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미국]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청소년 문학교육 프로그램 ‘학교 안의 작가들’

[미국]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청소년 문학교육 프로그램 ‘학교 안의 작가들(Writers in Schools)’ 지난 4월 4일 오전에 열린 ‘학교 안의 작가들(PEN/Faulkner Writers in Schools)’은 문학진흥 비영리재단인 PEN/Faulkner와 국회도서관의 서적센터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 문학교육 프로그램이다. 1989년 이후로 ‘PEN/Faulkner Writers in Schools’은 유명작가를 미국 도시 지역의 공립 고등학교로 초대하여 직접 작품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문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회도서관 서적센터는 80개가 넘는 전국 규모의 독서진흥 파트너와 함께 일해왔는데, 이번 행사는 PEN/Faulkner재단과 함께 주최한

[독일 연재 리포트] 베를린 유대 박물관의 매개 프로그램

유대뮤지움은 해제주의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독특한 건축만으로도 베를린의 명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구 건물로 입장해서 지하 통로를 이용해 신 건물로 들어서면 특별 전시실이 있어 베를린의 명물이었던 유대인 소유 카데베(Kadebe)백화점에 관한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라파엘 로스 러닝센터가 위치해 컴퓨터와 음향시설이 갖추고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약 세 시간에 걸쳐 사이트 서핑을 해 보았음에도 전체를 보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고 동영상과 음악 등이 어울려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었다.   유대뮤지움의 교육활동은 미국의 박물관들에서 벤치마킹될

[독일] 자유학교 글론탈(freie Schule Glonntal) 탐방기

  시끌벅적 휴식시간에 아이들이 신나게 떠들고 매점을 들락날락 분주한 것이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 이곳의 매점은 보통학교와는 달랐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곡식을 정미하는 기계였다. 이 매점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 농부 단체와 연결해 100 퍼센트 순수 유기농 곡식만을 구입, 직접 정미를 해 빵을 만들고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독일에는 유기농 물결이 그야말로 붐을 넘어서 꾸준히 유기농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생겨났으며, 어딜 가나 유기농에 대한 화제가 등장하는 추세다. 이 학교는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과감하게 유기농 식단을

[독일 연재리포트] 베를린 탄쯔탄젠트(Tanz Tangent) 무용학교

  탄쯔는 무용이란 뜻이고 탄젠트는 수학의 탄젠트를 말한다. 무용과 수학기호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이 기관이 들어있는 삼각형모양의 건물모양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곳은 1981년 레오노라 익스타트, 이레네 지벤, 요한나 페티아스(Leonore Ickstadt, Irene Sieben, Joanna Pateas)에 의해 설립되었고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다른 팀이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설립자 레오노라 익스타트는 미국출신의 무용가로서 창의적이고 동시대적인 무용교육에 관한 실제적 활용 등을 다룬 책 ‘머리 속의 무용'(Tanz im Kopf)의 저자이며 교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탄쯔탄젠트의 교육은 ‘움직이는 학교’라는 학교 무용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독일 연재리포트]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의 해 2007 &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스필로페찌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들의 저자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은 2007년 11월 14일이면 100살이다. 그녀는 70여종 이상의 어린이, 청소년 동화들을 썼고 그만큼의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가장 알려진 책으로는 ‘삐삐 롱스타킹’, ‘론야 도둑의 딸’, ‘불러뷰의 아이들’, ‘스프 항아리 속의 미쉘’이 있다.       스필로페찌엔(Spielofezien: spiel 놀이, Fez 페츠, Ferien 방학의 세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제목)은 페츠 안의 여러 부서가 역할을 분담하여 각 영역을 담당하여 컨셉을 세우고 놀이할 수 있는 공간들을 꾸며 놓아 어린이들이 여름방학동안 부모들과 방문하여 하루 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놀이할

[독일] 국제프로젝트와 청소년 기술학교

    페츠 베를린은 매우 다양한 부서들이 서로 또 같이 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로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낸다. 그 중에 하나가 국제프로젝트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국가들은 대부분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유럽대륙의 중심부의 넓은 지역을 점하고 있어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어느새 국경을 넘어선 경우가 있을 정도이므로 국가 간의 교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 외에도 독일에 외국인들이 많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역사적인 이유가 숨어 있다. EU의 통합 이후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경제 강국인 독일에서 일자리를 찾고

[프랑스] 오랑쥬 재단의 메세나 운동 ‘함께 나누는 세상’ 사진전시회

      프랑스에는 약 10만 명의 국민이 자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랑쥬 재단은 1991년 이후로 자폐에 대한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그에 관한 지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또한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예를 들어 이들의 일자리와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150여 개의 자폐 관련 연구를 지원하여 프랑스 학자들이 세계 여러 학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야 고데드는 레오와 킬리앙 이라는 두

[독일 연재리포트] 페츠의 어린이 뮤지엄과 오르빗알 우주센터

  페츠 베를린은 각 부서마다 고유의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고 학교의 신청에 따라서 맞춤 기획되기도 한다. 베를린 지역은 7월 초 방학을 해서 대부분 방학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거나 휴가를 앞둔 파장분위기인 곳도 있었다. 학교대상 수업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몇 개의 파트에서만 수업참관이 가능해서 수업을 점검해보지 못해 보다 심층적인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아래 글은 질문과 답변을 구분하지 않고 인터뷰 동안 이루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토론과 질문과 답변들을 기초로 홍보용 자료들을 참고로 정리해서 작성했으며 부분적으로 필자의 의견도 다수 첨가되었다. 페츠 어린이 뮤지움의 특징은

[미국] 아름다운 노년, 문화예술과 함께 훨훨~ 뉴욕 노인 복지 센터탐방

            1946년 500명의 회원으로 처음 시작한 CSC는 그 후 지금까지 그 규모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1950년대에는 750명까지 그 회원이 늘어난 적도 있지만, 현재는 457명입니다. 요즘에는 이 동네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사오면서 노인의 인구가 줄어 회원수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자원봉사자이고 직원은 저를 포함하여 5명밖에 안 됩니다.자원봉사자들은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에 훈련을 받습니다. 각 분야에서 은퇴한 전문가들 혹은 교사들이 정년퇴직 이후 이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

[독일연재리포트] 어린이 가족 복합 문화공간 페츠와 여름방학 프로그램

  ‘Das Fez – Berlin은 유럽 내에서 가장 큰 어린이, 청소년, 가족 복합문화공간이다.’페츠의 홈페이지는 페츠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독일인들과 베를린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유럽 제일이라는 사실에 비해 지명도가 매우 낮아 의아스러웠다. 물론 독일인들이 호들갑스럽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었겠지만 인터뷰를 통해 페츠의 설립과정과 역사를 알아가면서 차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교육의 이상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분단과 통일, 이념의 갈등을 넘어서 오늘에 이른 페츠의 교육활동은 구성원들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액티브하고 신선한 기획들로

[프랑스] 극단 씨에 타메랑통의 어린이 연극 관람기

  연극은 영화 세트장에서 감독이 영화를 찍기 위해 배우들과 실랑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사막지대 플라워 시티의 한 마을에서 짐과 로베르타의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 나타난 악당들이 새신부 로베르타를 납치해 가자 마을 사람들은 고심하게 된다. 결국 이름 모를 외지인들에게 어마어마한 상금을 주고 로베르타를 되찾기로 결심한 이들. 악당들을 찾아나선 외지인들과 그 뒤를 따라 마을 주민들이 로베르타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염려와 달리 4명의 악당을 거느리고 한가롭게 살아가고 있는 로베르타! 자신을 구하러 온 외지인들에 의해 그 행복은 산산이

[캐나다] 캐나다와 한국의 미술교육 이야기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경우 ‘IRP(Integrated resource package)’라는 교육기준이 학년별 과목마다 있을 뿐, 교과서라는 개념이 없다. IRP에는 유치원부터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되는 12학년까지 각 과목별로 어느 정도와 수준, 어떤 부분을 가르쳐야 되는지 설명되어 있다. 이것은 어떤 구체적인 교육내용이기 보다는 학년별, 과목별 교육의 방향과 목표라고 볼 수 있다. 교사들은 IRP에서의 교육 방향과 목표에 맞게 자신만의 교육 교재를 만든다. 여기엔 다른 교사들로부터 참고한 교육자료들, 스스로 찾아 만든 자료들, 가르치면서 축적된 노하우 등이 담겨 있다. 보통 2~3년 차 교사가 되면

[스웨덴] 스웨덴 뭴른달 시(市)의 레미니슨스 센터

  스웨덴에서 장기 노인요양 시설은 몸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어르신들이 24시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거주하는 곳이다. 독거노인들은 물론이고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도 생활 때문에 수발을 들 수 없는 경우에 시(市)나 코뮨에 신청을 해서 방을 얻는다. 그러나 한편 이곳에 입주한다는 사실 자체가 언젠가 올 운명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생을 자립적으로 영위하던 노인들은 이 곳에 입주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시설 한 켠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 놓을 수 있는 사교적인 환경을 만들어