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강사 지원사업은 모든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예술강사를 파견‧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정규분야인 국악, 연극,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사진, 공예, 디자인 외에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에서 보다 풍성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규분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관현악(앙상블), 미디어아트, 문학창작, 서예문화로 총 4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며, 9월부터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미디어아트는 기존의 예술이 규정한 틀을 깨고 ‘미디어’라는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는 혁신적인 시도에서 출발하여, 장르 간의 벽을 허물고 작가 간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발전하여 왔다. 미디어는 예술가들의 창작 아이디어가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새로운 예술매체가 되었고, 미디어아트는 예술이 단지 미술관이나 박물관 안에만 머물지 않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미디어아트의 혁신적인 예술적 시도와 협업의 과정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여 2013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는 전국 10개의 중학교에서 미디어아트 수업이 9월부터 시작된다.

 

학교로 찾아가는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에 대한 명확한 개념의 정의에는 여러 견해가 있다. 단어의 의미로 살펴보았을 때 미디어(Media, 매체)를 통한 예술(Art)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에는 종이나, 대리석을 이용한 예술작품과 같이 모든 예술을 그 범주 안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미디어아트의 범주에 포함되는 예술의 영역에서는 비디오 아트(Video Art), 디지털 아트(Digital Art),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등 현대적인 기술의 발전을 활용하여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예술적 시도를 말하며, ‘뉴미디어아트’라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본 교육 프로그램은 미디어아트의 개방적인 예술적 시도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협업의 과정을 ‘일상’과 ‘창작’을 결합하여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구성하였다. 따라서 미디어 활용을 위한 기술적 접근보다는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오감 요소들에 대한 관찰과 감각 채집 과정을 자연스럽게 창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참여형 수업이 될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시공간을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우리 몸의 감각들이 채집한 정보들을 미디어(매체)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고 다른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예술적 변형과 조합 과정을 체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수업은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탐색과 재해석, 재구성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진행한다. 개인작업과 다른 학교 간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업에 참여하고 한 학기 동안의 작업 결과물을 온라인에 전시하는 등 창작의 전 과정을 경험하여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진로탐색과 미디어아티스트로서의 직업체험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아트에
나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해외전문가 초청 워크숍과 창의캠프가 각각 8월 7일과 21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렸다.

 

해외전문가 초청 워크숍은 일본 도호쿠예술공과대학의 부총장이자 아티스트인 미야지마 타츠오 교수가 방한, 각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할 작가들과의 만남을 가져 작가로서의 고민을 나누며, 미디어아트를 통해서 전달되어야 하는 메시지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미야지마 타츠오 교수미야지마 타츠오 교수

해외전문가 초청 워크숍 – 미야지마 타츠오 교수

 

또한 8월 21일에 열린 ‘창의캠프’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생소해 할 친구들을 위하여 유원준(앨리스온 디렉터)연구원의 미디어아트에 대한 소개로, 백남준 작가로 대표되는 비디오 아트와 인터랙티브 아트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소개하여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한껏 고조시켜주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함께할 작가들과 학생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앞으로 진행될 수업의 방향을 미리 살펴봄으로써 더욱 활기찬 수업을 기대할 수 있었다.

 

창의캠프창의캠프

2014 학교문화예술교육 미디어아트분야 시범사업 – 창의캠프

 

본 수업은 참여를 통한 창작의 자발성, 공동체에서의 공유와 협업, 이질적 요소들의 결합을 통한 가치의 재발견, 창작물을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트랜스미디어(trans-media)적 변형과 조합, 디지털 기술을 통한 의미의 교류 및 확장을 교육 목표로 한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은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한 체험적 사고를 확장하고, 융합미디어 환경에서 시민의 소통능력과 창작능력을 갖추는 시민교육으로 진화하여, 미디어를 매개로 한 예술창작교육의 모델이 될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시행에 맞춰 적용하게 되는 이번 미디어아트 분야 시범사업 수업내용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류현지 _ 창의사업팀

류현지 _ 창의사업팀

2014 학교문화예술교육 미디어아트분야 시범사업: http://artemediarted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