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 오면 끊어집니다~♬♪
해님이 방긋 솟아오르면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일곱 빛깔 거미들이 내려옵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떠있습니다~♬♪
2016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시즌 11

방학 동안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예술가와 함께 새로운 아지트에서 놀이와 예술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友樂部落)’은 ‘아티스트와 놀다’를 핵심 콘셉트로 하는 어린이 대상 캠프이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에서 ‘예술가와 함께 놀며, 작업하는’ 경험을 통해 예술을 즐기고, 삶의 의미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로 열한 번째 열린 우락부락은 8월 1일(월)부터 17일(수)까지 강원 춘천, 충남 공주, 경남 창녕, 전북 고창 등 4개 지역에서 각각 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충남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 주관하여 진행했다. 전국에서 모인 640여 명의 11~13세 아동·청소년들은 2박 3일 동안 폐역사, 산, 바다, 늪 등 낯선 곳에서 연극, 무용,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하고, 놀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다.

경남 창녕 <무지개가 떴다> 캠프는

우리나라 최대 자연 늪지인 우포늪에서 7명의 지역 예술가와 아이들이 새로운 예술 아지트를 열었다. 빨강마녀 마홍을 따라 늪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단어를 수집한 아이들은 자연이 담긴 아름다운 시를 만들고, 박봉기 작가와 함께 나뭇가지와 갈대를 모은 아이들은 의자와 구조물을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플레이원의 ‘헐ㅋ!’ 부락 아이들은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담아 가면을 만들고 함께 연극을 완성해나간다. 한편에서는 노순천 작가의 ‘거미가 되어보자’ 부락이 돌, 나뭇가지, 물통 같은 것들을 알록달록 색실로 감아 자신들의 거미줄에 매달아놓고 있었다. 카메라를 든 김한울 감독과 아이들은 어느 순간 예능PD가 되어 우락부락 캠프의 순간을 재치 있게 담아낸다. 그런가하면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할 지옥의 문과 미로를 제작하는 사악한 의 난쟁이 부족도 있었다. 저 멀리서 색다른 악기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노래나무심기의 인디언 부족들이 파티를 시작했나보다. 각자 예술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예술작업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을 이룬 모습이 마치 일곱 빛깔 무지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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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락부락 홈페이지 www.woorockboorock.or.kr

조숙경
조숙경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따뜻한 마음과 생각이 담긴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오뚝이는 내 친구> <돌아와 악어새> <북극곰이 곰곰이> <한나도 우리 가족이에요> <야옹이 어디간다> <그날 무슨 일이 있던 걸까> <배탈 난 호주머니> <쑥쑥요가> 등의 그림책을 출간했다.
sas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