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 약 60%는 자신의 이웃이 누구인지 모른 채 산다고 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회사 ‘GOOD 커뮤니티’는 이러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웃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며 적극적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였다.

 

GOOD 커뮤니티는 고민 끝에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Neighborday’(이웃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휴일을 만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알리고 사람들을 초대했다.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만난 이웃들은 각자의 공간에 초대되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 색다른 날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Neighborday는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약 200개의 도시로 확산되었다.

 

Neighborday에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는 방식은 다양하다. 먹을 것이든, 이야깃거리든, 놀이든, 사소한 것 하나에서 출발해 만남을 제안한다. 미국 클리블랜드(Cleveland)의 미술관 BUCKBUCK에서 열린 Erin Guido의 이벤트에서 만난 이웃들은 서로 포옹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Durham)에서는 이웃들이 긴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추수감사절 식사를 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텃밭에서 직접 딴 오렌지로 잼을 만들어 나누어 주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나 레모네이드를 나누어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초대로 참여했던 사람이 다시 Neighborday의 주체가 되어 다른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한다.

 

 

GOOD 커뮤니티는 개개인이 Neighborday를 즐기고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Neighborday 툴킷(Toolkit)과 이름표(nametag), 그리고 간단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있다.

 

1. 메모를 작성하며 시작하자. 나는 누구고, 어디 사는지, 그리고 이웃에게 무엇이 감사한지 적으며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동네를 오가며 기분 좋게 맡았던 이웃의 음식냄새, 이웃집 앞 마당의 예쁜 들꽃…감사를 표현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2. 당신과 이웃 사이에 전화연락망을 만들고 인쇄하고 나누어 가져라. 만남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당신과 이웃이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3. 당신 주변 모두가 이웃이 될 수 있다. 주위에 있는 이웃들을 초대해보자! 같이 꽃을 심거나, 야외에서 함께 영화를 보거나, 작은 벼룩시장을 열수도 있지 않을까?

 

 

“Neighborday는 하나의 작고, 새로운 아이디어일 뿐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당신과 당신의 이웃이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은 결코 작은 것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작된 이벤트가 아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일상에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정해진 Neighborday 날짜에 참가할 수 없어도 괜찮다. 나머지 1년 364일 우리의 이런 생각에 공감한다면, 당신이 이웃을 만나는 모든 그 날이 바로 Neighborday이기 때문이다.”– GOOD 커뮤니티

 

글_대외협력팀 정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