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epartment of Culture, Media & Sports)는 문화소외지역에서 문화시민 프로그램(Cultural Citizens Programme)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리버풀(liverpool)과 블랙풀(Blackpool), 버밍엄(Birmingham), 바킹(Barking)과 대거넘(Dagenham)으로 이를 통해 문화 사각지대 아동‧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문화적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의 공적 지원 기여를 위해 영국 문화부가 2016년 3월에 발표한 영국 「문화백서(the Culture White Paper)」의 주요 제안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9월부터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지역 연극 관람, 박물관·갤러리 방문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소셜 미디어 사용법, 투어 가이드가 되는 법 등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기회를 갖는다.
리버풀과 블랙풀 지역에서는 예술교육 단체인 ‘Curious Minds’와 협업하여 11~14세의 지역 학생들에게 문화기관, 공공 예술, 문화 유적, 예술 축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특별한 훈련을 받은 문화 코치(Culture Coaches)와 청소년이 협업하여 축제, 극장, 갤러리,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특별활동(extra-curricular visits)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아트 어워드(Art Award) 중 동(Bronze) 레벨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발견(Discover), 탐험(Explore), 동, 은, 금의 레벨로 구성된 아트 어워드는 11~25세의 청소년이 예술 활동·이벤트 참여 및 예술적 영감·기술의 공유 등 일정 조건 만족 시 획득할 수 있다.
바킹과 대거넘 지역에서는 예술교육 관련 단체인 ‘A New Direction’, ‘크리에이티브 바킹&대거넘(Creative Barking and Dagenham)’, ‘Studio 3 Arts’의 협업으로 다섯 개의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 시민 클럽(Cultural Citizens Clubs)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문화 활동을 계획하도록 독려하며, 30여 개의 예술기관 네트워크인 ‘창의 학교(Creative Schools)’와 연계하여 청소년의 예술 기관 방문 및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모든 활동은 아트 어워드 획득 조건에 해당된다.
버밍엄 지역에서는 오페라, 거리 공연, 오케스트라, 순수예술 등 지역 내 다양한 장르의 20개 예술기관과 협력한다. 문화 챔피언(Cultural Champions)으로 지정된 200명의 참가자가 20개 예술기관에서 갤러리 투어 가이드, 극장 안내원, 소셜 미디어 운영자, 행사 기획자, 워크숍 운영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문화 챔피언들에게 버밍엄 레퍼토리 극장(Birmingham Rep theatre)의 공연 관람권도 제공한다.
영국 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최고경영자인 대런 헨리(Darren Henley)는 “문화시민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배경과 관계없이 더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예술과 문화에 연계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을 확신한다. 이 제도가 기존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미래의 문화시민 양성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