. 7월에는 지식공유포럼을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의 현재와 미래 방향을 조명해 보고, 10월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합동공연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꿈의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교육강사, 행정담당 등 교육인력의 전문역량 향상 연수, 커리큘럼․레퍼토리․교수법 개발 및 보급, 네트워크 협력기획사업을 통한 성과확산, 컨설팅 및 홍보지원 등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다하고자 한다.
농산어촌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선정하여 공연, 음악, 시각, 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4년간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는 올해 55개교를 지원한다. 이미 지원이 종료된 40개교는 ‘예술꽃 새싹학교’로 지정하여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지속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간접지원을 할 예정이다.
  • 예술꽃씨앗학교 성과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 (지역활성화팀)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접근
현재 한국 사회는 저출산․고령화 심화,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등으로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 특히 생애주기별 구조적인 문제와 생애전환별 상황적인 문제가 복합적이면서 중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삶의 짐은 더 무겁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적인 행복감이 필요하다. 행복감은 주관적․비물질적인 것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예컨대, 예술을 경험하고, 창작활동에 참여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때, 이미 과정 속에서 즐거움과 에너지 충전, 그리고 치유를 통해 행복해 진다. 바로 문화예술교육의 힘은 예술에 예술을 더하고, 교육에 교육을 더함으로써 같이 가치를 공유하고, 삶이 질이 되도록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자신감은 능력이 아니라 감정인 것처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이미 행복한 것이다. 올해 예술교육사업본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노준석_예술교육사업본부 본부장
yes0253@art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