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한 켠에 서서 책을 읽고 있는 직장인 여성, 지하철 좌석에 모여 앉아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엄마와 아이들. 요즘 우리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몇 명이나 찾아볼 수 있을까요?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도 어쩌면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뉴욕 지하철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엇일까요?

 

수많은 발걸음이 오고 가는 승강장과
처컹처컹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지하철 객차 안에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 풍경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뉴욕시 지하철에는 조금은 특별한 뉴욕 지하철 공립 도서관(Underground New York Public Library)이 있습니다.

 

Underground New York Public Library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스토리텔러 Ourit Ben-Haïm은 2008년부터 ‘Underground New York Public Library’라는 프로젝트를 자신의 페이스북 앨범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뉴욕 지하철 공립 도서관’쯤 되는데요.

 

뉴욕시를 누비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고, 그들이 읽고 있는 책 정보와 함께 홈페이지에 올려둡니다. 책 제목 옆에 작가명을 클릭하면 같은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책 제목 아래에 ‘BORROW’를 누르면 해당 책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알려주고, ‘READ’를 누르면 해당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 웹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Underground New York Public Library
 

“Reading isn’t an anomaly and it probably never will be. This project isn’t trying to document something rare. It’s an attempt to reveal us as we are.”

 

“독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이후에도 절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 프로젝트는 특별한 기록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드러내는 시도입니다.” – Underground New York Public Library 질문과 답변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