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Block

 

2013년 11월 22일, 뉴욕 SVA THEATER에서 이웃과 지역사회에 관한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전문가가 아닌 지역사회의 이웃들이 모여 만든 영화였다. 이웃들이 직접 모여 영화를 만들었고 상영회를 개최하고 음료를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상영회 장소부터 음식까지 모든 것이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흥겨운 이벤트의 중심에 ‘On My Block’이 있었다.

 

‘On My Block’은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 커뮤니티다. 2012년 뉴욕 브루클린에 살았던 Ryan O’Hara Theisen는 자신이 이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이웃과의 강한 유대감을 만들기 위해 뉴욕에서 ‘On My Block Films’ 제작을 시작했다.

 

“우리는 로비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하지만 복도를 가로지르는 사람들의 이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이것은 불행이었다. 우리는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 우리는 서로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이 우스꽝스러운 일을 바꾸어야 했다. 그래서 바로 이 일(On My Block Films)을 하게 되었다. – On My Block”

 

On My Block은 이웃과 함께 배역을 나누고 팀을 꾸리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1년, 영화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10시간동안 이웃들은 어느새 좋은 친구가 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무언가를 함께 만들고 집중하는 짧은 시간 동안 이웃끼리 사적인 농담까지도 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다.

 

On My Block은 이웃과의 만남을 주최하는 GOOD 커뮤니티의 Neighborday(이웃과 함께하는 날)에 ‘이웃과 함께 비디오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같은 뜻을 공유하는 두 회사의 노력으로 GOOD 커뮤니티와 On My Block은 영향력을 더욱 넓어졌다.

 

On My Block의 목표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지는 것이다. 앞으로 5개 이상의 자치구에서 영화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또 이 필름 커뮤니티는 전문가부터 초보자까지,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영화 제작자를 지원한다. 영화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On My Block는 강조한다.

 

참여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온라인 웹사이트에 만들고 싶은 영화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면 영화 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사용할 도구는 물론, 이웃을 만나기 위한 도움까지 얻을 수 있다. 또,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영회를 통해 또 다른 이벤트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이웃의 유대감을 지속적으로 높여주고 지역사회를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On My Block
On My Block

On My Block
On My Block

On My Block
On My Block

▲ – 2013년도 ‘On My Block’ 상영회

 

On My Block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 여러 기업과 단체들이 지역의 일원으로서 지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역의료단체 One Medical Group은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을 빌려주었고, 음반 회사 Audio Network은 On My Block의 영화제작자들을 위해 5,300트랙의 음악을 지원했다. 그밖에 많은 이웃이 자발적으로 이 커뮤니티를 후원하고 있다. 영화 제작을 통해 이웃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매개가 되어 진짜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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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모든 영화는 On My Block 웹 사이트(http://onmyblockfilms.com/)와 비메오 채널(https://vimeo.com/channels/378817)에서 볼 수 있다.

 

글_ 대외협력팀 정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