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해외 문화예술교육 관련 소식을 전합니다

이것이 미래교육이다, 사랑과 치유의 교육 공동체-태국 ‘무반덱’ 학교

이것이 미래교육이다, 사랑과 치유의 교육 공동체-태국 ‘무반덱’ 학교 이선옥|기획운영팀장|dal0310@naver.com 경기문화재단과 중앙방송이 공동 제작한 “이것이 미래 교육이다” 시리즈 중 올 초 우연한 기회에 ‘영국 슈타이너 학교’와 ‘톨스토이 학교’편을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쉽사리 자극도 감동도 얻기 힘들어진 관성화된 일상 속에서,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철학적 기반 그리고 이 철학을 몸으로 구체화하는, 영성 넘치는 교사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12월 4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토요일 “이것이 미래 교육이다” 시리즈를 매개로 경기문화재단이 토요문화사랑방의 이야기상을 차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해외 대안 교육사례를 담은

노래로 삶을 만드는 사람, 백창우

    노래로 삶을 만드는 사람, 백창우 인터뷰 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사진 _박해욱 “개를 무척 좋아해요. 내 꿈 중에 하나가 삽살개, 진돗개, 풍산개 그리고 똥개를 한번에 키우는 건데 같이 있으면 재미있거든요. 자기들끼리의 프로그램이 생기니까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자리잡은 백창우의 작업실은 과연 개와 관련된 물건들로 가득했다. 개에 관련된 책, 인형과 사진, 그야말로 ‘개’ 투성이다. 나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삽살개, 진돗개 같은 순종은 물론이거니와 허스키, 말티즈, 코커스패니얼 같은 외국산도, 동네 똥개도 더불어 키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다. 바로 백창우가 그런 사람이다.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미디어 교육 새로운 실천, 미디액트 2004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

미디어 교육 새로운 실천, 미디액트 2004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 신정수|웹진콘텐츠팀|yamchegong@naver.com 이주노동자 / 이주노동자들은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 지체장애인 / 전동 휠체어에 카메라를 묶는 것 밖에 여 성 /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용기 시각장애인 / 글로 써 보내고 싶지만 걔네들은 점자를 몰라 지역(부안) / 일상생활에서 묻힌 부안주민의 목소리가 표현되고 있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고, 분식집 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나는 늘 영화/영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친구들과 삼년을 어울렸더니 ‘디졸브’라는 말을 배웠다. 그 외에도 카메라

찾아가는 영화창작센터 창시chang-c

찾아가는 영화창작센터 창시chang-c 신지승|영화창작센터 창시 디렉터 5톤 트럭 안에 마련된 디지털 편집실과 시사실 촬영, 조명 장비와 빔 프로젝터 바로 이곳은 영화를 함께 보고, 시나리오를 토론하고, 전문적인 영화창작의 진수(眞髓)를 농어촌의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 이름하여 움직이는 영화창작센터 창시changc이다. 경기도 양평군의 작은 면에 있는 어느 분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체학생수가 2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 그곳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짧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첫째 날, 시나리오 시간. 한 아이가 제출한 시나리오의 배경에 맥도날드가 나왔다. 나는 궁금해서 이곳에도 맥도날드가 있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부천문화재단 시범사업 현장 둘, 생활 속에 진주를 만드는 수업

부천문화재단 시범사업 현장 둘, 생활 속에 진주를 만드는 수업 —글_ 조성희(본지 편집부), 사진_ 박해욱 겨우내 어깨를 움츠린 채 종종걸음 쳤던 기억을 저 멀리로 보내고 가로수마다 물오르는 소리가 한창인 봄날. 부천의 일신중학교를 찾아갔다. 이 곳에서는 부천문화재단의 학교 안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실 풍경 셋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천문화재단의 이나영 연구관과 함께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을 찾았다. 제일 먼저 들어간 시각예술 수업은 지난 시간에 작업했던 마블링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여는 중이었다. 2명의 강사가 진행하는 이 수업에선 내 주변과 생활을 돌아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문화예술을 통한 세상으로의 외침 ‘2004 대학로 상륙작전‘

   문화예술을 통한 세상으로의 외침 ‘2004 대학로 상륙작전‘ 유현희|품 청소년문화공동체 2004년 11월 21일 대학로. 한국노총의 집회로 2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던 날 대학로 한 귀퉁이, 펄럭이는 대형 깃발과 엄청난 함성에도 아랑곳 없이 비장한 얼굴로 거사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2004년 새로운 고민의 시작 올해로 9회 맞이하는 품의 청소년연극축제는 96년 1회 서울시청소년연극제를 시작으로 올해에 이르기까지 8년 간 많은 사업적 성과들을 남겼다. 경연대회 방식의 연극제에서 교류와 소통이 있는 ‘축제’로 성장했고, 과정이 있는 비경쟁 연극축제의 모델로 2002년도에는 메뉴얼집을 발간했으며, 2003년부터 시작된 청소년기획단의

[사이트리뷰] 손으로 보는 미술관 “우리 맹인들도 로댕을 볼 권리가 있다”

[사이트리뷰] 손으로 보는 미술관 “우리 맹인들도 로댕을 볼 권리가 있다” 강선희|기획운영팀|nanaoya@hanmail.net 갤러리TOMhttp://www.gallerytom.co.jp 당연한 듯 당연하지 않은 것들 얼마 전에 개봉했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신 분이라면 기억하겠지만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제는 혼자서 전동휠체어를 몰고 장을 보고 산책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게 보이는 그녀의 일상, 그러나 이것은 일본이기에 가능한 얘기다. 일본의 도로 사이에는 요철이 거의 없다. 처음엔 그저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으니까 다니기 좋으라고 이렇게 만들었나보다, 하고 별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보다 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다.

기전문화대학의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양성 프로그램 현황과 전개방향

기전문화대학의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양성 프로그램 현황과 전개방향 김보성|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장 1. 머리말 기전문화대학은 문화예술교육 전문화를 위한 경기문화재단의 부설기관이다. 필자는 2002년 11월 11일부터 학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2년여의 기간동안 경기도내 31개 시 군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교과를 연구개발하고 지역네트워크의 주체(주로 지역단체 또는 교육모임)를 발굴, 연결하는 한편 개발된 교육프로그램의 지역적용을 통한 사례축적, 지역의 우수프로그램의 타지역 확산 등 전국 그 어느 곳보다 한발 앞서서 21세기 새로운 개념의 통합학습개념인 문화예술교육의 확산 보급에 힘쓰고 있다. 한편 기존의 예술교육 영역인 장르실기교육 중심의 고전적인 문예교육 역시 공교육 및 대안교육과

제 2 회 세계생명문화포럼 참관기

제 2 회 세계생명문화포럼 참관기 강지영|경기문화재단 참관요원 생명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생명을 얘기하지만 우리는 과연 달리는 자동차를 정지시킬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2004년 제2회 ‘세계생명문화포럼’이 ‘한국의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11월 12일(금) ~ 14일(일) 사흘간 경기도 파주시 출판문화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실천’을 중요한 사안으로 두고 생명문화에 관한 담론을 일반시민의 영역에서 고취시키고자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로 진행되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와 자연 생명문화포럼에서는 지구의 생명을 거슬러 올라가 시원에서부터 되짚어보고자 하는 이들의

대안교육과 교사 양성

대안교육과 교사 양성 김찬호|서울시대안교육센터 전문연구위원 아르떼 주 : 아르떼 웹진 1호의 인터뷰에는 문화예술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 스스로가 느끼고 흥미를 가져야 한다”(이창동 전 문화부장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과 대안교육에서의 요구되는 교사의 역할과 자질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김찬호 전문위원도 “교사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과 호기심에 가득 차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대안교육과 교사양성에 관해 김찬호 전문위원의 글을 싣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대안교육 운동이 출범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어가고, 그동안 많은 학교들이 출현하였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시도들이

내 마음의 사막을 적셔주는 문화의 힘 – 초대 문화부장관 이어령

내 마음의 사막을 적셔주는 문화의 힘 – 초대 문화부장관 이어령 진행 :이선옥(아르떼 기획운영팀장)| 정리 :김지우(웹진콘텐츠팀) 일시 : 2004년 11월 23일 | 장소 : 중앙일보 고문실 이선옥: 우선 귀한 시간 쪼개서 아르떼 웹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1년 동안 일본 교토 국제일본문화센터에서 연구교수생활을 마치고 올 7월 귀국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1년 동안 어떤 연구 활동을 하셨는지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할까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계시는 동안 참여하신 한, 중, 일 동북아시아의 문화 네트워크 대담 프로그램 관련해서, 기존 패권주의를

지역사회와 손을 맞잡은 부천지역 학교 축제 활성화사업

지역사회와 손을 맞잡은 부천지역 학교 축제 활성화사업 오승희|부천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축제기획단 담당 학교 축제 우리 손으로 만들자. 일년에 한번 뿐인 학교 축제, 가슴 설레고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특별한 날이지만, 준비가 안되었을 경우, 반성과 아쉬움만 남는다. 축제에 대한 열정을 가진 청소년과 부천시청소년수련관이 공동작업하는 학교축제프로젝트! (부천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에서) 아르떼 주: 이번 학교는 네트워크한다 시리즈에서는 부천시청소년수련관(http://youth.bcf.or.kr)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축제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싣습니다. 학교의 욕구와 학생의 욕구가 합의를 거쳐 청소년들이 원하는 학교 축제가 펼쳐질 때, 지역사회의 사람들이 청소년들의 성장을 축복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가 가능해질까요? 이번에 만나볼 이야기는

[사이트리뷰] 너의 목소리를 높여라 –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방송국’

[사이트리뷰] 너의 목소리를 높여라 –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방송국’ 권수연|기획운영팀|pure-arts@hanmail.net 맨하튼 네이버후드 네트워크(Manhattan Neighborhood Network)의 유스 채널(youth channel)http://www.youthchannel.org 맨하튼 네이버후드 네트워크 (Manhattan Neighborhood Network ‘이하 MNN’)는 퍼블릭 액서스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지역 방송이다. 퍼블릭 액서스(public access)란 미디어 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케이블 방송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채널을 개방하고 그들이 제작한 것을 상영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NN은 현재 4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임워너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뉴욕 지역의 청소년, 특히 저소득층이나

청소년들이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문화예술교육 – 문화적 시각을 넓혀주어야

청소년들이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문화예술교육 – 문화적 시각을 넓혀주어야 김다한|청소년 대중문화탐험단 ‘꿍시렁’ 작년 봄, 우연히 ‘청소년 대중문화 탐험단 ‘꿍시렁” 1기가 되었다. ‘꿍시렁’은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문화생산현장, 소비현장을 탐방하고 비평을 하는 청소년 단체이다. 그런데, 무슨 일이든 첫 시작이 어렵듯이, ‘꿍시렁’ 활동 또한 순탄치 만은 않았다. 워크숍을 세 차례나 받긴 했지만, 친구들 모두 ‘비평’을 해 본 적 없어서, 감이 잡히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무엇이 비평인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쓰는지, 또 내가 쓴 게 비평은 맞는지’ 등의 고민과 두려움 탓에 초창기에는 카페에서

도시와 농촌교육에 공존해야 하는 것들 – 도농교류학습 이야기

도시와 농촌교육에 공존해야 하는 것들 – 도농교류학습 이야기 고태봉|장안문화예술촌 (아르떼 주) 이번에 ‘학교는 네트워크한다’ 시리즈에서 들어볼 이야기는 도시와 농촌의 학교가 연계하여 ‘도농교류학습’을 했던 이야기이다. 서울 명덕 초등학교와 전북의 장계초등학교의 학생들이 15일에서 30일 가량의 장기간에 걸쳐 수업은 낮 시간에 학교에서 하고 방과 후에는 장안문화예술촌에서 숙식과 전통문화체험을 하는 도농교류학습을 경험했다. 이 교류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에게는 농촌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화되어가는 농촌의 아이들은 타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웃음을 되찾는 시간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지역사회의 문화에서 한국의 문화적 뿌리를 찾고,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체험

ㅇㅅㅅ, ‘α(알파)에서 ㅎ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

ㅇㅅㅅ, ‘α(알파)에서 ㅎ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 인터뷰 :전효관| 정리 :신정수 전효관: 아르떼의 인터뷰는 그냥 인터뷰가 아니라 ‘지혜를 나누는’ 인터뷰입니다. 우선 선생님이 시각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에 대해 들려주시면서 말문을 열어볼까요? 안상수: 시각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용의주도하게 준비를 했던 것은 아니고, 시각 디자이너가 되고 난 후에 보니까 마치 어떤 프로그래머가 내 인생을 프로그래밍한 것처럼 이어진 사건들이 제가 시각 디자이너가 되도록 한 것 같아요. 너무 건방진 이야기인가요? 지혜를 나누는 인터뷰라니, 저도 어느덧 어른이 되었네요.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랍비(rabbi)의 지혜가 번뜩이더군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