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지역문화 컬처펍 참가자를 만나다

  2011년 교육진흥원은 ‘지역문화의 지속가능한 재생’을 모토로 다양한 지역문화 활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문화 아카데미, 전문가 양성과정, 공감포럼 등 다채로운 활동 중 젊음의 활기가 돋보이는 사업으로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문화 예비인력 양성과정이 있다.   젊음의 힘, 다리가 되다   ‘컬처펍Culture PUB‘이라 명명된 대학(원)생 예비인력 양성과정. ‘컬처’는 문화, ‘펍’은 Power, Passion, Participation의 P, Up, Union, You의 U, Bridge의 B를 따서 만들어졌다. ‘힘과 열정으로 함께하며 문화로 가는 다리가 되자’는 뜻이 담긴 것이다.   올 6월부터 9월까지 총 4개월 간 활동하는 컬처펍

이이남 명예교사를 만나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 씨. 그는 문화예술 명예교사이기도 하다. 이이남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방학예술캠프 현장에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살아 움직이는 나비, 바람에 일렁이는 꽃,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들어 있는 그의 작품에는 오롯이 자연이 담겨 있다. 우직하고 순수한 그는 자신의 작품과 많이 닮아 있었다.   자연과 함께 성장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이남 명예교사는 논과 들을 돌아다니며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 “봄에는 들판을 뛰어다니고 여름에는 멱 감고요. 가을에는 과일 서리하고 겨울에는 썰매 타고 얼음 깨어 물고기를 잡았어요. 집 바로 옆이

첼리스트 과학자 고봉인 씨를 만나다

  “고향에 온 느낌이죠. 아니지, 고향에 온 것 맞죠! 하하~”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 8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찾은 첼리스트 고봉인 씨는 ‘고향에 왔다’는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평생의 멘토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특별한 자리였던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평창의 싱그러운 무공해 하늘빛을 닮은 고봉인 씨를 만났다.   현명한 꼬마의 현명한 선택   26세의 젊은 첼리스트 고봉인 씨는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되어 특유의 아름다운 연주로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7년 전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초청된 후 다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사진 이야기

  찍는다, 본다, 남긴다… 이들에겐 아주 일상적인 동시에 무엇보다 특별한 작업이다. 평생의 업이자 매일 하는 일이기에 일상이라 말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특별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찍음’의 기쁨에 빠진 사람들   지난 7월 22일 오후 5시, 강동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로비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쁨에 찬 이 박수소리는 이날 오픈한 ‘2011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사진전’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축하하는 소리였다. 전문적으로 사진 교육을 받은 적 없고 그저 좋아서 한 장 두

문화예술교육분야 사회적 기업의 방향은? 전문가 대담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꺼이 그 해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고자 하는 수요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해결책의 제시는 물론, 해결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조직의 체질개선, 혁신이 일어나는 대신, 한쪽에서는 정부의 지원제도와 사회적 기업들의 취약한 재정기반이 만나 또 다른 병리 현상을 낳기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도 문화예술교육 분야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사회의 새로운 요구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본질을 다시 묻고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아르떼진

무용치료 전문가 티나 스트롬스테드 박사 인터뷰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닷새 간 서울에서 사단법인 한국댄스테라피협회KDTA주최로 ‘영혼의 몸 깨우기: 자기에게로 향하는 진정한 움직임’ 워크숍이 열렸다. 총 45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린 국제무용/동작치료 워크숍으로 오센틱 무브먼트를 테마로 하였다.   세계적 전문가의 생생한 수업 현장   오센틱 무브먼트Authentic Movement란 무용/동작치료의 한 유형으로 메리 화이트하우스가 칼 융의 심리학에 근거해 창안한 치료적인 무용 동작 치료이다. 표현적인 움직임, 그리기, 쓰기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을 이어 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 개인의 무의식적인 흐름과 접촉하고 그에 반응하는 것을

‘2011 우수 교안 공모전’ 입상 예술강사와의 만남

사진 좌측부터 김현희 연극예술강사, 김윤정 디자인예술강사, 서반석 영화예술강사, 안령 공예예술강사   여기 ‘2011 우수 교안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예술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안 내용보다, 수업 내용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바로 교안 짜는 노하우. 같은 예술강사로서 그 비법을 배우고자 만난 자리, 필자처럼 교안이 부담스러운 모든 예술강사들에게 ‘그들’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마 음 열 기>   : 비 오는 금요일 오전, 인터뷰 장소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이다. 축축하고 눅눅한 몸과 마음을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달래며 만남을 시작했다.   ▶교안 소개

지휘자 서희태와 가수 손진영, 이태권의 오디션 이야기

2011 대한민국, 오디션 전성시대 ① 오디션 현장취재 다시보기 2011 대한민국, 오디션 전성시대 ② 전문가 진단 다시보기     하나. 오디션 심사위원 이야기 살아있는 배움의 현장, 오디션 지휘자 서희태 명예교사   서희태 명예교사는 최근 대중가수들이 오페라가수로 변신, 서바이벌 오디션을 펼치는 ‘오페라 스타’ 심사위원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심사를 펼친 바 있다. 그 자신 젊은 시절 수없이 많은 오디션 자리에 섰으며 이제는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터. 서희태 명예교사에게 오디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어 보았다.   서희태_ 문화예술의 경우 무명이 ‘주류’로

대목장 조전환 명예교사를 만나다

  한옥은 200~400년을 내다보며 짓는다. 오래 머물 곳이기에 지형과 지질, 구성원의 성격까지 파악한 뒤에야 기둥을 세운다. 그래서 한옥 짓는 이들은 목수이면서 철학자이고 역사학자일 수밖에 없다. 대목장 조전환 명예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마치 잘 지은 한옥처럼 그의 안에 실용성과 철학, 창의성을 가득 담고 있었다.   3대째 대를 잇는 대목장   “처음부터 목수가 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깨 너머로 아버지 일을 배우긴 했지만 막상 대학은 공대로 진학했죠. 결국 8개월 정도 다니다 그만두고 대를 이었습니다.” 목수의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것, 우직한 성품과 나무 깎는 소리를 좋아했다는

노인연극강사 김수현 강사를 만나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대한 정책적 방안, 특히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들이 요구되고 있다. 노년기가 되면 자신감의 결여로 사회생활이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생은 60부터! 60세 이후의 인생은 다시 태어나 1살, 2살로 성장이 거듭될 수 있다. 해답은 바로 노인 연극. 노인 연극을 통해 생각의 젊음과 자신감을 재충전하여 당당하고 적극적인 제 2의 삶을 향유할 수 있다고 한다. 노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노인연극강사이자 경남 창원문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 ‘아구할매’ 진행자인 김수현 씨를 만나 노인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왜, 오디션인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대담

  2011 대한민국, 오디션 전성시대 ① 오디션 현장취재 다시보기   2011년 여름, TV를 켜면 채널마다 다채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룬다. 재능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부터 이미 자기 분야에 일가견을 이룬 프로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서바이벌에 이르기까지 온통 ‘제 점수는요~’의 긴장과 경쟁이 가득한 지금. 왜 우리는 오디션에 이토록 열광하는가? 우리 시대의 오디션 이상열풍에 대해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에게 들어 보았다. 감동의 물결이 넘실대는 성장 드라마   인터뷰는 이메일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김어준 총수 특유의 ‘쾌도난담’ 어조를 그대로 살렸다.   먼저, 물어보자. 가장 큰

스마트폰 밴드 스마트그루브를 만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피씨는 요즘 젊은이들의 필수품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손에 무언가를 든 채 집중하며 터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웹서핑, 문서작업, 이메일, 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피씨로 ‘예술’을 할 수 있다면? 이 멋진 도전에 나선 젊은이들을 만났다.   기술이 발달하면 예술이 재미있어진다   열한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스마트폰 밴드 ‘스마트그루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스마트폰 동호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0년 가을 스마트폰 동호회 게시판에 게재된 회원모집공고가 이들의 시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씨를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몸짓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는 춘천마임축제의 예술감독이자 국내 최고의 마임이스트 유진규 씨는 문화예술 명예교사이기도 하다.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마임 교실을 열어 왔으며, 아이들이 마임을 통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오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명예교사 마임이스트 유진규 씨, 그가 꿈꾸는 세상에는 과연 어떤 몸짓이 존재하고 있을까.   소통을 꿈꾸는 본능   마임은 그리스어 ‘미모스’에서 유래된 말로, 언어를 사용치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일컫는다. 현대에 와서야 연기의 한 장르로 인정받았으나 사실 마임의 역사는 유구하다. 언어가 체계화되지 않았던 시절 서로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선•후배 활동가가 만나다

  삶 안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누구의 삶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일까?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들은 일반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말할 때 교육대상자와의 교감, 수업의 과정에 대해 말하지만, 이들의 삶과 실천에 대한 조망 역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광주광역시 대인시장 문화공간 ‘상상의 곳간’에 모인 지역 문화예술교육 선후배 활동가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선•후배의 만남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들의 세대 구분을 해 보자면 다음과 같이 나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인 2006년 전후로 활동을 했던 인력을 ‘1세대’라 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