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학계, 정부의 긴밀한 협조 통한 실제 적용 가능 연구 필요

대회 3일차인 5월27일 열린 세 번째 패널토론은 노래와 시가 함께 어우러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댄 배런 코헨은 노래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흥겨운 리듬의 노래를 부른 다음 토론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은 장-마크 로레Jean-Marc Lauret), 린디 주버트(Lndy Joubert), 에카르투 리바우, 로버트 말콤 멕클라렌, 오삼균 교수가 ‘예술교육 연구에서 현장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첫 번째 패널로 나온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 예술문화교국 국장 마크 로레(Jean-Marc Lauret)는 “예술교육과 관련한 평가를 할 때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평가될 수 있는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예술교육이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연구가 없어 예술문화교육이 교과과정에서 핵심과정이 아닌 주변부 자리밖에 차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을 제시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역량 제시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상황을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상호작용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상상하고 이루어지게 한다.”며 “학습을 통해 창의성을 갖게 하고, 시간과의 관계도 새로워진다. 합리적인 이성적인 사고로는 대처할 수 없는 능력을 갖도록 해주며 기다림에서 오는 긴장관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표현능력을 키워줘서 외부와 소통을 자유롭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예술문화교육은 자존감을 가져야 하고, 자존감이 충분하게 이루어져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15개국 국가에서 문화촌(Cultural Village) 네트워크를 구축중인 린디 주버트(Lndy Joubert)는 유네스코가 여러 국가에서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어떤 접근을 하는지 설명했다. 유네스코 옵저버토리는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포장해 지역사회에 전달하게 되는데 호주 멜버른대학을 본부로 아태지역에 걸쳐서 아프리카 지역까지 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케냐의 경우를 사례로 들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파트너십을 구축과 NGO 연계, 그리고 무엇보다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현재 16군데 문화촌을 형성해 지역정부와 협력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밝히고 또 학계와의 연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역주민들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인프라 시설을 얻게 되고, 학생들은 학점을 얻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예술교육의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 필요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석좌교수 에카르트 리바우(Eckart Liebau)는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예술교육의 부작용과 관련해 각 학교와 연기기관에서 다양한 폭을 가지고 예술교육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술교육은 사람마다 다른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연구는 예술교육에 대한 하나의 대화의 시작일 뿐, 예술교육에 대한 결론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기본적으로 이론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경험적 자료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비교분석과 자료 수집을 통한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확한 접근을 위해서는 동영상 촬영이나 설문조사를 통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악의 경우 어릴 때부터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학교 성적이 좋다는 가설이 있고, 태교에도 좋다는 학설이 있었지만 이것은 성공을 위한 가설일 뿐 음악 그 자체를 위한 연구는 아니었다는 것. “무엇보다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려면 행위자, 학습자, 교사, 예술가 등이 모두 참여해 베스트 프랙티스(유용한 경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와 필요한 자원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천 가능한 새로운 예술교육 모델 제시해야

 

아프리카의 흥겨운 리듬의 노래를 부르며 연단에 오른 짐바브웨 예술교육재단 CHIPAWO 이사 로버트 말콤 멕클라렌(Robert Malcolm Maclaren)은 예술교육과 관련해 차별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실천 가능한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예술교육과 예술교육 연구를 시행하면서 실제에 적용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쿠데타로 주민들이 마을에 쫓겨난 짐바브웨의 사례를 설명하며 학교 밖에서 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비정규직언 예술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뽑아내려고 하고, 하향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비정규적인 예술교육은 억압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 OJT(On-the-Job Training) 형식으로 기술을 전달하고, 과외 방식으로 교육하고,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유네스코는 일련의 교육워크숍을 통해 전통적인 문화, 관습 등을 지역마다 찾아내서 문화유산으로 발굴했다. 무형문화재 보존에 대해 워크숍을 진행해 토착민 문화가 소중한 무형문화재로 보존하게 했고, 널리 알려진 짐바브웨 전통무용이 세계문화유산 중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모두 워크숍을 열고, 유네스코 협약을 체결해 여러 연구를 진행하면서 얻은 결과라고 전했다.

 

예술교육 관련 정보 수집과 공유 위한 분석 필요

 

마지막 패널로 연단에 오는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오삼균 교수는 어떻게 하면 예술교육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오 교수는 예술교육 관련 자원이 늘어나고, 예술교육 중요성이 증대되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가 부족했기 때문에 예술교육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예술교육 관련 자원식별과 국제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용어 등을 살펴보기 위해 콘텐츠 유형, 방법, 빈도 등으로 평가도 항목을 분류한 결과 데이터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 과정에서 식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표준을 적용한 식별체계를 적용해서 정보를 보여줄 때 총체적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4개국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앞으로 연구과제는 4개국 이외에 다양한 국가로부터 글로서리를 추출해서 의미 있는 데이터 수집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되면 예술교육을 공유할 때 자원의 식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