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매에게 흐른 36년이라는 긴 세월을 사진으로 담아냈다면 믿어지시나요? 미국의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의 ‘The Brown Sisters’ 인데요. 그의 부인인 베베와 자매들이 한데 모여 1년에 한번씩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네 자매가 자연스레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니콜라스 닉슨 Nicholas Nixon
New Canaan, CT, 1975

 

1975년 미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은 네 자매의 사진을 찍으며, 매년 사진으로 이들의 모습을 담아보는’The Brown Sisters’ 프로젝트를 생각했습니다. 그 후 2010년까지 36년간 네 자매의 변화되는 모습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의 부인인 베베와 그녀의 자매인 해더, 미미, 로리는 매년 한결같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고, 막내인 미미는 첫 사진을 찍을 당시 15세 소녀였지만 지금은 53세의 중년여성이 되었습니다.

 

니콜라스 닉슨 Nicholas Nixon
Boston, MA, 2012

 

자매들은 가장 멀게는 텍사스에 살고, 대다수는 보스턴에 사는 닉슨의 집과 차로 2~3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에 살고 있어서, 1975년부터 1년에 한번씩 가족 모임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각자 가정을 이루면서 몇 번이고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모두 슬기롭게 넘겼다고 합니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시간의 흐름을 말한다는 것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두고 그들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방식으로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 2004년 ‘사진예술’ 인터뷰 중 발췌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놔둘 때 그들이 지닌 본래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고 꾸밈 없는 모습이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니콜라스 닉슨. 흘러가는 세월을 놓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일, 여러분도 시작해보시지 않을래요?

 

관련자료 및 사진 출처
Zabriski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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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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